지인과 함께 천마산으로 향하니 오전 11시. 오전 흐릴거라는 예보는 비웃기라도 하듯 날씨는 좋아 굿이네요. 이끼를 잔뜩 머금은 나무를 지나 천마산정상은 안갈꺼지만, 방향은 참고합니다. 양지꽃은 새싹을 틔우고 있고 천마산의 얼굴과 다름없는 점현호색은 아직 싹도 잘 안보이고, 하늘은 이래 맑고 새벽 이슬을 머금은 이끼는 햇볕에 한껏 반짝이고 있습니다. 유리산누에나방 애기똥풍 새싹에도 새벽의 이슬이... 피어있는 꽃에게 물어 봅니다. 너도바람꽃이냐? 네 너도바람꽃 꽃은 아직 틔울 시기가 안되었지만, 처녀치마도 이파리를 단장 중입니다. 는쟁이냉이 새싹도 보이고 이끼를 잔뜩 머금은 계곡의 바위들도 보입니다. 너도바람꽃 애기괭이눈 군락지에는 언제라도 꽃이 피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외치는 듯한 애기괭이눈의 기지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