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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백무동~세석~(연하천)~성삼재 1박2일 (2012-05-02~03)

야생화정보마당 2021. 9. 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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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경로> 1일차:백무동~세석~연하천(1박) , 2일차:연하천~노고단정상~성삼재

 

산행정보> - 1일차

산행정보> - 2일차

 

 

산행기>

 

오랜만에 지리산을 친구와 함께 1박2일 다녀오려고 계획을 잡아본다.

 

일주일전 비소식이 없길래 연하천대피소,하행(버스),상행(기차) 예매를 마쳤는 데, 산행날 3일전쯤 날씨가 바뀌어서(미친 기상청) 모두 취소하고, 낙담하다가, 하루 전에 1일 저녁부터 2일 오전 9시까지만 비소식이 있길래 그냥 다시 연하천대피소만 예매를 마쳤다. 평일이고 비때문에 취소자가 있는지 대피소 여유는 있었던 것 같다.

 

5/1)

23:00 동서울터미널 도착하여, 24:00에 지리산(백무동)행 버스를 1인당 23,000원에 발권했다.

 

버스가 있는 승차홈에 서 있는데 저 앞 15미터쯤 거리서 웬 아저씨가 함양 어쩌고 이리오세요 어쩌고 하는 목소리가 작게 들려 쫒아 갔더니 버스가 승차홈에 안들어오고 버스들 뒤에 숨어서 손님을 맞는 것이다. 어떤 할머니도 승차홈에 서 계시다가 내가 등산배낭 메고 있어 함께 내 뒤를 따라 오셨는데 내가 못들었으면 본인도 못 탔다고 안타까워 하신다. 담부턴 기사들은 딴데 버스 세우려면 승차홈까지 직접 와서 손님을 뫼셔 가면 어떨까?

다행히 버스에 자리 여유는 많아서 그냥 배낭 가지고 탔는 데, 맨 앞좌석(출입문)에 앉아 있는데 버스기사 오더니 대뜸, 자려면 뒤로 가서 앉으라고 한다.

속으로 "이 인간 완전 재수 없네? 이 시간에 타면 당연히 자면서 가야지. 지가 뭔데 내가 지정된 좌석에 앉아라 마라야?"

그런 놈과 싸워봤자 내기분도 안 좋을 거 뻔하니... 그냥 조용히 버스 앞에 그 기사 이름과 사진이 적힌 것을 카메라로 살포시 담고, 나중에 고객센터에 신고 했다.

 

24:00 버스가 지리산으로 출발!. 현재 서울은 비가 안온다.

 

03:42 지리산 백무동 터미널 도착!. 많은 양은 아니지만, 가랑비가 내려 카메라를 들고 우산을 쓰고 렌턴 들고 이동해야 할 듯.

 

03:50 산행 시작

 

04:02 백무교를 지나고...

 

탐방센터 지나서 싸온 김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한 뒤 산행을 이어간다.

 

04:17 장터목대피소(하동바위 경유), 세석대피소(한신계곡 경유)의 이정표에서 천왕봉을 가지 않고 세석을 거쳐 노고단으로 진행할 것이므로, 세석대피소쪽으로 이동한다.

 

스카프가 뭐길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05:43 산행 시작한 지 한시간이 지나니 제법 랜턴 없이 진행이 가능해졌다.

 

 

 

나뭇잎이 새처럼 날개짓 하는 듯...

 

계곡 사이로 때늦은(?) 진달래가 피어 있어 어울린다.

 

07:26 백무동에서 세석까지 6.5Km 중에 4.5Km 지점...

 

곳곳이 등산로가 유실된 지 찾기 애매한 곳도 나오고... 

 

현호색

 

한신계곡길...

 

심한 바위너덜길로 인해 이거 뭐냐? 그러고 있는데,

 

이런 나무 계단은 차라리 천국길처럼 느껴진다.

 

괭이눈

 

애기괭이눈

 

나뭇가지에 맺힌 빗방울...

 

 

몇일전 비가 내린 떄문인지, 물줄기 소리는 우렁차고.

 

투구꽃 - 아직 꽃피기 전이다.

 

 

 

 

애기괭이눈

 

비단이끼(길쭉한 모양)와 우산이끼(가운데)

 

09:36 세석대피소에 가까울수록 계단은 자주 보인다.

 

 

10:16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처녀치마

 

너널구간이 많은가 했던 한신계곡... 2Km 정도 너덜구간이라고 이런 안내판이 있다. 어쩐지 박세더라니...

 

10:18 세석 갈림길

 

처녀치마

 

오우 이쁜 꽃들...

 

세석평전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에서 10:20 부터 11:23 까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연하천대피소를 가기 위해 벽소령대포소 방면으로 이동한다.

 

처녀치마

 

처녀치마

 

처녀치마

잠시 비가 개어 운무가 보여준 선물

 

현재 하절기므로 벽소령 방면은 15:30까지 여길 통과할 수 있다.

 

오우~

 

처녀치마

 

뒤를 돌아보니.

 

실제 보면 참 멋진 데... 사진으로 찍으면 이모양이네...

 

진달래

 

지리산은 이제서야 진달래가 피어, 또는 피려고 한다.

 

 

 

11:38 칠선봉

 

지리한 나무계단... 내려가고

 

현호색

 

조릿대들의 사열을 받가가며...

 

11:53 자연의 신비. 아래쪽에서 부터 서서히 초록빛 기운이 위로 오르고 있다.

 

현호색

 

 

괭이눈

 

고깔제비꽃

 

고깔제비꽃

 

12:40 망바위. 운무덕에 망바위인데 아무것도 안보이고, 천왕봉 찾을 수가 없다. ㅎ

 

 

점현호색

 

 

진달래

 

 

13:28 덕평봉 우회중...

 

 

13:40 선비샘

 

가는잎그늘사초

 

개별꽃

 

민들레

 

빗방울이 맺혀 마치 전등처럼 맺힌 모습

 

 

진달래

 

 

14:57 벽소령대피소

 

벽소령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15:00 부터 16:05까지 머무른다.

 

9시면 그친다는 비는 가랑비지만, 비가 개었다 왔다 계속 무한 반복중이다.

 

풀솜대

 

17:13 형제봉 소나무...

구상나무 - 맺힌 빗방울이 영롱하다. 얼핏 보면 콧물 같기도 하고 ㅋㅋ

 

 

18:30 연하천대피소 인근

 

18:32 연하천대피소 도착!

 

총 20Km정도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고 침낭(대여비 1000원)을 받고 늦게온덕에 좀 널널한 방에 배정받아서 자리를 잡고 간단한 주류며, 맛난 요기 거리를 먹고...

 

21:00 취침

 

5/3)

 

04:00 기상

 

 

정신좀 차리고, 커피도 마시고

 

05:05 노고단으로 향해 이동한다. 현재 새벽이라 짙은 운무로 앞이 분간이 어려운 상황이다.

 

 

06:18 다행히 운무는 걷히고, 바로 앞에 운무에 휩싸인 토끼봉이 눈에 들어 온다.

 

풀솜대 새싹

 

어수리

 

 

07:04 토끼봉에서 펼쳐진 운무...

 

 

파란 하늘과 함께 운무가 잘 어우러진다.

 

07:52 화개재 - 뱀사골(반선)로 하산하려면 이곳에서...

 

화개재에서 운무를 감상하며 07:55부터 08:30까지 간식 시간을 가져본다.

 

화개재

 

08:34 꽃길(노랑제비꽃)을 지나... 삼도봉으로 향하는 길.

 

08:35 삼도봉으로 오르는 548개의 계단길...

 

질긴 생명의 조릿대 사이로, 못지않은 생명령을 자랑하는 이쁜 얼레지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피어 있다.

 

 

08:53 드디어 계단 위에 도착!. 하지만 아직 삼도봉은 아니고...

 

 

09:12 삼도봉에 도착!

 

 

저 끝으로 노고단 정상이 보인다.

 

 

현호색 군락지... 뭐 군락지라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능선에 현호색과 개별꽃이 지천에 피어 있다.

 

얼레지

 

삿갓나물 - 아직 꽃은 안 폈지만, 잎이 독특해서 식별이 가능하다. 저 모양에 잎에 털이 보송보송 나있으면 우산나물이다.

 

09:32 노루목,반야봉,삼도봉 방면 삼거리 이정표 통과.

 

09:57 노루목 통과. 여기서도 아래 그림상 위쪽으로 이동하면 반야봉이다.

 

노랑제비꽃

 

제비꽃

 

 

 

 

 

 

능선길은 제법 진달래가 피어 간간히 눈요기가 즐겁다!

 

 

호랑버들

 

 

 

 

털장대

멋뜨러진 나무

 

큰괭이밥 - 항상 고개를 숙이기에 찍는 사람 역시 시선을 낮춰야만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꽃...

 

왜현호색

 

처녀치마

 

12:41 노고단 고개 도착! 성삼재쪽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정상 개방시간이라 노고단 정상으로 잠시 들려본다.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개방시간은 10:00 ~ 16:00, 입장은 15:30까지)

 

 

12:57 노고단 정상!!

 

저 멀리(?) 반야봉의 색시한 곡선이 보이고...

 

13:08 노고단 고개로 내려가는 길에는 간간히 피어있는 진달래 및 야생화가 손을 흔들어 준다.

 

13:16 노고단고개의 짝퉁 탑. 정상 개방이 안되면 보통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는다.

 

성삼재휴게소로 가기위해 노고단대피소로 내려가는 돌계단길

 

13:28 노고단대피소 통과

 

성삼재휴게소로 가는 길...

 

13:42 무넹기 고개에서 화엄사로 50미터짜리 단축 나무 계단으로 내려가고.

 

쇠뜨기

 

 

 

산벚꽃

 

14:26 성삼재 탐방지원센터 통과!

 

2일차는 15Km 산행을 마쳐 총 35Km의 거리를 거쳐온 것으로 확인된다.

 

이틀간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14:40 구례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화장실에서 세면을 간단히 하고

 

14:30 구례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싣는다.

 

최근 변경된 시간표.

구례발 첫시간이 04:00에서 03:30으로 앞당겨졌고, 그로인해 성삼재발 04:40이 04:00로 변경된 것 외에 나머지 시간은 동일하다. 버스 기사님께 여쭈어 보니 앞당겨진 이유는 용산에서 구례구역에 3시경 도착하는 데 등산객들이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30분 단축했다고 한다.

 

 

 

15:00에 천은사 매표소를 통과하고, - 천은사는 아침 7시부터 18시까지 매표 행위를 하기 때문에 구례발 03:30, 06:00을 이용하면 입장료를 내지 않고 성삼재로 오를 수 있다.

 

15:11 터미널에 도착! 구례터미널이 깔끔하게 새건물로 단장되어 살짝 놀랐다. 

 

상경하는 길에 간단히 알콜을 함께 하기 위해 화장실까지 구비된 기차를 타기위해 구례구역으로 이동하려는 데,

 

버스터미널에서 구례구역까지 약 6Km 거리이며, 군내버스도 한시간 단위인가? 자주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택시를 타고 구례구역으로 이동하게 된다.

 

15:28 구례구역. - 구례구역은 섬진강을 지나는 구례교 다리를 지나서 삼거리 중간에 위치하고 순천시로 소속되어 있으며, 구례를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입구라는 뜻으로 중간에 구자가 추가되어 구례구역이라고 한다.

 

용산행 16:41 기차 발권(1인당 22,500원)을 마치고, 시장기를 달래러 주변을 배회하다 적당한 식당 발견!

 

15:33 식당에 자리잡고 창밖에 섬진강을 바라본다.

 

구례교 - 방금 구례터미널에서 택시타고 이 다리를 건너왔다.

 

50년 전통이라고 하던데...

 

백반 2개를 시키고, 맛이 좋아서 은어회 소짜리 하나 더 먹고 맥주도 적당히..

 

백반의 김치찌게 - 맛도 기가막이지만, 2인분이 3인분 사이즈

 

백반 기본반찬

 

은어회 - 꼬들꼬들 식감이 전어와 비슷하고 맛도 괜찮은 것 같다.

 

 

전에 이 근처에서 꽃게탕을 배터지게 먹었던 기억이 갑자기 스친다.

 

16:36 용산행 기차를 타기위해 구례구역 내 지하도를 건너... 기차를 기다린다.

 

용산역 도착 전 영등포역에서 기차 고장으로 지연되어 살짝 짜증이 났는 데, 무엇보다 불쾌한 것은 기관사의 대응 태도.

"지금 열차가 고장이오니 승객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 몇백원짜리 수도권 전철도 아니고 이런 방송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열차가 고장이오니 후속 열차를 이용하실 분은 내려서 잠시 기다리시고, 남은 구간에 대해 환불을 원하시는 고객님께서는 번거로우시더라도 매표소에서 환불 요청을 하시길 바랍니다" 최소한 이정도는 되어야 되지 않을까??

 

암튼 매표소에 환불받으려고 갔더니 열차 고장난 사실도 모르고 우왕좌왕! 후속열차 이용하라고 이따구로 말하질 않나? 조용히 환불이나 받으려 했으나 열 뻗쳐서 고래 고래 소리 좀 질러 줬더만 재빠르게 환불(2장에 5,200원) 해주더라.... 에라이 썩을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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