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무료로 개방하는 궁궐에 가서 이런 저런 관람을 하다가 문득, 계단 중간에 무계단(계단이 아닌) 답도(봉황 문양을 새겨둔 사각의 돌)가 있길래 관심있게 살펴 보았습니다. 답도란 무엇인가? 임금 행차 시 궁궐의 계단을 오를 때, 가마꾼들은 계단을 오르지만, 임금은 어가(御駕, 임금의 가마)를 탄채로 오르기 떄문에 계단을 오르지 않기에, 그 곳에 답도라고 하여 봉황이 새겨진 돌을 만들어서 임금은 그 위로 지나게 되는데, 봉황은 원앙과 더불어 금실이 좋기로 유명한 전설의 새로 봉은 수컷, 황은 암컷을 뜻합니다. 즉, 봉은 왕을 황은 왕비를 상징하여 어가를 타고 답도를 지나며 왕과 왕비의 금실이 좋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지요.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는 데, 5대 궁궐(경복궁, 경희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