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제주 여행 후기

제주 올레 21, 1~2, 11~17 코스 (2014-05-05~09) #3/5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1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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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로> 13코스

 

이동경로> 14-1코스

 

이동경로> 14-1코스 종료 후 버스 잘못내린 정류장에서 14코스 시작점까지

 

이동경로> 14코스



5/7>

 

삼일차입니다....

 

에어매트는 바람 채워서 자도 금방 빠지고, 어딘지 찾을수도 없고, 걍 얇은 비니루 ㅠㅠ 그래도 춥진 않아서 다행입니다.

 

05:00 기상하구요. 화장실 가서 양치도 하고, 면도도 하고, 텐트 정리를 합니다.

 

해가 뜰락 말락 ㅋㅋ



텐트 접기 전입니다. ㅎㅎ 비는 안왔는 데, 이슬이 내렸는지 주변이 축축하네요. 정자 안쪽만 쾌적 ㅋㅋㅋ 역시 정자의 위용입니다.



바로 앞 화장실...



06:00 오늘의 일정을 활기차게 시작합니다! 약간 쌀쌀하네요 ^^



정자 바로 아래 음수대도 있네요. 물 잘~~~ 나옵니다. ㅋㅋ



나름 테마들을 간직한 의자들....



이런... 잣 같은 길? ㅎㅎㅎㅎ 아! 욕 아닙니다. 잣길이라고요....



이렇게 세상이 축축하면 문제인 게, 온갖 풀들이 젖어있어 그 젖은 습기를 제 몸으로 흡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ㅠㅠ 아이~ 축축... 신발이 제일 조심스럽네요... 방수가 안되서... 발등 아픈데 축축하기까지... 에이C 오늘 기분 쵝오!!! ㅋㅋ 이넘의 발등 통증은 나을 줄을 모르고...



등나무



친절한 올레씨 리본이 보입니다. 근데 저렇게 두개를 걸어둔 이유는 몰까요? 어차피 화살표가 아니면 정방향인지 역방향지도 모를테고, 리본은 걍 색상을 하나로 통일 했음 좋았을 것을 ㅎㅎㅎ



스프링쿨러님이 일하고 있네요.... 칙~ 칙~ 가뜩이나 몸 축축해 죽것는디 너 나한테 물 튀기면 안되요~



길이 길같지 않아요. 진짜 잣 같은 길 ㅋㅋㅋ





06:11 슬슬 햇님이 활동 개시하고 있습니다. 쌀쌀하니 햇님이 반가웠어요.



저 노랑색은 햇볕 효과입니다...



06:12 햇님 등장!



알음답습니다.... 보리님들이... 실제 보면 아주 뽕~ 갑니다. 네~ 계속 진행한다구요...



백당나무 - 얼핏보면 산수국하구 비스무리 둥둥합니다. ^^



오늘도 이정표는 계속 저를 도와 주네요.



멋드러진 나무도 지나고



순례자의 길과 겹쳐지네요.





여기는? 네 그렇습니다. 저지오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실베스타스텔론의 저지드레드와는 무관!



화장실이 있네요? 아침에 들렸기 때문에 패스~~



정상 500m





편안한 길 등장입니다.



07:10 문제의 이곳.... 저 의자 뒤로 배낭을 팽개쳐두고 갑니다. 왜냐면 정상 갔다 다시 이리 와야하니.. ㅎㅎㅎ 귀중품만 잘 챙깁니다.



경사가.... 하지만, 배낭이 없는 저는 봉인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면서 초스피드로 올라갑니다.



4분만에 능선에 진입해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돕니다.



길이 편하네요~



07:23 정상에 이렇게 데크가 있어요... 건물 붙여서 치면 비도 어느정도 커버 가능할듯합니다. ㅎㅎ



위로 올라오니 웬 의자들이 ㅎㅎ



멋지네요... 아! 아래 데크도 2개 있어요...



굿~



좋습니다~



07:29 그렇게 19분만에 저지오름을 마스터하고, 잃어버린 가방을 찾았습니다. ㅎㅎㅎ 잘 살아 있네요. 혹시나 오해하실 분들이 있어 말씀드리는 데, 제가 19분만에 저지오름 돌았다고 19분 예상하시면 곤란합니다. ㅋㅋㅋ



13코스 종착지로 향합니다.

 

뭐 그렇다네요 ㅎㅎ



약간 오름길



07:44 거의 하산 임박입니다. 군데 군데 출몰하는 운동시설은.... 운동하는 사람이 없어요 ㅋㅋㅋ





07:46 하산하니 화장실도 있구요.



저지오름 이렇게 생겼네요.







아!



누가 이렇게 올레리본을 이쁘게 땋아 놨죠? ㅋㅋㅋ



드뎌~



07:51 13코스 종점이자, 14코스, 14-1코스 시작점이 있는 저지마을복지회관입니다.



두둥~ 복지회관 건물이고...



그 마당에 멋진 정자!!!



요렇게 13코스 종착이 되구요... 여기서 14코스를 시작할 수 있지만, 여기서 잠깐! 제가 14-1코스도 가야 하기에, 14코스를 가기전에 14-1코스를 가서 종점에서 버스타고 이쪽으로 복귀해서 14코스로 가기로 합니다. 왜냐면 14코스는 완전히 이곳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07:52 진행방향으로 50미터 진행하면 이렇게 길건너에 14-1 시작점이 있어요...도장 품은 간세도 보이시죠?



헉~ 이런 덴장.... 누군가가 스템프를 훼손해서 14-1 시작 표시가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인증으로 대신합니다. ㅠㅠ



저 뒤로 저지오름이... 쫌있다 보자 ^^






14-1 코스를 진행하니 백마 녀석이 사진 좀 잘 찍어 달라고 저에게 청탁!



옆에 흑형들도 보입니다...



귀여운 어린 망아지.... 저처럼 올레길 걸으시면 망하지!!



안보는 척 하면서 다 보고 있어요. 저것들이



08:51 저지곶자왈이네요... 어제의 무서운 기억이.... 오늘도 과연 어제처럼 그런 애벌레들이...?



곶자왈 맞아?



맞네요 ㅎㅎ



09:00 여긴 문도지오름입니다. ^^



아우~ 풍경이 너무 좋아요.



몸 상태는 안좋아도 기분만큼은 최고~~~ 아! 여기서 올레지킴이를 만납니다. 반갑게 인사 해주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잠깐 이야기 나누고, 제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 가는 지 말씀드리니 벌린 입 안 닫으시고 ㅠㅠ 민망해서 빨리 헤어집니다. ㅋㅋㅋ



이런건 지켜야죠?



달맞이꽃







중간에 지킴이님들 2분 더 만나구요. 다 친절하시네요 ^^



휴대폰 불통지역 ㅋㅋㅋ



중간 중간 이렇게...



본 게임... 애벌레들과 전쟁 한판???



근데 다행히 어제같이 지랄같이 많이 공중에 떠다니지는 않네요 ㅎㅎ







10:33 오설록에 왔습니다. 찻잎에 검은천으로 감싸 두었네요...

중국 사람 음청 마나여~ ㅋㅋ



사람 많아 셔터 누르기도 조심 조심 ㅋㅋㅋ



10:40 이니스프리...



제가 온 뒷편



이니스프리 앞에 이렇게 14-1 중간 도장이 있어염. 요건 멀쩡하네요 ㅎㅎ.





녹차 아이스크림 어쩌구 하는 데, 전 남자고, 혼자고, 그냥가고 3고네요. ㅋㅋㅋ



이리 갑니다.



여기서 웬 외국인 부자가 차를 길가에 세우더니 스케이트보드를 탑니다. 오호~









반디지치



아구 더버라...



그늘은 역시 살만합니다...



오히려 그늘에는 애벌레는 없어요.



12:16 드디어 곶자왈 탈출? 이렇게 정자가... 여기서 잠시 쉽니다.



머리조심 ㅋㅋㅋ 근데 이버 봐도 부딪히고.... 아고 머리야...



그렇게 잠시 쉬고 또 걷는데... 와우 멋지네요.... 저 두꺼비를 보니 옛날소주 생각이





12:28 오호~



그렇게 제주스런 길을 또 걷고...



12:32 정자도 있고....



요기서 좌기동 방향으로 버스를 타야 하는 데, 버스 시간이.... 13시 10분... 밥도 먹어야 하는 데... 약 3~40분 남았고



일단 14-1 종료도장 찍구요...



바로 앞 풀내음식당으로 직행합니다.



메뉴판 째려보다, 순대국 주문!



순대국입니다. 맛 좋네요. 특히 반찬에 송편과 잡채 대박! 밥도 두공기 ㅠㅠ



13:05 그렇게 미친듯이 부푼 배를 부여잡고, 5분전에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사건 발생!

 

13시 10분에 버스 붙잡고 딱! 타서 기사님 "저지마을회관 가나요?" 기사남왈 "안가요~" 그래서 "어? 저지리 갈텐데..." 그러니 기사님왈 "잠시요~ 그러더니 간다고 하네요 ㅋㅋㅋ 그리곤 버스요금 계산하는 데, 여기서 저지마을회관 가는 손님 없었다고 버스비 가격 적힌 책을 보고 계시고 ㅠㅠ 그렇게 3분후에 2300원 계산합니다.

 

뭐 거기까진 좋은데....

 

아 글씨...

 

제가 고개 몇번 떨궜을 뿐인데... 버스는 낙천리를 지나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분위기 쎄해서, 기사님께 여쭤봐떠니, 저지마을회관 왔을때 계속 불렀는 데 없길래 중간에 내린줄 알았다고 ㅠㅠㅠㅠㅠ

그래서 버스로 5분이상 지나고... 난 멘붕 ㅠㅠ

근데 착한 기사님이 다행히 조수리까지 운행 해주셔서 거기서 30분만 걸어가면 되었습니다.  

14:03 조수1리 하차!

그렇게 뭐 보건진료소도 보이구...



조수리?



응?



아!



오호~ 알고보니 예전에 제주 여행왔을때 차량 렌트해서 돌아 다녔는데, 여기 맛고을식당서 제육볶음 먹었는 데, 글케 맛나더라구요. 반찬으로 주신 유채나물도 맛나서 세번이나 리필해묵고 ㅋㅋㅋ 기억 나네요. 이런 우연이?



반가워요~ 아까 안먹었음 여기서 먹을낀 데...



정자도 보이고



비석거리



그냥 걷습니다.



중간에 경운기 아자씨 지나가던데, 촉이 와서 안세웠더만 한 100미터 가서 스톱 ㅋㅋㅋ



14:43 그렇게 떡방앗간 들려서... 떡 한팩을 삽니다. 이따 저녁에 먹으려구요... 왜냐면 오늘 저녁부터 술을 안마시기로.... 절 걱정 해주는 분이 술 안먹었음 해서 그 좋은 막걸리 끊기로 했습니다. ^^



그 대신.... 편의점서 글씨... 칠성사이다 1.5리터를 삽니다. 이 인간이! 술먹지 말라니까 사이다로 전향 ㅋㅋㅋ 뒤집어집니다.



요게 떡방앗간에서 산 떡



14:52 우여 곡절 끝에 14코스 시작을 알리는 도장을 찍구요. 이젠 저지복지회관에서 헤어질 시간입니다. ㅠㅠ



다시 올께여~~~ 사랑하는 사람 손 꼭! 잡고!



14:58 가다보니 썡뚱맞게 이렇게 데크가?



양배추에 꽃이 ㅠㅠㅠ 수확은 포기한듯...





아 발 아프구만 길이 이건 뭐 ㅋㅋㅋ





하긴, 올레길을 하루 40키로씩 걷는 사람이 비정상이죠.



와! 한림읍!! 점점 제주시와 가차워집니다. ^^



이런길 조아요..







수많은 화살표들....





와~ 월령포구로 가까울수록 이 지역의 명물 손바닥선인장(열매는 백련초)이 그득합니다.



오늘은 월령포구까지 진행하려구요. ^^



편안한 길이네요.... 오늘의 고생 끝이 보이는 듯...



선인장 참 많쵸잉?



요것이 열매인 백련초





드디어....



땅채송화



17:37 월령포구, 즉 14코스의 종착을 알립니다...



이제 그 옆에서 박지를 검색.... 일단 저 무대는 찜! 지금 현재 바람이 꽤 불어옵니다....



원래는 여기서 자려고 다짐 했는 데....



18:30 바닷가 정자에서는 텐트 쳤다가는 모세의 기적 일어날 것 같아서 이렇게 무대로 되돌아와서 벽에 붙여서 텐트 세팅 완료! 오늘의 공연은 없습니다. 걍 저혼자 텐트 치고 자빠져 자기? ㅋㅋㅋ



햐아~ 일몰이....



원래 저녁 먹으려고 스캔하다 무대 앞에 쉴만한물가라는 곳에 갔는데, 식당 아니고 커피샵~ 그래서 사장님이 친절히 알려주신 밥집으로 이동.... 그러나.... 문은 닫혔을 뿐이고 ㅠㅠㅠㅠㅠ



그래서 사장님께 다시 다가가서....



18:52 착한 마음씨에 보답하고자, 미숫가루와 오메기떡 2개를 주문합니다. 합이 5천원...

창가에 많이들 앉으셨는데, 전 이런 아늑한 분위기 좋아요.



가격표구요.



등장!



전등도 이리 보니 이쁘네요~ 전등이 이쁜게 아니고, 이쁜 맘으로 바라보니 이쁜거예요....



19:09 그렇게 약간 맛없는 오메기떡(미숫가루는 맛났어요 ^^) 일몰도 다시 보고



텐트로 겨 들어가서는.... 비화식 쁘라스 비알콜 모드로 진도를 빼봅니다.



알음답죠잉?

 

그렇게 오늘밤도 바람빠진 매트를 부여잡고, 굿잠을 자렵니다.

아고 삭신이야... 발등에 맨소래담도 잔뜩 바르고... 이게 뭔 생고생인지. ㅋㅋㅋ

 

날씨 : 맑고, 오전에 바람 쌀쌀, 해뜨니 더움.  

 

걸은 거리 : 38.32Km

 

사용한 돈 : 19100원

 

풀내음식당 순대국 : 6000원

인향동~저지마을회관 900번 버스 : 2300원

편의점 1.5L 칠성사이다 : 2800원

떡집 송편 1팩 : 3000원

쉴만한물가 미숫가루 : 3000원

쉴만한물가 오메기떡 2개 : 2000원

 

먹은 것 :

꿀호떡빵 3조각, 순대국, 미숫가루, 오메기떡 2, 송편 1팩, 사이다 800ml

 

느낌 : 몸은 힘들었지만, 늘 그렇듯이 볼거리 많고 눈은 즐거운.... 여러모로 이번 제주 여행은 지금과 다른 행복함이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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