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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주 올레 2회차를 다녀오게 되었네요.
이번 여행의 컨셉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비화식... 불을 쓰지 않는 여행... 불을 쓰게되면 취사용기 있어야되고, 가스 현지에서 조달해야되고, 가스 남으면 처분 문제... 골때리죠. 그래서 비화식으로 가면 무게도 줄이고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매식등 비용은 추가로 들겠지만.
둘째는 공정여행... 현지에서 돈을 쓰면서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여행....
제주 가기 전에 첫날 하나로마트 들릴때까지 먹을 양식을 미리 구매합니다. 전국 백패커의 대표 행동식으로 발돋움 중인 꿀호떡도 보이네요. 그 외에 치즈, 땅콩, 핫브레이크... 현재 배낭 무게는 약 11Kg 조금 넘네요.
제주행 비행기는 김포에서 6시 35분 출발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1시간 넘게 공항으로 이동해야하므로, 머리를 굴리니, 지하철은 보통 5시 30분이 첫차고, 버스는 4시 넘어서 다니므로, 버스로 목동역까지 이동해서 목동역에서 첫차로 이동하려고 해봅니다.
05:00 목동역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셔터문도 안 열었네요. ㅋㅋㅋ
지하철이지만, 현재 기온은 이러 하네요...
05:14 컥~ 방화행 27분 남았습니다. ㅠㅠ
그렇게 기다리면서 집 냉장고에 있던 통닭 남은 거를 질겅 질겅 먹어 봅니다. ㅎㅎ
05:40 목동역 출발해서
05:57 김포공항역 하차
06:04 이스타항공 가서 수하물 부치고, 발권을 하려고 합니다. 뭐 칼만 없으면 그냥 기내 반입해도 되는 데, 칼만 빼도 되지만, 그냥 맘편히 배낭 전체를 수하물로 부칩니다.
탑승구...
06:37 이륙해서
07:26 제주공항에 안착합니다.
07:36 수하물을 수령하고
07:43 21코스 시작점인 해녀박물관으로 가기 위해 동일주버스를 타야 하는 데, 동일주버스가 출발하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시내버스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대기중.... 근데 이 100번 버스가 지롤같이 안오네요 ㅠㅠ 이럴줄 알았으면 택시로 이동했어야 했는 데.... 오기를 갖고 기다립니다.
08:01 드디어 100번 버스에 승차...
08:11 터미널의 4번 승강장... 여기서 동일주 버스를 타려고 합니다. 20분 출발이네요 ^^
버스 이동간에 미리 치즈 3장으로 배를 채웁니다. ^^
09:27 해녀박물관에서 하차 후...
09:29 드디어 오늘 여정의 시작을 알립니다. ^^ 오늘은 21코스, 1코스, 2코스를 연속으로 진행후 11코스 시작점인 모슬포로 넘어갈 생각입니다.... 과연 잘 될런지? ㅠㅜ
정자가 보이네요
해녀 박물관의 모습이구요
잔개자리
해녀박물관이 배 모양 전시도 되어 있네요...
시작은 깔끔합니다... 날씨도 좋고....
해녀박물관 뒷산을 오릅니다...
09:35 연대동산이라고 하네요.
개회향
앗! 여기는 예전에 제주 200Km 도보 여행할 때 첫날 잤던 그 곳이네요 ... 옛 추억이 새록~ 새록~ 그땐 준비가 부실해서 배낭은 배낭대로 무겁고, 침낭도 부실하고, 3월초 날씨 영하까지 육박해서 정말 미친듯이 떨었던 기억이 ㅠㅠ
09:38 첫번째 만나는 음수대네요. 물은 많으니까 쿨하게 통과!!
와우 정자~~~
아무도 없네요 ㅠ
평화로운 올레길.... 아마 누군가에게는 이 길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죠? 21코스니까...
쉼터도 보이구요.
태양빛이 강해서 선크림도 바르고 모자도 눌러 씁니다.
시속 5Km 로 걸어가면서 보는 풍경들.... 걷는 발걸음 바쁘지만, 눈도 바쁩니다. 아~ 손도 셔터 누르느라 바쁘고,,, 다 바뻐 ㅠㅠ
돈나무
09:45 낮물밭길이라고 하네요
올레길 스럽네요. ^^
바람개비만 봐도 시원..... 하진 않아요. ㅎㅎㅎ
찔레꽃...
아참! 오늘 여행의 주제는 찔레꽃향 나는 올레길 걷기... 향긋한 찔레꽃 향이 내 코와 뇌를 자극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이 길을 같이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벌노랑이
돌담길이 정겹습니다. ^^
10:13 석다원... 요 식당 건너편에 21코스 중간 도장이 있습니다.
갯쑥부쟁이
갯완두
꽃밭이네요 꽃밭 ㅠㅠ
좌측으로는 바다, 우측으로는 돌담길...
10:33 하도해수욕장
앞에 지미봉이 보이네요... 저길 올라야 ㅠ
산책길도 이쁘게 조성되어 있네요.
지미봉... 물색깔이 예술입니다!
돈나무
10:40 정자가... 쿨럭~. 정자가 내게 쉬라고 말을 걸어도 내가 원치 않으면 쉬지 않습니다. 쿨한 남자. ㅋㅋㅋ
아~~~~ ㅠㅠㅠ
하얀 무꽃밭이 직이네요.
지미봉이 코앞입니다. 지미.... ㅋㅋㅋ
10:55 드디어 지미봉 오름 시작!
와~
미나리아재비
11:06 10분을 오르니 정상! 와~ 시야가 탁! 트이네요... 바람도 시원하고...
우도가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번 여행과는 인연이...
11:14 폭풍같이 하산합니다. 급 깔닥이라 오르시는 분들이 안쓰럽네요. ㅠㅠ
홍가시나무
11:16 지미오름이라고 인증샷! ㅎㅎㅎ
주차장도 넓고
헉~ 정자 옆에 누군가 텐트를? 부럽습니돠~ 하지만, 전 모래밭에 텐트 치는 건 별로라 ㅠㅠ
의자도 이쁘고, 그 위도 바다며, 우도도... 그림입니다.
11:27 쌍쌍 정자네요.
와~ 파도타기 하는 분들 멋지네요~
방금 다녀온 지미봉...
냠~ 냠~ 맛나겠다 ㅠㅠ 눈으로만 먹습니다...
11:35 드디어 1코스 끝! 여기까지 약 2시간 걸렸네요. 시속 5Km??? 이제 1코스 시작점인 시흥초등학교로 걸어서 이동해 볼까요??
이 길따라...
플레이맵을 보면서 갑니다...
시흥교차로. 저 앞 꽃 뒷 길이 시흥초등학교 가는 길입니다.
1코스라 안내가 각별히 잘 되어 있네요. ^^
11:55 시흥초등학교 앞을 지나네요?
와~ 이쁘다... 꽃들이 고생하네요....
11:56 드디어.... 1코스 시작점에 도착하여 1코스 시작!!!
말미오름입니다...
와우 올레 안내소...
근데 쉬는 날이라 쉽니다요 ㅠㅠ 시원한 물 좀 먹으려 했으나...
사철채송화
12:11 정자가 보이네요. 요기서부터 말미오름 시작점입니다.
안내도 째려봐주고요
정자도 다시
그리곤 오르기 시작!. 아~ 덥다...
미나리아재비
등심붓꽃
12:22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바로 앞에 성산일출봉이 보이네요.
우~ 후~ 피톤치드...
우도의 모습도 조망합니다.
밭에 돌담이 하나되어 제주만의 독특함으로 다가 옵니다..
바로 앞에 알오름도 보이네요... 여기도 지나는 모냥입니다.
푸히힝~ 푸털~털~털~털~ 평화 롭네요.
12:40 알오름을 오르고 있습니다.
평화롭죠? 네~ 평화롭습니다.
센스있게 돌로 우회길을 만들어 주었네요.
12:59 이런 생뚱맞은 곳에 있는 정자가 좋습니다. ^^
움머~~~ 걸음마 중인 송아지가 귀엽네요.
차도를 건널땐 조심! ^^
종달리네요.
13:27 앗! 여기는 21코스 끝나고 1코스로 가기위해 가던 그 길과 약간 겹치네요.
여기도 제 식욕을 자극하는...
13:35 요로코롬 목화휴게소 앞에 1코스 중간 도장이 있네요. ^^
해안가에 정자.... 바람만 안불면 참 좋은 데 말이죠 ㅠㅠ
지미봉을 다시 되돌아 봅니다.
우도 다시 보고.
시흥 해녀의 집 앞에 정자도 있구요.
성산일출봉을 향해 갑니다.
아름답네요.
14:06 성산갑문입니다.
성산항의 모습.... 배가 참 많네요. ㅎㅎ
드디어 슬슬 펼쳐지는 성산일출봉의 위엄~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좁은 올레길에서 웬 남자 꼬맹이가 반대편에서 저와 마주 칩니다. 근데 이 꼬마가 갑자기 두손을 배꼽으로 가지런히 포개더니 제게 인사를 하면서 그러는 겁니다. "먼저 지나 가세요"
ㅠㅠ
아니 요즘에도 이런 예의 바른 아이가 있었나요? 얼떨껼에 "응 고마워" 하고 지나왔는 데, 생각할 수록 흐믓한 순간이었습니다.
'나도 나중에 애 키울때 저렇게 교육 시켜야 겠다고 다짐도...'
성산일출봉을 지나고 있어요.... 사람 무지 무지 많습니다. ㅋㅋㅋ
14:38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모습입니다. 생뚱맞게 핫브레이크 하나를 먹습니다.
14:38 광치기 해변
14:44 여기서 1코스 종료되고, 곧바로 2코스를 시작합니다.
도장 꾹!
아 근디....
먼가 이상해서 보니 길을 잘못가고 있는.... 이 길은 맞는 데, 유채밭을 우측으로 끼고 가야하는 데, 도로따라 ㅠ 그래서 머지않아 제길을 찾습니다.
15:06 전망데크네요. 여기가 딱! 이지만, 전 모슬포 가야 합니다. ㅠㅠ
산책로를 따라...
도로를 걷는 것은 유쾌하지 않지만, 눈이 즐거우니 ^^
15:17 전망휴게광장?
오~ 정자네요... 요기도 딱인데. ㅠㅠ
그렇게 길을 걷다가... 아~ 요기 핸드폰 빠지만, 정말 멘붕이겠다....
15:39 정자에 좌측 화장실까지... 최곤데요?
그러면서 계속 걷고 또 걷고 ㅋㅋㅋ
성산일출봉을 다시 바라봅니다. ^^
오~
이런 다리도 건네요
16:06 와! 홍마트다! 드디어 여기서 보급을 할 수 있습니다. ㅠㅠㅠ
16:13 헉~ 막걸리 먹고 주글래? 여기서 맥주와 집에서 챙겨온 오징어채 약간과 해서 한잔 합니다... 사실 막걸리를 많이 산 이유는 담날 막걸리 살 곳이 없어 보여서 ㅠㅠ 참 단순한 이유죠? ㅋㅋ
작은캔인 줄 알았는 데.... 사실 500ml 였어....
그렇게 홍마트 길건너에 있는 2코스 중간 도장을 째려보면서 오징어채를 질겅 질겅. 꺄오~ 근데 맥주맛이 이건 뭐... 죽음입니다.
아! 글고 보니 물을 안샀네... 그래서 물 2리터 추가! 도대체 이때 가방 무게는??? 아마 15Kg 정도 되겠죠?
그렇게 홍마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갈길을 갑니다...
16:44 정자...
16:47 대수산봉
대수산봉 지나는 길에 산불감시초소가...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이네요.
여긴 섭지코지... 대수산봉에서 섭지코지가 조망이 잘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17:04 정상에 정자.... 응?
데크도 있네욤?
그렇게 대수산봉을 내려오고...
앗 화장실.
여긴 공동묘지? ㄷㄷㄷ
도로와 마주치고
17:51 혼인지에 도착! 2코스도 끝이 보이네요 ㅠㅠ
신방굴이랍니다. 저 음침한 굴에서 어떻게....
데크길을 따라
혼인지 탈출!
18:17 그렇게 2코스도 마무리를 합니다. ㅠㅠ 첫날 계획 마치느라 무지 달렸더만 왼쪽 발뒤꿈치에 물집이 살짝 느껴지네요... 여기서 암바사 500ml 한병 털어줍니다.
요렇게 말이죠 ㅎㅎㅎ
18:35 그렇게 온평초등학교로 걸어 이동한 뒤. 동일주 버스 타고, 서귀포터미널 가서, 거기서 서일주로 환승해서 모슬포로 가야합니다. 18:36에 버스를 승차합니다.
버스 안에서 붉은 노을이 ㅠㅠ
19:51 서귀터미널 도착해서 서일주로 갈아타기 위해 기다립니다. 20시 5분 버스네요...
20:48 하모3리 정류장에서 하차.... 걸어서 11코스 시작점인 하모체육공원 가는 길에 정자를 찾아보니... 없네요.
20:53 정자 찾다 멘붕와서 그냥 공원 맨땅에다 치기로 합니다. 아! 앞에 홍마트 있는 데, 맥주 1L 한병 더 사옵니다. 스위트콘 1개도...
역시 맥주 한잔의 위용 ㅠㅠ
그렇게 제주의 첫날밤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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