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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차입니다....
01:12 취침을 했습니다.
아뿔사... 새벽게 일어나니 매트에 바람이 빠졌네요.
맨땅에 쳐서 아마 날카로운 돌부리에 구멍이 난 듯 합니다. ㅠㅠ
어쩔수 없이 그냥 대충 다시 잡니다.
05:00 기상하니 텐트 내부에 결로가 대박이네요 ㅠ 엑스피크 텐트 못쓰겠네요... 물티슈 하나로 일일히 닦아줍니다. 그리곤 아침으로 스위트콘 하나를 해치웁니다. 근데 먹으면서 처량한 이 기분은 멀까요?
05:45 텐트 정리를 마칩니다.
05:53 어제 보았던 11코스 시작점이네요. 출발합니다. 날씨는 좋네요 ^^
앞에는 어제 털어줬던 홍마트... 하지만, 이른 시간이라 지금은 오픈 전입니다. ^^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헉~ 이런... 어제 글케 찾았던 정자가 항구쪽에 있네요. 이뤈... ㅠㅠ 저기서 쳤으면 매트도 빵구 안나고 좋았을 텐데.... 쩝 쩝 쩝
앞으로의 잠자리 위기는 오거나 말거나 힘차게 해가 솟아 납니다.
쉼터도 보이구요. 바닥은 맨땅입니다...
바닷가를 바라보니, 시원한 바람도 불고, 상쾌하고...
아~ 마늘밭... 오늘의 컨셉은 바람에 실어오는 은은한 마늘향에 취해 힘껏 걸어가기?
마늘 냄시 맡으니 웬지 힘도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곤 합니다.
06:18 앞으로 16Km...
모슬봉이 보입니다. 지금 저길 올라야 하는 겁니다..
광대나물
양배추꽃
양배추꽃
06:45 어제 먹다 남은 치즈 2장을 먹습니다. 치~~~즈...
보리밭...
보리가 황금빛으로 물결치고 있습니다. 보리하니 가파도 청보리 생각이... 하지만 못 봤다는 거!
여긴 청보리~
모슬봉에 오르니 공동묘지가 보입니다.
나무가 제법 울창 하네요~
길 좋습니다!
저 편으로 희미하게 둥글한 산방산, 그 아래 뾰족스런 단산이 보입니다.
07:23 모슬봉 정상은 아니고, 거의 능선 무렵 11코스 중간 스탬프를 찍는 간세가 나타납니다. 꾹~
그리곤 급 내리막 ㅋㅋㅋ
어느덧 도로 걷기 대회 중입니다.
여기서 살포시 알바를 때리다가 원래대로 찾아서 길을 갑니다...
하얀 무꽃.... 이쁘죠? 네 이뻐요...
며느리밑씻개 - 이 꽃 보면 예전 며느리를 막대하던 포악한 시어머니 전설이 생각나죠... 궁금한 분은 검색 ^^
천주교 공동묘지입니다.
아~ 여기가 추사유배길과 겹치는 군요?
신기해서 찍어봅니다. ㅎㅎㅎ
분홍색 갯무가 바람에 살랑~ 살랑~
동네 정자도 보이구요.
09:02 밥 좀 먹을까 하고 식당 둘러보니 안보여서 패~스... 점심때나 매식해야 겠습니다. ^^
샤스타데이지
아~ 곶자왈이네요...
휴대폰 안터짐 예고제입니다.. ㅋㅋㅋ
햐아~~~
보기엔 멋지지 않나요?
근데 그거 아세요? 길 중간 중간 거미줄 한가닥에 의지한 각종 애벌레들이 대롱 대롱 매달려서 꿈틀대고 있고.... 그 벌레와 눈 마주쳤을때 피해서 갔으나, 얼마 지나고 나니 제 몸에는 각종 애벌레들이 덕지~ 덕지~ 꺄오~~~~ 기분 쵝오!!! 생명은 소중하니 알까기 하듯이 세심히 그들을 그들 세계에 돌려 주고... 아~ 곶자왈 정말 시르다....
10:25 요런 정자에서 주무시는 것도 잼나지 싶네요...
화장실두 있구염
정자가 두어개 있어요.
실거리나무
햇볕도 쨍쨍하고... 애벌레들 공격에 멘붕...
드디어...
11코스 종료지점이 다와가는 느낌이 듭니다.
사랑초
정겨운 돌담길을 지나구요.
웬지 이런 사진 맘에 듭니다...
거의 다왔네요...
굿~ ㅎㅎ
11:05 11코스 종점 도착합니다. 글구 곧바로 12코스 시작하구염 ^^
친절한 버스 안내
확대도 해봤어요
세갈래인데, 아래는 지운듯 합니다.
이리와요~~
숨어있는 정자를 찾아라!
제주어교실도 있네염?
그 교실 뒤편으로 정자가 ^^
사철채송화
요기서 잠시 물한잔 먹습니다...
양배추가 많네요...
농로따라 걸어갑니다..
12:35 요기서 점심으로 막골 한병과 스위트콘 하나 해치웁니다. 막걸리는 맛나는 데 스위트콘은 천원짜리라 그런지 어제부터 맛이 없네요. ㅠㅠ
괭이밥
앗~ 드물게 나타나는 더블 정자네요. ㅎㅎㅎ
쉴까 하다 그냥 고고싱~
화장실은 필요할 때만 갑니다. ㅎㅎ
앞에 농남봉이 보이네요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민들레
엉겅퀴
13:02 농남봉 오름 시작!
꽃받이
13:04 정상부에 정자도 있네요? 오호...
올레길 방향으로 진행 합니다.
길이 좋네요 ^^
뱀딸기
여긴 어디?
13:18 12코스 중간 도장이 있는 산경도예입니다. ^^ 도장은 출입문 앞에 이렇게 떡~ 있습니다...
간간히 조형물도 보이고...
마늘밭 뒤로 방금 지나온 농남봉을 담아 봅니다.
13:28 이렇게 도로를 만나구요.
다시 한적한 올레길 모드.... 마늘밭이 참 많아유.
보시다시피 매우 맑음 입니다. 햇볕은 쫙~ 쫙~ 비치고...
중간 중간 화장실 표시도 있어용.
바닷가 도로로 진입하니 바람도 솔 솔 불어오고....
13:59 바닷가로 나오니 정자도 자주 보입니다. ^^
저 앞으로 수월봉이 보이네요.
아... 취사나 야영하는 사람이 있었나 보네요...
14:30 이제 슬슬 수월봉으로 향합니다. ^^
아하
그렇군요.
오호...
수월봉 위에는 기상청이 있습니다.
저 앞에 정자도 있네요... 진행 방향도 저쪽으로 ^^
14:41 수월봉 정상입니다.
이런 전망데크도 있구요.
와~ 멋지네요....
신기방기합니다. ^^
요런 산책로를 따라 갑니다.
발 씻는 곳이라 카던데...
뒤로 수월봉이 보입니다.
눈물 ㅠㅠ
15:03 만덕식당...
여기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자리물회... 밥까지 꾹~ 꾹~ 말아서 후루룹 쫩~ 쫩~ 으미 맛난거 ㅠㅠ
15:51 그렇게 물회 한사발을 먹구서, 당산봉으로 향합니다.
경사가 그리 가파르지 않아 오를만 하네요. ^^
당산봉 능선길... 산책하기 아주 좋은 길입니다.
한폭의 그림입니다...
저~ 드넓은 푸른 제주 바다... 시력이 좋아 지는 느낌이예요 ^^
16:12 생이기정 바당길이라고 합니당.
길이 이뻐요...
이 길을 지날때 쯤... 의경 셋이서 마주쳐서 지나갑니다. 반갑게 인사도 드리고...
발 한번 담궈야 하는 데... 마음만...
이정표는 항상 저를 기다립니다...
16:29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봅니다... 저 희미한 성냥개비 모양 기상청이 있는 수월봉도 보입니다.
곧... 12코스 종착지에 도착하겠네요.
요기도 정자
맥주 안주꺼리가 해풍에 잘 건조 당하고 있네요.
16:31 드디어. 12코스 종료! 그냥 끝내긴 애매하고 이른 관계로 좀 더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13코스 시작! ㅎㅎㅎ
절부암도 지나구요.
또 다시 한적한 길로 접어 드네요...
16:45 버스정류장에 쉼터가 보입니다. 사실 여기쯤에서 터를 잡을까 생각했는 데... 오늘은 낙천리까지 이동 하려구요 ^^
아기 자기한 소품들...
맘에 드네요...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꼭 먹어야 겠습니다. ^^
행복... 그렇습니다... ^^
여기 코스를 걷다보면 이 물고기 표시와, 보라색 리본이 있는 데, 천주교 순례자의 길이라고 하네요. 제주올레길과 상당히 겹쳐지는 부분이 있답니다.
횡단보도는 항상 조심해서 건너야죠. 무단횡단 앙대여~~
길에게서 묻다... 순례자의 교회라고 하네요...
정말 정말 한적합니다.... 혼자 멍 때리기(아야~) 좋은 길들....
17:15 무료로 이용 가능한 숙소라고 하는 데, 조건은 여기 묵는 동안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거랍니다. 현장 예약은 안되고, 다음 카페서 예약 받는다구 하구요.
붉은병꽃나무
17:17 서부저수지를 지나고 있습니다.
낚시 하면 좋겠네요... 참고로 전 낚시 배운적이 ㅋㅋㅋ
저 앞에 강태공 한 분이 ^^
하늘이 새털 구름의 데코레이션과 함께 멋드러지네요. ^^
백화등
현재 파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금보리 물결....
귀요미 간세 머리 방향으로 계속 가야 하구요.
17:40 컥~ 특전사 숲길... 여기 가면 누구나 특전사???
길 같지도 않은 길이 ㅠㅠ
18:08 고목숲길... 여긴 보기 좋은 고목들이 있다고 합니다요.
등대풀... 3월에 봤던 쪼깨만한 녀석들이 그새 엄청 컸네요...
노린재나무
18:26 쉼팡... 후기보니 여기 부르스타도 있고, 그렇던 데... 휴일은 안하나봐요 ㅎㅎㅎ
버스 시간표는 항시 담아 둡니다..
약도가 이쁘네요 ^^
올레길 스러운 길
요런 양봉하는 곳은 조심해야... 벌에 쏘이는 수가 있으니까요
18:40 꺄오~~~ 목적지가 보입니다.
낙천리 의자공원
18:46 여기서 13코스 중간 도장을 찍고, 일박도 하려고 합니다.
도장 보이시죠?
요기 이렇게 뙇~
휴일 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60갑자 의자... 자신의 태어난 해에 맞춰서 앉아 보아요 ㅎㅎㅎ
썜플입니다...
60갑자 의자 좌측으로 식수대도 있어 물도 보충합니다 ^^
18:56 두둥~~~ 정자 발견
요거슨 길을 걸어오다가 도로위에 낙상한 한떨기 양파를 주워 왔는데...
이쁘게 양파 깎고, 먹을까 말까 하다 양파는 걍~ 찝찝해서 버리고... 나머지가 오늘의 일용할 양식...
첫날 못담은 텐트샷도 이제사 담아보구요....
이뤈 줸장.... 어제보다 덜 걸을 줄 알았는 데, 어제보다 조금 더 걸었네요. ㅋㅋㅋ
날씨 : 하루종일 맑고, 덥고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옴.
걸은 거리 : 43.41Km
사용한 돈 : 8000원
차귀도 만석식당 자리물회 : 8000원
먹은 것 :
치즈 2장, 꿀호떡빵 3조각, 막골리 3, 스위트콘 2, 땅콩 약간, 자리물회
느낌 : 어제는 물집 때문에 긴장했는 데, 다행히 물집은 영향 없지만, 오늘 중간부터 오른쪽 발등이 부어가지고 걷는 내내 부담이 되더군요. 아직도 3일 더 걸어야하는 데. ㅠㅠ 뭐 어떻게 되겠지요? 제겐 저만의 숨겨둔 힘이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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