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등산-후기

슬리퍼 신고 떠나는 설악산 공룡능선 - wtih 솜다리 (2017-05-25)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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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자생하는 솜다리를 보기 위해 당일 산행 모드로 진행해봅니다.

 

배낭 무게는 약 4Kg 조금 넘고, 행동식 모드로 진행할 거구요.

동서울에서 06:05 출발하는 속초행 버스를 이용해 백담사에서 하차해서 백담사~영시암~오세암~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삼거리~설악동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예상시간은 꽃을 찍으며 진행하니 약 10시간 예상해봤구요. - 참고로 제기준 동일코스 종주 모드였을때는 6시간 35분 소요되었구요.

 

이번엔 독특하게 아웃도어용 샌들을 장착하고 진행할까 합니다. 발에 땀이 차지 않아 좋고, 시원해서 좋고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네요. - 제기준

을지로입구에서 강변역 첫차인 05:30 전철을 이용하기 위해 이동하는 데, 1,2 출구 공사로 폐쇄되어 잠시 당황 ㅠ



대기준인 차량



06:05 동서울에서 출발한 버스! 약 2시간 이동간에 미리 양분을 섭취합니다. 사과 1개, 반숙계란 2개를 먹구요. 에너지바는 이따 먹을 예정.



배낭 무게는 일단 4.27kg



바깥쪽으로 비추이는 산과 운무의 조합이 맘을 설레이게 하네요.



07:46 약 1.1km 거리의 셔틀버스 정류장으로 이동중입니다.



날씨는 일단 좋은데 바람이 살짝 살짝 부네요.





10분 소요되어 셔틀버스 타는 곳에 도착



08시 출발하는 셔틀에 오르는 데 이미 많은 분들이 탑승해 있네요.



15분 소요되어 백담사 주차장에서 하차를 하고, 근심을 털려고 하는 데, 화장실 처음 들어가 보니 이래 센스있게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장애인)으로 이름이 붙어 있네요 ㅋㅋㅋ 



아카시나무는 향기롭게 펄럭이고



백담사는 패스.



08:22 산행모드에 스위치를 켜봅니다.



국수나무



이런게 있네요?



달아보니?



휴대용 저울로 잰 것하고 비슷하게 나오네요.



물참대



09:11 영시암을 지납니다. 여기까지는 거의 고도차이가 없어 빠르게 진행 가능하고 이제부터는 고도가 슬슬 높아지죠.



두둥~ 오세암방향으로



산딸기





09:52 오세암 도착!



시원한 물 한잔 하고, 날진 1L 그득하게 담아 봅니다.



봉정암 마등령 가는 방향 잘 확인해야 되구요.



헐~ 산사태가 있었네요.



10:10 잠시 쉬면서 에너지바 하나 섭취



꽃개회나무 - 향이 참 좋은 꽃이예요.

철쭉



노랑제비꽃

 

자주솜대



눈개승마



큰앵초 - 이 꽃이 지천이네요~



풀솜대 - 꽃이 제대로 피어 있구요



요강나물 - 비슷한 거로는 검종덩굴



10:51 마등령에 도착!



캬아~ 얼마만에 오르는 공룡인가요? 솜다리가 저를 기다려 주겠죠?





붉은병꽃나무





가막살나무



솜다리 - 마등령 지나 36분만에 솜다리를 마주하게 됩니다. 무려 8년만에 다시 조우!! ㅠㅠ 솔직히 봤으니 백 해서 설악동으로 하산할까도 생각했는 데... 그냥 공룡 완주하면서 다른 솜다리를 바라보기로 합니다.



솜다리



솜다리



솜다리









솜다리



금마타리



둥굴레



금강봄맞이 - 처음 보네요 ^^. 설악산 공룡능선에 지금 이 꽃이 지천입니다~



가야할 길...



바우가 참 많죠? 근데 날씨가 어째 ㅠㅠ 강풍에... 짬짬히 비도 내리고, 여긴 비오는 데 머지않은곳은 쨍쨍. 국지성... 나는 우비나 우산을 가져오지 못했을 뿐이고...



솜다리





솜다리

솜다리






아구장나무



드디어 절반 이상 공룡을 탔네요~ 우왕



두루미꽃



솜다리



솜다리



애기나리



만주송이풀



강풍과 힘들게 사투를 벌이다가 바위에 붙어 바람에 날아가지 않으려 애쓰는 벌 한마리... ㅠㅠ



멋지네요 ㅠ



눈개승마 군락



이걸 보려고 공룡을 타는 거죠.



아직 하체는 안녕하시구요 ㅎㅎㅎ - 지나는 사람들이 간간히 신기하게(대단하게? 요상하게?) 생각하네요... - 난 공룡능선도 쓰레빠로 다니는 사람이고... ㅠ



드디어 공룡을 무사히? 완료를 하구요. 이제 즐거운 하산길이 기다립니다. ^^



13:33 비선대까지 급 내리막!



물참대



계곡을 만나니 자동으로 풍덩... 무릎도 아프진 않지만, 예의상 열을 식혀주고요. 이맛에 샌들을 신는거죠 ^^



함박꽃



금마타리



주기죠?



14:08 양폭대피소를 지나구요. 희운각대피소 삼거리 갈림길에서 여기까지 35분 걸렸구요.



참조팝나무



14:34 귀면암을 지납니다.



정상코스, 공룡능선이 고도 그래프만 봐도 정상 가는 거 보다 더 재미지게 보이시죠?



14:47 헐~~ 오늘은 안보나 했네요. 등산로 옆에서 스르르륵~ 익숙한 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독사 한마리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물이 참 맑아요. 제 마음도 참 맑... 아 아닙니다 ㅋㅋㅋ



하아...



원추리



바우 구경은 원없이 하고 있습니다. 바삐 내려가도 볼 건 다보는 사람...

비선대를 지나 설악동으로 하산을 이어가는 평지길... 근데 바람이... 바람이 ㅠㅠ 나뭇잎 뒤집힌거 보이시나요? 몸이 휘청~ 휘청~



와~ 권금성 뒤편으로 먹구름이 까꿍~~ 근데 웬지 명암 차이로 인해 그림은 더 멋집니다.



신흥사 부처님께 인사 드리구요.



15:30 산행의 종지부... 거의 7시간에 마무리 했네요.



버스 타는 곳으로...



버스 시간표가 안보이는 데... 버스가 금방 오더라구요.



오늘 짬짬미 수거한 쓰레기들... 특히! 비닐 캔 이런건 분해되기 어려운 거 아시죠?



15:41 7번 버스를 타고 잽싸게 속초시외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행 18시 표를 예매하고요. 28분후에 여기서 하산합니다. 이유는??



하나로마트를 털기 위함인데, 시간이 여유 있어 식사도 간단히... 저길 가려했는 데 길 건너기가 애매 ㅠ



그래서 하나로마트와 동선이 이어지는 바로 옆 요기로 갑니다. 맛집? 이런거 없어여. 하나로마트와 가까우면 땡! ㅋㅋㅋ



백세장어탕에 눈이 혹~ 했는 데, 2인이상 ㅠㅠ. 그래서 눈물을 맘으로 훔치며 뚝배기장어탕 주문.



코인티슈 익숙하네요 ㅎㅎㅎ



두둥~ 장어탕 등장이요! 힘이 불끈? 글쎄요 ㅋㅋㅋ 반찬도 세가지 리필해서 맛나게 냠냠...



두둥~~ 고추 빼고 30분 걸려서 클리어~~



그리곤 바로 옆! 요기 하나로마트를 털 털어야죠...



아주 탈탈 털고 싶었으나... 현실은 ㅠㅠ 배낭이 28리터 좌절



시외버스터미널 가는 길~~. 주의하실 건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꽤 거리가 떨어져있으니 모르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구요.



17:34 시외버스 터미널 입성! 여유있네요. 표가 어플로 예매해서 그런지 모바일표라 발권은 안해도 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유통기한 한달을 자랑하는 막걸리 네병만 업어왔습니다.

당분간은 입이 즐겁겠죠?

보구싶은 솜다리도 원없이? 보고, 이제 또 어딜 정처없이 떠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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