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성남~구룡 종주 (2015-09-16)

이틀의 시간이 비는 데, 이틀째 오전에 약간의 선약이 있어서, 1박 2일은 못하궁!

뭘할까 생각하다, 예전부터 생각해둔 치악산 종주를 해보기로 합니다.

구룡에서 성남까지 가느냐 성남에서 구룡까지가느냐! 당근 성남에서 구룡까지로...

이유는 구룡에서 입장료 삥뜯기기 싫어서....

산행모드로 물 2리터 넣고 얼추 7키로 안되네요. 1키로 되는 카메라도 들었는 데 ㅋㅋㅋ 상의는 긴팔, 오늘은 쓰레빠 대신 정식으로 등산화 모드!

청량리역에서 06:40 출발합니다. 원주역까지 한시간 오분밖에 안걸리네요! 

거의 100키로에 육박하게 고속으로 이동합니다...

07:45 원주역에 도착해서. 신림으로 가는 23번 버스를 타기전에 젤 중요한 치악산막걸리를 공수하러 다닙니다. 안타깝게도 바로 앞에 있는 하나로마트는 9시부터 오픈이라 ㅠㅠ

근처 편의점 두군데 GS25, CU 중에 GS25는 치악산막걸리 안팔고 CU에 치악산막걸리가 이네요. 사이즈별로 있으니 원하는 것 겥하면 되겠습니다! 전 예의상 1.7L 대짜리로 한병! 이로써 배낭 무게는 8Kg 조금 넘네요.

역전앞 두군데 편의점입니다.. 젤 좌측엔 이따 내려와서 선지해장국 먹은 곳이구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슬 기다리다 근엄하게 자세 잡고 있는 견공을 한장 담아 봅니다.

버스시간이 08:25 지나간다고 알고 있었는 데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안오네요. 갑자기 불안해지면서, 하루 5대밖에 안다는 버스 놓치면 어쩌나... ㅠㅠ​

치악산국립공원에 전화 걸어도 버스시간 모르고, 원주 교통안내하는 곳에 전화해도 모르고... 다행히 033-734-9680에 연락해보니 장양리에서 08:40에 출발해서 09:05에 원주역을 지나는 것으로 알고 안심!!

근데 08:25는 어디서 튀어 나온거지? 알고보니 코레일 시간 알아보다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08:25에 있었는 데 그걸 착각했었더라니다. ㅡ,.ㅡ"​

 

09:55 성남종점에 도착! 와! 나밖에 없당 ㅠㅠ 근데 웬걸요. 버스 도착하자 마자 웬 산악회 버스 한대가 서더니 우루루 내립니다.... 그래서 버스 시간만 잽싸게 찍고 먼저 09:55 출발!

시속 5Km로 진행합니다...

멀군요... 20Km 넘네요!

비로봉까지가 16Km

노랑물봉선

물봉선

백일홍

배초향

꽃범의꼬리

날씨가 너무 좋네요!

사위질빵

개망초

달맞이꽃

노랑코스모스

코스모스

쑥부쟁이

별꽃아재비

삼잎국화

플록스

가시여뀌

꽃 구경을 하다보니 벌써 1Km? 남대봉까지는 힘들텐데 4.9Km?

신감채

선괴불주머니

미국쑥부쟁이

응 뭐지?

아.... 공사중이라네요.

그렇군요!

간이로 지나갈수 있게 철판을 놔뒀네요.

여긴또 뭐지?

쓰레기통이 아니라, 저 통안에 있는 음식물등을 상원사로 옮기기 전 보관용이라고 하네요.

며느리밥풀

물이 보이시나요? 투명해서 잘 안보이네요.

이런 다리가 많아요

첫번째 휴식시간! 아침을 안먹어서 시장기가 있어 막걸리 한잔에 베이글빵 양평산에서 먹다가 보관해둔것 먹습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 데, 머지않은 곳에서 말벌통이 ㄷㄷㄷ

까치고들빼기

이고들빼기

계단이닷!

투구꽃

11:21 상원사전 샘터입니다. 무려 마실수 있는 물입니다.

이렇게 쉬어가는 식탁도 있구여

11:25 상원사네요. 포스가 후덜덜합니다....

둥근이질풀

상원사로 인사드리러 갑니다!

입구에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2마리의 개가 짖어대구요. 입구를 지나 오르니 사람처럼 큰 개보살이 두마리가 터덜터덜 걸어오더니 제 냄새를 맞습니다(다행히 오기전에 샤워해서 냄새 안남). 전 답례로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고... 산신각에 올라...

경치가 아주 끝내주네요 ㅠㅠ

ㅠㅠ

종 세번치고 소원 빌라는 데, 머리로 헤딩하라는 건지? ㅠㅠ 잘 몰라서 그냥 갈길을 서둡니다.

남대봉까지 700미터 남았네요 ㅋㅋ

청결해보이는 화장실도 두채나 있습니다.

둥근이질풀

투구꽃

와~~

굿!

11:54 남대봉에 도착! 성남에서 두시간 걸렸네요

마타리

두둥~ 참고로 산행은 성남에서 460m 고도부터 시작합니다.

이런 계단도 있구요.

바위떡풀

오리방풀 - 잎 끝이 거북꼬리 닮았어요.

산비장이

미역취

아직 식사를 안해서...

요런 풍경 바라보면서...

점심겸 한잔 합니다...

30분정도 식사를 하고 출발!

용담

배초향

14:23 헬기장도 보이구요.

패랭이꽃

미역취

구절초

석탑도 있네요.

15:16 안전한 산행 할께요...

톱풀

어수리

남대봉~향로봉구간에서 GPS가 오작동을 해서리 심하게 알바 두번 하고....

비로봉을 향해 도착하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단풍취

17:13 비로봉이 보입니다. ㅠㅠ

산부추

17:26 비로봉 도착! 이제 내리막 뿐입니다. 그것도 급!!!

 

비로봉 인근에서는 안전시설 공사중입니다.

멋지네요!

18:07 사다리병창!

18:30 세렴폭포 ... 어둡습니다.

19:03 구룡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19:25 버스를 기다리면 되네요... 구룡사부터 제가 추월해온 젊은 여자사람도 도착했네요.

 

19:24 그렇게 버스가 도착해서 오르는 데, 방금 그 여자사람이 버스기사님에게 이거 19:10 버스 아니냐고 신경질을 내는 겁니다.

 전 속으로 '이 여자야! 19:10은 관설동에서 오는 시간이고 니가 잘못 봐놓고 누구한테 승질이야! 성격 참 뭣 같네...'

19:56 원주역에서 하차하구요. 이동간에 코레일톡으로 예약한 21:04 열차시간이 좀 남아서 아래 해장국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선지해장국 하나 주세요!

맛나요 ㅠㅠ.

 

글고보니 하루죙일 제대로 된 식사를 못했네요. ㅠㅠ

먹은게 김치와 막걸리 1.7L 한병에 미니초코바 3개, 약과 2개, 베이글빵 약간

어쩐지 산행할때 중후반부부터 힘들더라니....

담엔 먹을거좀 잘 챙겨와야 겠네요.

 

산행거리는 총 24.41Km, 8시간 54분 소요. 평속 3Km입니다...

 

읽어주신분 복 마니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