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 한분과 풍도에 야생화를 찍기 위해 의기 투합하여 한달 전부터 풍도에 가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 전날 태안 가의도를 당일로 다녀온 상황이구요.
집에 와서 부리나케 1박용 배낭을 꾸리고 나니 어느덧 1시 반... 배낭 무게는 15.6kg!!!!
새벽 2시 무렵 취침을 하고, 몇시간 후
7시 30분에 기상을 합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9시 30분 풍도행 배를 타기 위해 터미널로 이동...
9시 조금 안되어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시장하다고 하셔서 4500원짜리 터미널 표 자장면을 사주셔서 한그릇씩 땡깁니다. 가격은 4500원이지만 양은 2000원짜리도 안되는... 뻥좀 보태서 두 젓가락이면 다 먹을 수 있는 양이네요. ㅡ,.ㅡ"
잠시후 발권을 마치고, 배 타러 갑니다.
딱히 사진 찍는 거 없이 2층 의자에 앉아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인천에서 승객이 5명도 안되어 앗싸가오리를 외치는 데, 인터넷 및 오프라인 마감이라는 위엄은 거짓이 아닌,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단체 관광객을 싣고, 합이 3시간 후에 풍도에 도착합니다.
깨끗이 손질되어 말리는 생선을 뒤로 하고, 야생화를 찾아 떠납니다! 그 분은 카메라 전문! 저는 풍도레인저(가이드)로 서로 공생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날씨가 참으로 죽이네요~~~
쪽파 밭입니다. 풍도의 특산물은 쪽파?
은행나무 정자를 뒤로 하고, 저는 충실히 초행인 그분의 꽃 가이드 역할을 수행합니다.
무려~ 수령이 500년... 하지만, 2003년 기준이니 현재는 514년!
정자가 두둥~~~ 그분에게 이따 요기서 둥지를 틀자고 장점 위주로 살살 말씀드리니 콜~~~. 그렇게 정자덕후 회원 한분을 더 추가하게 됩니다. ㅎㅎㅎ
13:39 현재 기온 영상 10.1도
복수초 - 복수초 발견! 이 날은 기존에 해 왔던대로 막샷을 찍어 봅니다...
복수초
복수초
풍도바람꽃
풍도바람꽃
풍도바람꽃
풍도바람꽃
중의무릇 - 중의무릇은 풍도에서 첨~~ 보네요 ^^
풍도바람꽃 - 마치 성을 지키는 수문장 같네요.
현호색
풍도바람꽃
복수초
노루귀(분홍)
풍도대극 - 저만의 은밀한 그 곳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풍도대극 부케?
가시가 후덜덜덜....
북배 근처입니다. 5분 계시네요.
북배까지 구경을 마치고 둥지를 찾아서 좀 더 쉬운 길로 안내해드립니다. - 채석장
광대나물
은행나무 정자 샘터 - 메말라서 식수로써의 가치가 없네요 ㅠ
풍도 은행나무의 유래
참... 조용하고 평화로운 어촌 마을입니다. 어르신들도 모두 정겨우시구요.
17:16 오른쪽 정자보다 인적이 뜸한 왼쪽 정자에 둥지를 틀어 봅니다.
삼계탕, 스파게티, 막걸리(1.7L)로 배를 채우고요. 막걸리는 그분이 술을 안드시는 관계로 저혼자 후루륵~.
다음날이 되어
07:07 기상 - 일출... 전날부터 무려 12시간의 취침이 있었습니다. ㄷㄷㄷ
이쁘네요... 해안가에 박무가 있어 배가 뜰지 걱정이 살짝 되네요...
아침 식사를 라면과 전투식량으로 마치고, 배낭을 미리 패킹해놓고 다녀오기로 합니다. 우와~~~ 배낭이 8.6kg... 아주 홀쭉해 졌네요 ㅋㅋㅋ 무려 7Kg 감량... 이게 다 먹을거라 충격!(식수 3L, 막걸리 1.7L, 양주 250ml, 나머지는 먹거리). 식수가 쫌 부족해서 어제 인사드린 동네 어르신 댁에서 쪼금 업어 왔네요. ^^ - 참고루 여기 풍도에 식수 상태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마을쪽에 지하수를 팠는 데, 바닷물이 약간 섞여서 나온다고 하네요. 근데 맛을 보니 그리 많은 양은 아닌지 둔한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07:58 현재 영상 7.3도. 기상시에는 영상 6도였습니다. 간밤에 여름침낭에 핫팩 하나 터트리고 잘 잤네요. 물론 상체는 하글롭스 바이저 후드 자켓을 입고, 아래는 쫄쫄이 2겹을 입은 상태였구요.
두둥~
애기똥풀 - 이슬이 촉촉히 맺혔네요.
출사전 아래 마을 슈퍼에서 무려 20분 기다려서 사온 귀한 커피도 한캔씩 나누고요.
08:43 현재 영상 8.3도. 이제 야생화 찍으러 출발~~
풍도바람꽃 - 어젠 발로 찍었지만, 오늘은 꽃사진 찍는 비법을 전수 받아서 하드웨어가 구리지만 그대로 찍도록 노력해봅니다. 삼각대를 안챙겨와서 여간 힘든게 아니네요 ㅠㅠ
풍도바람꽃
현호색
중의무릇
노루귀(분홍)
복수초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중의무릇
풍도바람꽃
풍도바람꽃
야생화 마을 - 풍도바람꽃, 풍도대극, 복수초
현호색
풍도바람꽃
11:23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야생화와 눈맞춤 하다가 이제 배타러 가기 위해 둥지로 돌아옵니다.
11:30 현재 영상 11.1도
잘 쉬다 가네요. 늘 아니 온덧이 ^^
쇠별꽃 - 대충 찍으니 영 이상하네요 ㅠㅠ
캔커피를 공수해온 미니슈퍼
벽화도 꽃이 지천입니다.
귀여운 고래
이쁘네요
11:45 선착장 대기중... 영상 13.2도
대중 이정도 계시다 가네요.
후덜덜 미끄러운 해초를 지나
12:00 배에 올라서 출발~... 출출해서 라면(2500원) 사주셔서 맛나게 먹구요. 짜게 안먹는 식성 둘 다 일치! - 인천으로 3시간 가는 거 보다 1시간 30분 후 방아머리에서 안산역으로 가는 게 어떠신지 여쭈니 콜~~~
신나게 갑니다~ - 무엇보다 배가 와서 다행이네요. ^^
13:32 구봉도를 지나구요.
13:46 대부도 방아머리항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러 갑니다.
두둥~
13:57 약 5분 정도 차이로 버스 한대 보내구요. 배차간격 20~30분인 123번 버스... 28분 후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123번 버스 타면 안산역으로 갈수 있구요. 1시간 배차인 760번 타면 오이도를 갈 수 있어요.
오호! 버스정류장에 잔액조회기가 있네요? 교통카드 찍어보니 잔액이 짠! 무지 유용하네요.
14:24 123번 버스를 타고 36분 후에 안산역에서 하차합니다. 그리고 뒷풀이는 간단히 롯데리아 햄버거!
제가 사려는 데 덕분에 야생화 잘 찍었다고 요것도 사주시네요 ㅠㅠ
그렇게 쒼나게 집으로 돌아 와서...
빨래를 하려고 세탁기를 돌리는 데, 아차차!!!
이걸 옷 주머니에 넣고 그냥 돌렸네요 ㅠㅠ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신분세탁은 실패 했으나, 돈세탁은 성공!!
메모리가 걱정이네요 ㅠㅠ 안되는 사야죠.
비록 꽃 찾느라 가시덤불에 많이 긁혔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고 꽃도 이쁘고, 좋은 분과 함께 하니 더더욱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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