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그렇게 밥먹듯 떠난 제주입니다.
비행기 한번 못타본 어머니를 위해 2주전부터 머리를 질끈 동여 메고 함께 제주로 떠나기 위해 준비를 합니다. 물론 함께 가자는 이야기는 한달 전부터 졸라서 허락을 받음 ㅋㅋㅋ
이름하야 효도를 빙자한 제주 여행 - 줄여서 효자여
이래 저래 며칠 전 상경 하시고, 석류를 드신다 해서, 대량 구매에 도움이 되고자, 영등포청과물도매시장에 이틀에 걸쳐 방문을 해서,
드디어! 맘에 드는 물건을 겟 합니다.
5Kg 12개~13개 짜리 1박스에 3마원짜리 3박스 9만원에 카드로 결제 성공!
배송은 본인이 어머니댁까지 홀로 배낭에 켜켜이 쌓아 배송해 드립니다. 아래 37개중 2개는 드심
제주 도착 이틀 전, 제주에서 구매한 타이백 귤 5Kg도 배송 받습니다. 받아보니 맛이 영 ㅋㅋㅋ 이로써 제주 가서 귤을 구매하기로 한 계획은 숲으로~
전날 어머니와 힘을 합쳐 메밀전병을 한 봉지(900g)를 모두 소비해 가며 빚어서 먹습니다. 어머니는 부치고 이몸은 옆에서 속을 넣어 말고 ㅋㅋㅋ
두둥~
막골리도 풍성하게 집에 배송 완료!
전날 배낭을 꾸려 보니 무게가 10.96Kg
그렇게 다음날 중국에서 선물한 초미세먼지 선물로 인해 공항에서는 이런 모습이 연출 되고... 그스끼들 ㅠㅠ
다행히 비행기는 이륙에 성공하여 제주에 도착합니다.
이제 미리 예약한 3박(72시간) 렌트카를 인수하러 가는 고행의 시간!
아라써염
2구역으로 고고싱
2구역의 2번에서 대기하라는 그분의 예언은 딱! 들어 맞는 디! 첫 셔틀버스(공항에서 렌트카 사무실까지 이동하는)는 8시부터 운행한다네요. 공항에는 7시 55분에 도착 한답니다.
햇님 방긋?
타조렌트카에서 본인 최초 쉐보레 스파크 대여 성공! 늘 그러하듯 출발 전 사방으로 흡짐을 촬영해두고요.
약을 드셔야 해서 원래 계획은 점심부터 알아봤는 데 즉석해서 식당을 찾아봅니다. 첫 식당은 문을 안열어 실패!
두번째 분식집 성공!!!
하늘김밥 2줄(5000원), 오뎅 2꼬치(1000원)
때깔이 ㅠ
그렇게 맛나게 묵고, 예의상 현금으로 결제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협재해수욕장 - 비양도가 보이죠?
정자도 보이네요 근디 바람이 바람이 ㅠㅠ
두번째 목적지는? 계획에도 없던 즉석해서 월령리 선인장 군락
손바닥 선인장과 열매(백련초)의 콜라보! 끝이 안보이는 이 상황을 놀라워 하시네요.
세번째는 신창풍차해안 - 저것이 뭐냐? 묻는 말씀에 풍력발전기라 하니 매우 놀라워하시네요. 근데 그만큼 놀라운 바람도 불고 있어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는 전설이....
네번째로 즉석해서 낙천리 아홉굿마을 - 왜냐면 해안가에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어 힘들어 하시길래 바람이 안부는 이곳으로 모시는 데 반응 괜찬으시네요. 심지어 꽃들도 피어 있어 두리 즐거웠더라는 소문이...
못보던 뼈다귀상인데?
수선화님
그렇게 첫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미리 치밀하게 조사한 한경가든으로 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여기 오기 전에 네비에 한경식당으로 검색하니 차가 중문으로 이동하여 중문 갔다가 다시 여기 한경가든으로 오는 데 기름은 기름대로 더 들고 시간은 시간대로 더 들었네요 ㅠㅠ. 한번 더 확인 했어야 하는 데 말이죠.
백반 2인상 - 20000원, 웬만하면 어머니가 맛나다는 이야기 안하시는 데, 여기는 정말 맛있다고 하시네요. 이틀동안 맛대가리 없는 식당 갈때마다 귀에 못이 박히게 듣고 있음...
소금간이 안되 듯 짜지 않고 잘 구워진 고등어 구이 ㅠㅠ 저도 사실 맛났어요
다섯번째로 등장한 갯깍! 첫날 스케줄은 너무 대충 빨리 소화해서 본의아니게 두번째날 스케줄까지 ㅋㅋㅋ
근데 보다시피 길이 이래서 보지는 못합니다. 다치시면 안되니까.
여섯번째로 갯깍대신 대포주상절리 구경하러... 중문 국제컨벤션센터 쪽으로 이동합니다.
시들시들 하지만 억새를 보고도 신기해 하시네요.
이 정도 보여드리는 선에서 마무리 ㅠ 이거보다 오는 길에 보이는 거대한 뿔소라 조형물에 더 관심을 가지시네요 ㅋㅋ
동백 - 신기 방기해 하시네요. 지금 겨울 맞냐고!
이른 저녁으로 근처 제주흑돼지 무한리필집에 도착합니다.
때깔 보소 - 이게 4인분인데요.
4인분 - 처음에는 식감이 꼬들 꼬듯 맛나다 하시다가 드시다 보니 느끼하시다고 ㅠㅠ 사실 저도 좀 마이 느끼했네요. 어머니가 1인분 제가 3인분 먹었네요. 무한리필이 무색합니다. ㅠㅠ - 둘이 40000원입니다.
털머위
유채
드디어 첫날 숙소 도착
제주 아이브 리조트 - 프론트 아자씨가 만원 더 내면 큰방 준다는 데 저는 절대 넘어가지 않음요. 훗날 알고보니 28048원 짜리 이 방도 충분히 넓고 둘이 쓰긴 좋았던 것입니다
방 3개가 합쳐진 9번 건물
ㅋㅋㅋ 이거 꽂았는 데 티비하고 냉장고는 켜지는 디 전등이 안들어와서 알고보니 꾹! 안 끼워서 그랬다는 ㅠㅠ
점심 밥집 잘못 찾아서 본의 아니 게 오늘 4칸 소비 ㅠㅠ
해가 졌네요. 제가 이겼습니다.
내부 모습 몇장 - 취사도 가능한 구조입니다. 밥솥도 있네요.
비누와 치약도 있고
삼종 세트도 있네요.
어머니는 주무시고, 저는 하루중 알콜 섭취가 가능한 이시간을 가져 봅니다.
그렇게 다음날이 되고
전날 자정에 자고, 담날 8시 기상합니다. 9시 30분 출발 예정.
구름이 이쁘네요. 공기가 선선하네요.
혼자 주변을 탐색. 수영장도 있....
전날 묵었던 곳
아침 식사로 어머니는 전날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호박죽, 난 진짬뽕?
키를 반납 하고
주유소를 들려야지 하면서,
첫번째는 약천사를 들립니다.
연못에 소원을 빙자한 그득한 현찰들...
약천사
으리으리한 모습에 어머니가 놀래시네요 - 일단 이 곳은 바람이 많이 안불어 합격!
약수터도 잇고,
새초롬한 동백도 있고,
광대나물
드디어 어제부터 쫄쫄 굶은 스파크에게(배고픈지 어쩐지 어제부터 시팍 시팍 함) 기름 만땅으로 보답. 36000원 주유
두번째 목적지는 외돌개 - 참 바보 같은 게 무료로 댈 수 있는 곳이 있는 데 유료 주차장에 아무 생각없이 대어서 2000원 지출 - 그래도 어머니가 조아 하시니 된거지.
벌써 점심?
서귀포 시내에 도착하여 점심 식당이 있는 서귀포 매일 올레시장에 도착!
어머니 미역 구매 의사가 있어 500g 한봉에 16000원짜리 2개 찜! - 나중에 현찰로 500g 2봉지 3만원이 구매합니다.
그리고 들린 점심 장소! - 우정회센터
제철모듬 30000원짜리 3가지(광어, 고등어, 참동), 전복구이 6마리(10000원), 그리고 비장의 꽁치김밥 1줄(3000원) 주문합니다.
꽁치김밥 - 비주얼이 좀 쇼킹하죠? ㅋㅋㅋ 정말 꽁치 밖에 안들었어요. 맛이 비릴까요? 전 그리 안 비리더라구요.
두둥! 이런 모습?
꽁치튀김 + 모듬회 3만원(참돔+광어+고등어)
두둥
전복구이 -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보들 보들 부드럽네요. 어머니 만족!!
아앙~ 고등어회 한 쌈
아앙~ 참돔회 한쌈~
세번째로 위미동백나무군락을 갔는 데 동백이 다 시들고 져서 실패 ㅠㅠ 그대로 네번째로 이동합니다.
네번째 목적지는 금호리조트의 큰엉 - 얼마전에도 갔었는 데...
위험한 것을 싫어 하셔서 가까이 가지는 않습니다.
감국
털머위
다섯번째로 신천목장 - 히트다 히트! - 바람이 아주 아주 그냥 ㅋㅋㅋㅋㅋ 근데 귤 껍질 말리는 거 보고 매우 신기해 하시네요.
여섯번째로 성산 유채꽃재배단지의 어느 유채꽃밭 - 물론 유로입니다. 1인당 1000원, 우린 2000원
어머니가 신기하시네요. 이겨울에 꽃라니...
일곱번째로 바로옆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 배경으로 한 컷!
텐트로 전에 여기서 잔 적이 있다 하니 걱정의 한마디 ㅠ
이른 저녁으로 즉석으로 알아본 식당 - 500미터 더 가라고?
산야초님이 식당을?
성산달래식당이 산야초식당을 바뀌었다네요.
2인 메뉴 (통갈치구이+해물뚝배기 30000원 + 공기밥 2000원) 32000원
ㅋㅋㅋㅋㅋ 기대하시라 - 어머니의 혹평, 더럽게 맛 없었더라는 ㅠㅠ
문제의 둘째날 숙소
플레이스 캠프 제주
왜???? 귀마개를 일부러 주지? 알고보니 방음이 거의 쓰레기 수준, 방 사이즈도 감옥의 독방 수준으로 작을 뿐더러 티비도 없고, 젤 불쾌했던 건 키 받을 때 신용카드 내놓으라고, 신용카드 정보 적어 둔다고, 왜????? 물건 분실하고 파손 대비라고... 그래서 기분 나빠하니 퇴실하면 폐기 할꺼고 주기 싫음 안 주셔도 된다고... 머 이런 미친 데가 다 있어!
감옥같은 분위기 좋아하는 분은 강추!, 그 외 분들겐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비추!!!!!!
어머니 방을 딱! 들어가 보시더니
뭐 이런 그지같은 데가 다 있냐고 ㅠ
어제가 훨씬 좋았다고 ㅠㅠ
차라리 민박을 잡지 그랬냐고
(ㅠㅠ 사실 민박도 고민했지만, 시설이 낙후된 데가 많아 안좋아 하실 거 같아 골라본건데, 어제보다 조금 더 비싼 곳인데 이딴데일 줄이야 ㅠㅠ)
오늘도 알콜이 허락된 이시간 행복하네요 ^^
다 큰 아들 걱정에 침대에서 자라는 어머니 걱정에 전 어머니를 편히 주무시게 하기 위해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챙겨온 발포매트에 침낭 펴고 자려 합니다.
우여곡절 많은 제주 남은 이틀이 기대 되네요.
남은 후기는 이틀 뒤에
* 부디 이 후기가 누군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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