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당일로 솔나리를 보러 갔는 데,이틀 꽉 채운 사연은 뭘까요?
7/21)
솔나리를 보러 괴산 연풍에 가기 위해 바로 가는 버스는 없는지라, 괴산보다는 버스편이 많은 충주를 경유하기로 합니다.
충주로 가는 버스는 동서울에도 있고 센트럴시티에도 있습니다.
집에서 센트럴시티가 가까우므로 센트럴시티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편을 미리 예매하고,
새벽 4시 30분부터 부지런을 떨어서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버스 출발 5분 전에 버스를 타려고 스마트폰 큐알 코드를 찾는 데 안보이는 겁니다. 승차 도움 주는 분도 모르고, 매표소로 가보라고 해서, 매표소로 가서 스마트폰을 들이 미는 데...
"고객님.. 출발지가 동서울로 되어 있는 데요?"
순간 멍... 그렇습니다. 고속버스 예매 어플로 센트럴시티 출발로 예매해야 하는 데, 처음엔 동서울에서 갈생각이라 무의식중에 시외버스 어플로 동서울 출발로 예매한 겁니다. 공교롭게 동서울, 센트럴시티 둘다 출발시간이 6시 30분 동일합니다.
그래서 잠시 방황하다 급하게 신용카드를 들이밀고 예매해서 버스 출발 2분전에 승차에 성공합니다. 휴우... 버스 승차 후 출발 전 동서울발 시외버스 표는 취소합니다(10% 수수료 차감)
6시 30분 - 버스 출발
8시 정각 - 충주에 도착합니다. 그래서 연풍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하기 위해 무인 발권기에 섰는 데 뭔가 이상합니다. 새벽 6시 30분 출발하는 노선 밖에 안 보이는 겁니다. 그래서 매표소 창구에 가서 물었더니 코로나(중국 우환에서 최초 발생한 폐렴)로 인해 하루 1회(6시 30분) 밖에 운행을 안한다고 합니다.
'뎅~~~'
그럼 그 많던 수십편의 버스가 다 사라졌단 말인가... ㅠ
그래서 괴산으로 가서 연풍으로 가려 했는 데, 그 마저도 하루 한편 9시 15분 출발입니다. 9시가 넘어서 괴산군청에 전화해서 연풍 가는 버스편에 대해 문의하려고 생각하다가,
8시 30분 - 계획을 일단 수정합니다. 오늘은 연풍 가는 거 포기하거나 또는 1박 하고 내일 새벽 6시 30분 버스로 연풍에 가기로.
숙박은 어기워떠유 어플로 근처에 27000원짜리 모텔이 검색됩니다.
그냥 멍 있기 뭐해서 근처 갈만한 곳을 찾아보니 종댕이길이 눈에 들어와서 가보기로 합니다. 514,515번 버스를 타라는 데, 하이마트 앞에서 타라고 합니다.
8시 55분 - 다행히 515번 버스가 바로 와서 승차. 마즈막재(마지막재)에서 내리라고 카카오맵이 알려 줍니다..
9시가 넘어 괴산군청에 연락하여 괴산시내버스 연락처를 알아내서 물으니 수안보 가는 버스를 타면 연풍을 경유한다고 합니다. 그냥 얌전히 있다가 9시 15분에 괴산으로 갔으면 연풍으로 갔었을 수도 있었네요. 그치만 이미 버스는 직진중...
9시 30분 - 마즈막재 하차. 마음을 가다듬고 종댕이길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지도에서 빨간색 길입니다.
종댕이길 설명
별꽃아재비
차도 옆으로 걸을 수 있게 만들어 두었네요. 설마 계속 이런식은 아니겠죠?
칡 - 꽃이 좀 화려한 편이죠. 생명력도 얼마나 질긴 지...
벚나무가 사열한 거 보니 봄에 걸을만 하겠네요.
미국자리공
환삼덩굴 - 몸에 생채기를 내기 때문에 싫어하는 잡초입니다.
거북꼬리
쇠별꽃
파리풀
맥문동
깜딱이야! 허수아비를 꽤나 잘 만들었네요!
충주호가 조망되는 정자 위에서. 강 중간에 보이는 건 어류 인공 산란장이라고 합니다.
현위치 - 윈터정. 원래는 빨간 실선 따라 움직이면 사과 비슷한 모양으로 돌 수 있는 데, 오솔길로 와버렸네요.
홑왕원추리
생태연못 - 그럼 겨울엔 동태연못? 떽!
며느리밑씻개
편안한 산책길
별을 찾아 볼까요?
드론이라도 띄워야 제대로 별이 보이겠네요. 육안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
남자(천하대장군)는 화났고, 여자(지하여장군)는 기분 좋고, 난 오르막길 올라야 하니 열나고.
종댕이 고개라고 합니다.
속설은 속설일 뿐!
위에서 바라본 모습.
밍계정과 모자나무
밍계정에서 바라본 충주호
네잎갈퀴
닭의장풀(달개비)
덩굴닭의장풀
배풍등
산골무꽃
사과가 상했네요.
초롱꽃
피톤치드 싸가고 싶네요.
좀깨잎나무
소원바위 라고 합니다.
물 색깔이 응?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원래 건너서 진행해야 하는 데.... 출렁다리 중간에서 되돌아 와서 숲해설안내소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ㅜ
출렁다리에서.
돌나물
좀 더 현실적인 지도같은 데, 사과 모양이 아니네요. 어쨌든 전 출렁다리에서 숲해설안내소로 중탈한 모양새입니다.
샘터는 음용 불가.
12시 30분 종댕이길 종료. 이제 버스를 타야 하는 데 말이죠
버스가 언제 오나 했더니 시간표도 작년거라 안맞고, 버스 회사에 물어보니 14시 30분에 온다네요. 에 뭐라고요?. 그래서 자동으로 걸어가기로...
신기합니다. 백일홍나무(배롱나무)와 백일홍의 조합이라니....
백일홍
주름잎
배롱나무(백일홍나무)
전동싸리
메꽃
자주개자리
금계국
사철채송화
능소화
한시간 정도 걷다보니 배가 고파 들려본 곳. 사과막국수? 일단 사과막국수 하나에 맥주 하나 시킵니다.
그리고 안주로 육회 주문
사과막국수
순삭~
진로한우촌이었습니다.
계속 터미널쪽으로 진행합니다.
시장 근처에 있는
반기문 옛집(반선재)입니다. 시간상 패스~
어느 고등학교에 무려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연꽃 등장!
15시 - 충주터미널 도착!. 집에 갔다 낼 다시 올까? 하다 인생 직진이니까 온김에 오늘 일박하고 낼 새벽 6시 30분 버스를 타기로 합니다. 그리고 일사분란하게 숙소를 예매하고, 17시 입실이라 그럼 두시간동안 머하지?
그렇게 그리 멀지 않은 3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탄금대로 걸어 갑니다.
참깨
밀렛(상), 페튜니아(하)
30분 조금 안걸려서 탄금대 도착.
충혼탑
충장공신립장군과 팔천고혼 위령탑
사마귀닷!
감자꽃 노래비
열두대에서...
열두대에서...
대흥사
1시간 정도 둘러보고 숙소로 가는 버스를 알아 보는 데, 여의치가 않네요. 충주는 대중교통이 참 불편하네요. 그냥 담엔 경유지로 이용해야 겠습니다.
풍접초
이질풀
접시꽃
숙소 도착
면도기가 필요했는 데 알아서 챙겨 주시네요. 일단 입실 후 먹거리를 사러 갑니다.
물도 3병
복도에 전자렌지
그렇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하나로마트 도착해서
이정도만 챙겨 옵니다. 왼쪽은 오늘 먹을 꺼, 오른쪽은 낼 먹을꺼 ㅋㅋㅋ
아이스크림 6개 부터 시작해서 최선을 다해서 맛나게 묵고 취침.
7/22)
5시 30분 기상해서, 걸어서 6시 20분에 충주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어? 근데 비가 슬슬 내리네요? 이건 계획엔 없던건 데... 오늘 혹시 기상청 직원들 야유회 하나?
6시 30분 - 연풍으로 고고싱! 근데 승객이 저 밖에 없네요 ㅠㅠ
7시 27분 - 연풍 도착. 원래 이용하던 연풍정류소를 그냥 시원하게 지나치시길래 놀라서 여쭈니 거긴 매표 직원이 없어 여기 마트에서 표 구매 및 탑승하게 바뀌었다고 합니다. 근데 이른시간인가 문은 잠겨서 시간표 확인은 현재 확인 불가
하나로마트도 이른시간이라 이용 불가. 그래서 어제 미리 오늘꺼까지 장을 봐둔겁니다. ㅋㅋ
다행히 배낭에 혹시 혹시 몰라 짱박아둔 코딱지만한 우산이 있어 그거 쓰고 이동합니다.
호박
겹꽃삼잎국화
가지
옥수수가 무럭 무럭 자라고 있네요.
정자
굴다리를 지나는 데, 잠자리 한마리가 비를 피하고 있네요.
낭아초
밤을 보니 이 노래가 생각나네요. 밤이다~ 밤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밤이다~. 어휴! 그건 뱀이지.
신나무
고추나물
살짝 알바도 하고, 다행히 등산로를 찾고.
꼬리진달래
말불버섯 - 톡톡 건들면 가운데 구녕에서 홀씨가 뿜 뿜 나옵니다.
로프가 있는 곳이니 만만치 않겠죠?
싸리버섯
국가기준점이라는 산악회가 있는 줄 알았지만.
일월비비추
산 위에 연못이 생겼네요 ㅋㅋㅋ 갑자기 비의 양이 많아 지고...ㅠㅠ
속단
ㅋㅋㅋㅋㅋ 계곡산행 중입니다. 등산로가 계곡화 되었네요.
이게 등산로냐!
산수국
말나리
네잎갈퀴
꽃며느리밥풀
병조희풀
돌양지꽃
바위채송화
세잎양지꽃
솔나리 - 드디어!! 만났습니다 ㅠㅠ 이 녀석 보려고 비가 막 내리는 데 뚫고 왔네요.
기린초
캬아~
허윽~
원추리
큰까치수영
나나벌이난초
나나벌이난초
솔나리
산앵도나무 열매
기름나물
비가 좀 걷히려나? 는 개불~
병아리난초
병아리난초
참배암차즈기
은분취
솔나리
흰여로
산꿩의다리
뚝갈
자주꿩의다리
계란버섯
그렇게 열심히 하산을 하다 보니 뭔가 우렁찬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헐~~~~~
건너야 하는 데... ㅠㅠ 119 불러? 맘을 가다듬고 릿지 하던 기억을 되새겨 두 다리와 한 손은 떼지 않게 손으로 바위를 짚고 두 다리로 계곡 바닥을 잘 딛으면서 조심 조심 건넙니다. 물살은 쎄지만, 다행히 무릎까지 오는 곳을 잘 선택해서 성공!
중간에 다시 등산로를 계곡이 잡아 먹어서 불과 하산 200미터 남기고 가시덤불을 헤치고 다니느라 몸은 만신창이 ㅠㅠ
하산 후 아스팔트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비도 얄밉게 산에서는 글케 많이 오더니 많이 잦아 들었네요.
노루오줌
사위질빵
계곡은 물이 넘쳐납니다.
물방울이만 보면 이렇게 이쁜 데 ㅠ
조록싸리
달맞이꽃
복 복분자?
봉선화
황금낮달맞이꽃
원추천인국
플록스
좀깨잎나무
장미꽃 한송이
짚신나물
참나리
도라지
벨가못
익모초
범부채
비비추
갈퀴나물
상추꽃을 다 보네요
사과 합니다.
왕우렁이알이 보이는 거 보이니, 이 논은 왕우렁이를 이용한 친환경농법을 시행하는 듯 합니다.
땅콩
집에 오는 길이 때론 너무 길어 - 달팽이
대추나무
서로 신기해서 쳐다보는 중
빨간 인삼 열매
박주가리
인삼꽃을 제대로 볼 수 있었는 데....
참취
옥수수꽃
배롱나무(백일홍나무)
꽃사과
15시 30분 - 아침에 봤던 슈퍼에 여쭈니 코로나(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폐렴)때문에 시외버스는 없고 괴산 가는 시내버스가 16시 10분에 길 건너에서 타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30분 목표를 잡고 산채비빔밥 + 맥주 한병 도전!
두둥~
15분만에 뚝딱!
시골식당이었습니다.
제비집과 제비를 구경하면서
16시 10분 조금 넘어서 온 버스를 타고 30분 후에 시내버스 종점에 도착합니다. 시외버스 타려면 살짝 걸어가야 합니다.
사발면도 아닌데 걸어서 3분 만에 괴산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버스시간 째려보고 센트럴 가는 17시 10분꺼 발권을 하고, 시간이 좀 타이트하지만, 가까운 하나로마트를 빛의 속도로 습격하기로 합니다.
또 사발면도 아닌 데 3분만에 하나로마트 도착!
적절히 막걸리 구매를 마치고 집에 오니 이렇게
산행할 때는 비가 많이 내려서 여의치 않아 챙겨간 막걸리며 빵이며 전혀 못먹고 고작 콜라 몇모금만 흡입 ㅠ
하산길에 계곡이 불어 등산로 없어져서 가시덤블에서 이리 저리 할퀴고 생채기가 남고.
그래도 참 다행인 건 보고픈 솔나리를 봤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앞으로 비 많이 올 때는 보다 조심해서 신중하게 미리 산행여부를 결정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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