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안해본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흥미롭고 신선한 경험입니다.
일출은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내가 보구 싶은 곳에서 보는 일출은 그 어떤 것 보다 특별하다 하겠습니다.
무등산 일출을 보러 갑니다.
일출을 보려면 광주까지 버스로 3시간 20분 소요되므로 당일로 진행하려면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심야우등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디서 일출을 보는 지에 때라서 들머리에 도착하는 이동 수단 시간을 정해야하죠.
금일 일출은 6시 58분 예정, 일출 맞이할 장소는 장불재, 들머리는 좀 박세지만, 가장 거리가 짧은 것으로 조사된 수만리탐방센터에서 오르기로 합니다. 2km만 오르면 되고 네이버 지도상 1시간 예상되니, 5시 30분에 대략 산행 시작으로 계산하고, 택시를 타고 이동합니다.
5시 28분 산행 시작!
보름달 비스무리하게 하늘을 밝히고 있네요.
대기는 약하게 운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연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거리가 짧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
땀은 흐르고, 하필 오늘은 기온이 낮아서 차가운 바람이 윙~ 윙~ 불어 옵니다.
6시 32분 장불재 도착.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합니다. 아직 일출은 20여분 더 남았기에.
장불재 표지석과 좌측 위로 달님까지
일출에 방해되는 구름은 어여 가던기 가시게 ㅠ
장불재 두둥
스믈 스믈 일출 기운이 느껴집니다.
7시 10분 - 일출 시간보다 12분 늦게 햇님이 구름 위로 떠오릅니다. 구름에 가리워 못볼 줄 알았는 데 이게 어딘지 ㅋㅋ
달님도 곧 퇴근 준비를 합니다.
일출 무렵 기온은 영하 1.7도 - 다행히 바람막이 자켓에, 보온 자켓에 준비한지라 전혀 춥진 않네요. 습도가 95% 덜 덜 덜
장불재에 대한 설명입니다.
일출 후에 장불재를 다시 바라 봅니다. 미리 이야기 하지만, 오늘 코스를 짜다 보니 장불재를 세번 만나게 됩니다. 지금 첫번째 만났구요.
이제 일출을 봤으니, 입석대, 서석대를 지나 중봉으로 향합니다.
큰뱀무 - 꽃님이 11월에 웬일이니~~
개망초
입석대
입석대
입석대
입석대 설명입니다.
승천암 설명입니다.
승천암
주상절리...
서석대 표지석
중봉을 향해 내려가면서 서석대를 관찰합니다.
현재 운해가 몰려와서 정상은 아직 안보입니다.
서석대 설명입니다.
서석대 - 참고로 겨울에 눈꽃이 피면 참 이쁘죠.
목교
좌측 봉우리가 중봉입니다.
중봉으로 진격하라!
구절초
이제 제법 날이 맑아 졌습니다.
개쑥부쟁이
광주시내가 잘 보입니다.
중봉에서 정상부를 바라 봅니다. 빛내림이 있네요.
중봉에서 다시 가야할 장불재
살짝 내려 갑니다.
중봉 안녕~
억새도 살짝 보입니다.
좌측 정상 봉우리, 우측 서석대
억새게 억새를 담아 봅니다.
억새 뒤로 장불재
700미터를 임도 따라 가야 합니다. 길은 제법 편합니다.
장불재가 보이고
장불재 - 두번째 만남! 이제 규봉암으로 가야 합니다. 갔다가 다시 여기로 되돌아 옵니다. 다음 장소를 위해서죠.
바위미나리아재비
그럼 가 볼까요?
바위미나리아재비
바위미나리아재비
서석대
새벽부터 산행하다 보니 허기가 져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 봅니다. 햇볕 때문에 따실 줄 알았는 데, 아직 바람은 상당히 차네요. 옷을 최대한 껴입고 섭취..
규봉암 가는 길... 단풍이 있나 했는 데, 시기가 좀 늦은 거 같습니다.
백마능선
백마능선 설명입니다.
규봉암 방향 표시
규봉암 입구가 보입니다.
규봉
규봉암
규봉암에서 바라본 풍경
규봉암
규봉암
단풍이 어울어 지면 참 이쁜 곳인 데 안타까움을 안고 바로 빽 합니다.
어느덧 장불재에 다 와 가고
그렇게 세번째 장불재 만남을 하고
억새와 단풍을 보러 안양산이냐 만연산이냐 고민하다가 안양산 쪽으로 가다 갈림에서 만연산으로 코스를 잡아 봅니다.
억새들이 인사를 하네요.
이정도로 억새 구경을 마치고, 만연산으로 갈림길이 나온 관계로 우측으로 하산합니다.
2.4km 남았습니다.
재밌는 것은 지금 하산하는 길은 새벽에 수만리탐방센터에서 올라왔던 길입니다.
새벽에는 안보이 던 편백나무도 몇그루 보이고
위치가 너와나목장입니다.
여긴 단풍이 조금 서의가 보이는 듯 하네요.
수만리탐방센터 - 여길 지나 만연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쥐꼬리망초
지금 내려왔던 곳도 내려와서 보니 이런 모습이네요.
꽃향유
단풍 등장. 길도 아직은 편합니다.
여기서 편한 길은 끝나고 잠시 만연산으로 본격 깔딱 오름이 시작되지만,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다시 보자 장불재
봉우리를 넘어
본격 하산길(우측)으로 접어드니 본격 단풍이 눈에 보입니다.
만연사주차장까지 2.4km
두둥~
만연산 단풍입니다.
꽃무릇 - 아직까지 몇 송이 눈에 띄네요.
꽃무릇 - 다른 이름으로 석산 이라고도 합니다.
어느덧 만연사는 2.2km 남았는 데,
잠시 주변에 숲길이 몇개 있어서 들려 봅니다.
하늘숲이라고 하는 데, 삼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고, 원점회귀되는 길입니다.
삼나무숲에 뽀인뜨로 단풍나무 한그루
하늘숲 길을 다녀와서 하산을 하려고 데크길로 접어 드는 데....
여기도 삼나무가 엄청 많이 심어져 있습니다. 근데 길이 지그재그 길이라 내려가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네요.
방금 지그재그 데크길은 건강오름숲 길이라고 하네요.
까실쑥부쟁이
용담 - 때늦은 꽃이 마지막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네요.
치유의숲이라고 하네요.
산국
분명 이전 이정표에 만연사 표시를 보고 왔는 데 사라 졌습니다. ㅠ 치유의 숲 센터로 가면서 지나가는 분에게 물으니 치유의 숲 센터 쪽 방향이 맞는 거 같네요.
털머위 - 제주, 울릉도에서 지겹도록 봤던 꽃인 데, 여기도 심어 두었네요.
차나무꽃
드디어 치유의숲 안내 센터에 다 와서 종합안내도를 보니 저수지가 하나 보이네요.
만연산 치유의숲 센터
까마중
만연사 등장! 아니 입장!
만연사
만연사
만연사
만연사
장독대들이 가저런하게 모여 있네요.
동구리호수공원에 저수지 둘레로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어 철수 전에 한번 돌아봅니다. 언제 여길 또 와보겠습니까?
동구리호수공원 뒤로 만연산이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구리호수공원(전)과 만연산(후)
수달이 연세가 있어 보이는 건 저만 그런가요? 수염이 있어 그런가? ㅠㅠ
호수 중앙에 웬 새장이?
모두다꽃이야 - 여기 끝에 ! 를 붙이면 긍정, ? 를 붙이면 부정.
아하! 그 새장은 달을 형상화 했나 봅니다. 그것은 토끼 방앗간이 힌트죠. 호수는 어느덧 은빛
배가 슬슬 고파와서 어차피 광주로 경유해서 집으로 가야 하기에, 광주로 가서 국밥 한그릇 시원하게 말아 묵고 집으로 가니 24시간은 살짝 안 되었네요.
어머니의 품같은 무등산 장불재에서 일출도 보고 무등산 일대(중봉, 장불재, 안양산)에서 억새도 만나고, 만연산 하산길에 단풍도 보고 억새게 운 좋게 만연산 하산길에 꽃무릇도 보고 좋았네요.
그렇게 오늘 하루 무등산에서 그리고 하산하여 총 19.1km를 산행하고 걸었고 9시간 28분 소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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