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등산-후기

천마산이 이르기를 너도 바람꽃이냐? (2020-02-29)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21. 19:40
반응형

지인과 함께 천마산으로 향하니 오전 11시. 오전 흐릴거라는 예보는 비웃기라도 하듯 날씨는 좋아 굿이네요.


 

이끼를 잔뜩 머금은 나무를 지나


 

천마산정상은 안갈꺼지만, 방향은 참고합니다.


 

양지꽃은 새싹을 틔우고 있고 천마산의 얼굴과 다름없는 점현호색은 아직 싹도 잘 안보이고,


 

하늘은 이래 맑고


 

새벽 이슬을 머금은 이끼는 햇볕에 한껏 반짝이고 있습니다.


 


 

유리산누에나방


 

애기똥풍 새싹에도 새벽의 이슬이...


 

피어있는 꽃에게 물어 봅니다.

 

너도바람꽃이냐? 네


 

너도바람꽃


 

꽃은 아직 틔울 시기가 안되었지만, 처녀치마도 이파리를 단장 중입니다.


 

는쟁이냉이 새싹도 보이고


 

이끼를 잔뜩 머금은 계곡의 바위들도 보입니다.


 

너도바람꽃


 

애기괭이눈 군락지에는 언제라도 꽃이 피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외치는 듯한 애기괭이눈의 기지개를 볼 수 있고


 

바위를 휘감은 들솔이끼의 자태는 


 

다시 보아도 참 신비하네요.



너도바람꽃


 

음지에는 아직 지난 겨울을 아쉬워하듯 얼음이 수를 놓고 있고


 

갸녀린 복수초 한송이는 며칠 뒤에는 개화를 할 기세로 준비중입니다.


 

어떤 복수초는 아직 잠에서 들 깬 상태이고


 

너도바람꽃


 

손으로 톡톡 건들면 가운데 구멍 밖으로 홀씨를 내뱉는 먼지버섯은 낙옆 이불을 덮고 있습니다.


 

그렇게 11Km 약 5시간 넘는 산산행을 마치고


 

청량리로 향하여

 

다 죽었어!

 

는 아닌 다이옥에 입성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물냉면에


 

사리는 원래는 안해준다는 비빔냉면으로 추가 딱! 

 

배를 두들기며, 결국 천마산에는 너도바람꽃과 아직 덜핀 복수초만 있더라는 진리를 깨우치고 집으로 향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