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수리

서울 월세집 건물 밖 보일러 겨울 동파 대비 배관 보온재 작업 (2026-09-10)

야생화정보마당 2026. 9. 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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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만 해도 가을인가? 싶지 않게 더웠는 데, 어제부터 제법 쌀쌀함이 밀려옵니다.

더 늦기 전에 미뤄 두었던 작업을 해야합니다.

 

월세 살고 있는 집주인에게 쌀쌀한 날씨를 어필하여 바깥 보일러에 그냥 노출된 배관의 보온재 작업을 하겠노라 선언하고 재료 좀 공수해달라고 전달하니 흔쾌 신속 정확하게 공수해 주십니다. 당연한 건 아니지만, 제 스타일상 스스로 작업하겠노라 전달합니다. 

 

우측에 배관 보온재 8미터, 그리고 아래 회색 실리콘 튜브 1개, 좌측에 뭉텡이는 백업제 4미터를 대체할 포장 완충용 스펀지. 백업제란 배관 보온재처럼 동글고 긴 완충제 스펀지인데 안에가 비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짤라서 빈 틈 메우는 용도로 많이 쓰죠. 철물점이 이런 제품을 모르는 경우도 있군요? 재고도 없다 하고요.

 

이건 제 요술 공구함에서 납치해 온 공구들. 사진에 배관용 매직테이프 2롤이 부끄럽다고 빠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교체를 했으면 하셔서 흔쾌히 기존 낡은 보온재와 매직 테이프를 철거하고 새로 작업하기로 합니다. 사실 제 스타일 상 일부 보이는 데만 땜빵 치는 건 용납이 안되죠.

 

오랜 기간 보일러 배관을 지켜온 용사들이 보입니다.

 

일단 매직테이프를 삭~ 걷어 내고

 

기존 배관 보온재를 싹~ 걷어 내니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보일러 배관. 제 생각이 가미 되었지만  밸브가 달린 노란 배관은 보일러로 외부에서 물을 공급하는 직수 배관. 그 아래 노란 배관은 보일러에서 데워진 온수 물을 날라주는 온수 배관. 마지막으로 그 아래 회색빛 배관 2개는 난방용 배관이죠.

 

보온재 작업을 시작합니다. 작업을 시작합니다. 기존 작업자는 파트 별로 쪼개서 배관 보온재를 덮었는 데 그건 돈받는 프로들이나 하는 거고, 저 같은 무료 야매 아마추어 작업자는 보온재를 잘라내지 않고 통으로 꺾기 신공을 펼쳐서 케이블 타이로 중간 중간 조여서 빈틈 없이 작업을 진행합니다. 꺾인 부분의 보온재는 칼집을 내어서 보온재를 덮어 버리고 그 위를 케이블타이로 마무리 합니다.

 

배관 이음면도 쑥~ 그리고 케이블타이로 쫙~ 적당히 조여서 틈을 없앱니다.

 

보일러로 인입되는 부분인데. 이렇게 통으로 일단 꺾기는 부분을 케이블타이로 잡아 주고.

 

접히는 부분 안쪽을 칼집을 내어 이렇게 그리고 케이블타이로 보기 좋게 감싸고 나면.

 

결국 이렇게 4개의 배관에 대해 보온재 씌우는 1차 작업은 끝났구요. 왼쪽 벽에 구멍 보이시죠?

 

각각의 배관을 매직 테이프로 돌리고 마무리로 4개를 묶어서 다시 매직테이프로 씌우려고 했는 데, 서로 간격도 촘촘하고 매직테이프 갖고 있는 재고도 2롤밖에 없고. 그래서 4개 묶어서 한번에 감싸기로 합니다. 왼쪽 벽 구멍을 완충용 스펀지를 사각 사각 오려서 빽빽하게 채웠습니다.

 

작업이 생략 되었는 데, 매직 테이프로 감싸기 전에 4개 묶은 것을 대형 슈퍼같은데서 아이스크림 담아가라고 싸주는 보냉 팩을 세로로 찢어서 한번 감싼 후에 매직테이프로 다시 감쌌습니다. 왼쪽에 보이시죠? 구멍 완충용 스펀지로 메운 곳을 회색 실리콘으로 마무리한 것입니다. 우측에 도시가스 배관은 세월에 흔적이 있어서 배관보온재 쪼가리가 좀 남는 관계로 주인 요청으로 감싸게 되었네요. 다행히 매직테이프 1롤 다 쓰고 2롤째 반 정도 사용해서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헤라로 미장 좀 해봤는 데, 야매라서 역시 맘에 썩 들지는 않네요.

 

시간이 얼마 걸렸을까요?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정말 제 스타일대로 천천히 꼼꼼하게 집중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 했네요.

 

서울 시내에 이런 작업조차 스스로 댓가를 받지 않고, 집주인에게 작업 허락만 득하고 즐거운 맘으로 완벽(?)을 추구하며 3시간 30분 동안 작업할 세입자가 있다? 없다?

 

올겨울은 이로써 월동 준비 끝!

 

열심히 일한 자여~ 놀러 다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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