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홀로 완주한 해파랑길에서 마지막 코스인 통일전망대는 걸어서 가거나 자전거로는 갈 수 없는 곳이라서 검문소에서 두차례 발길을 돌렸던 기억이 스믈 스믈.
지인이 차량으로 간다하여 겸사 겸사 함께 합니다.
첫날은 토요일이라서 서울에서 7시에 출발 했으나 5시간 넘게 소요되어 숙소에 도착합니다.
숙소의 배려로 2박을 하게 되는 데, 짐을 맡기러 왔습니다. 아 물런 식사도 하구요.
백반 8000원
잘 걸으려면 든든히 먹어야죠.
대추나무
금계국
식사를 마치고 오늘 걸을 해파랑길 48코스의 시작점인 가진항에 도착했습니다. 48코스는 가진항에서 거진항까지 걷습니다.
해파랑길 48코스를 시작합니다.
박주가리
도라지
사철채송화
도깨비가지
옥잠화
백일홍
야관문(비수리)
이질풀
익모초
메꽃
여우팥
달맞이꽃
자귀풀
주홍부전나비 & 해당화
햇볕이 뜨거워 잠시 그늘에서 쉬는 데 어렴풋이 오늘의 목적지인 거진항이 보입니다. 거진 다온 건 아니구요.
도깨비바늘
털부처꽃
초코베리 - 맛이 달진 않다고 합니다.
무릇
패랭이꽃
쑥부쟁이
둥근잎나팔꽃
개싸리
참외꽃
실유카
설악초
꽃범의꼬리
워터코인
기린초
배초향
풍경도 한 컷!
사위질빵
한반도의 북측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울릉도, 독도는 안보입니다.
해파랑길은 아닙니다.
문암해변 솔밭길이 보입니다.
딱지꽃
부추
고추
아하! 어쩔 수 없이 차량이 다니는 갓길로 살짝 우회하게 생겼네요.
거진11리 해변입니다.
거진11리 해변
붉은강남콩(홍화채두)
해파랑길 48코스의 종점인 거진항에 도착했습니다. 마트 한 컷!
해파랑길 49코스 시작점 QR.
그런데 해파랑길 49코스 QR은 인식되지도 않고, 도장 찍는 곳이 48코스에서 오는 방향에서 눈에 띄지 않아 찾는 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이게 뭡니까? 해파랑길 스탬프 찍는 앞에 이래 짐을 쌓아두면 되겠습니까?
첫날 교통체증으로 다소 늦게 시작했으나, 18시 조금 넘어 48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미리 출발 시 찜해둔 문어 2Kg와 제육볶음을 추가로 부탁드려 저녁상으로 받습니다. 문어를 잘 삶으셔서 아주 부드럽고 맛났고, 제육볶음도 괜찮았습니다.
다음날이 되어 일출은 못보고, 숙소 창문을 여니 전깃줄에 제비 한마리가 앉아 있어 방해되지 않게 망원 렌즈로 담아 봅니다.
제비
제비
숙소에서 두번쨰날 아침 식사.
차량으로 거진항으로 점프 합니다.
해파랑길 49코스를 시작합니다. 해파랑길 49코스의 종착점은 통일안보공원입니다. 내일 여기서 신고서 작성 후 통일전망대로 차량 이동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강원도 고성구간의 백미인 응봉 숲길(산)과, 화진포를 지날 예정입니다.
49코스 초반은 등대까지 오름길이라서 다소 땀이 날 수 있지만, 이렇게 뒤를 돌아 보면 거진항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비추
보기에도 괜찮아 보이시죠?
명풀길이라고 할만 합니다.
여러 조형물도 담아 봅니다.
12지상도 담아서 이미지 업로드가 200장이 넘어서 1개의 이미지로 추려서 올려 봅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마타리
오리방풀
복어
파리풀
등골나물
참싸리
솔나물
쇠서나물
뚝갈
꽃며느리밥풀
층층잔대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먹는 버섯이라고는 하는 데 별로 먹고 싶지 않게 생겼습니다. 나물도 마찬가지지만, 버섯은 확실하지 않은 것은 쳐다만 봅니다.
계속 소나무 숲길이 이어집니다.
응봉 정상에 도착하여 화진포를 조망합니다.
응봉 정상 조망
응봉 정상석 앞쪽은 사진들 찍느라 바빠서 뒷면만 담아 봅니다.
낭아초
노랑망태버섯
다북고추나물
김일성별장 - 예전에는 무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돈 받네요. 패스~~
김일성별장 - 내부 관람은 유료. 더군다나 매표는 주차장쪽에서 한답니다. 세상에나!
화진포해변
금불초
해당화
화진포
흰뺨검둥오리 - 화진포
좀돌팥
화진포교
왜가리 - 화진포
갯골무꽃(참골무꽃)
쇠서나물
배롱나무(백일홍나무)
초도항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질풀
석잠풀
메꽃 4인방
여주 - 꽃은 노란색
대진해변
대진항을 지나고 있습니다.
인증샷 찍는 곳도 보이고
대진1리해수욕장
고성금강산콘도
아직 휴가철이 끝나지 않아서 그런 지 사람이 좀 있네요.
해파랑길 49코스를 끝내고 해파랑길 50코스 QR을 찍어 보는 데 이건 인식이 되네요. 해파랑길 아직도 공사중인가요? 관리 주체는 신경 좀 쓰시죠??
어제는 차량 회수를 위해 택시를 이용했으나, 오늘은 특별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해볼까 합니다.
마차진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을 참고 하면 됩니다.
마차진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을 참고 하면 됩니다.
통일안보공원 앞 버스정류장 말고 남쪽으로 900미터 가량 이동하면 우측편에 버스 차고지(가건물)이 보이고 마차진(종점)이라고 적힌 정류장에서 16시 25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는 데, 이게 웬일! 저희가 차량 회수할 거진항까지 운행한다고 하네요. 운명인가요?
저녁을 고민하다가, 숙소 근처에는 마땅한 식당이 없어, 차라리 거진항에서 먹고 가자고 해서 횟집을 제가 폭풍 검색하여 도착한 곳.
강성호횟집 - 세꼬시회를 일단 테이블당 1Kg, 물회 1개 주문합니다.
단촐하죠? 횟집 왔는 데, 밑반찬만 많고 정작 주인공인 회는 부실하게 나오는 그런 횟집은 가라!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이제 주인공만 등장하시면 되는 데....
가자미회(새꼬시) 1Kg 입니다. 싱싱하고 식각도 꼬들 꼬들 정말 맛나네요.
물회
물회에 소면 사리
가자미회 1Kg 더 주문해서 반씩 나눕니다. 다들 만족하시네요. 한달전에 갔던 횟집은 사실 별로 였거든요!!
강성호횟집이었습니다.
귀여운 강아지도 한 컷!
숙소가 있는 공현진 해변에 도착해서, 2박 3일의 마지막밤이 아쉬워서 해변에 나왔습니다.
마지막날 그리고 오늘은 공교롭게도 광복절입니다!
해파랑길 50코스는 중간에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까지 걸을 수 없기에 애초 통일안보공원부터 제진검문소까지도 걷지 않고, 차량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다들 관광 모드라 내심 좋아하시는 것 같네요.
거품장구채
식사를 위해 어제 미리 찜해 둔 부두식당에 왔습니다.
내심 물곰탕을 기대했는 데, 현재는 생대구탕만 하신다고 합니다. 글쵸 고기가 잡혀서 음식으로 내어 오겠죠.
오늘 새벽에 갓잡은 생 대구탕 가격은 1인 15000원. 다소 비싸 보이기도 하지만,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비주얼이라...
두둥~
생대구탕 4인
쪼금 짠듯한 느낌이었지만, 국물도 좋고,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배불리 잘 먹고 나옵니다.
식당 앞에서 새벽에 갓잡은 문어를 삶아서 팔고 있어서 저희도 구경, 몇몇 분은 사서 택배로 쏘시고, 또는 아이스박스에 가져가시고
대왕문어입니다. 삶는 시간이 중요하다 하는 데, 삶는 것만 전문으로 하시는 아주머니. 저희 식사한 건물의 건물주 ㅋㅋㅋ
분잇 나눠 가져가실 21Kg짜리 대왕문어가 잘 삶아지고 있습니다.
문어를 삶은 뒤에 말리는 과정이 있는 데, 다리 중간 중간을 젓가락을 찔러서 물을 뺴시더군요.
문어까지 정리를 하고,
차량으로 통일안보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바로 옆 안보관에서 지정된 시간에 7분 정도 안보 교육 육 시청을 하고 검문소를 지나 통일전망대로 가는 과정이 남았습니다.
신고서 작성하면서 각자 1인 1개씩 마스크에 스티커를 부착합니다.
신고서 견본품 - 아참! 가장 중요한 통일전망대 방문 시 신분증(주민등록증)이 필요한 데, 이는 인솔자 1명만 신분증이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눈으로만...
신고서 작성을 마치고, 안보교육관 입장 시간이 10분 정도 남아서 평화의 종 봅니다.
왕고들뺴기
드디어 안보교육관 입장!
북한이 625 남침을 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약 7분간 상영되는 시청각 자료.
여기서 궁금한 것!
안보교육관에서 교육 받고 나올 때 누가 누군지 체크도 안했는 데, 교육을 꼭 받아야 되는 건가?
그건 각자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차량을 이용해서 통일전망대에 도착합니다.
근데 재밌는 건. 걸어서는 올 수 없게 만들어 놓고서 여기에 스탬프는 또 왜 있는 지?
걸어서 오지도 못하게 해놓고 또 QR은 왜 있는 지?
어쨌든 의문은 접어두고, 통일전망대를 차근 차근 둘러 봅니다.
전망대까지 가는 길에 산책로를 따라 가도 되고, 도로를 따라 올라도 됩니다.
풍산개 두마리를 가두어 놓았습니다.
자꾸 산만하게 움직이는 통에 흔들렸지만, 다른 한마리는 눈이 한쪽이 파란 오드아이.
DMZ의 D자 모양을 형상화 했다는 고성통일전망타워. 과연 금강산을 볼 수 있을까요?
중간 우측에 바닷가쪽으로 튀어나온 것은 송도라는 곳으로 군사분계선입니다.
금강산인 줄 알았지만, 아니고
국지봉,북한 레이더기지
구선봉
구선봉
위장마을,입석리
달무리반도
현종암,복선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금강산
직접 방문 하시면, 요래 지도에 위에 설명한 곳들이 나와 있습니다.
금강산 전망대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
군사분개선인 송도를 망원렌즈로 담아 봅니다.
송도
3층으로 오르 내리는 엘리베이터는 노약자에게 양보하고, 계단으로 갑니다.
계단에는 고성 8경 소개와 사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방금 다녀온 3층까지 34M군요?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자전거는 타고 오지도 못하게 해놓고 스탬프 찍는 곳은 왜 설치해 둔거죠? 다시 생각하니 기분이 좀 그렇네요?
DMZ이라서 그냥 아무때나 걸을 수는 없지만, 신청 후 정해진 시간에 걸을 수 있다는 곳
미륵불
망배단
예수상, 좌측에는 성모마리아, 우측에는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님
위에서 언급한 신청 후 정해진 시간에 걸을 수 있는 곳 - DMZ 평화의 길
신청 방법은 아래 참고하세용.
6.25 전쟁체험 전시관을 가고 있습니다.
DMZ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걸어 갈수도 있지만, 차량이 있으니 머...
철조망 안에 살짝 들어가서 사진을 담을 수 있게 해 두었구요.
지뢰매설 모형
삐라
그리기 체험
무엇보다도 가장 좋았던 것은 DMZ 박물관 뒷편으로 조성해 둔 야외 공원
아래 동그란 마크는 평화를 상징하는 기호라고 합니다.
DMZ 박물관 안내도
양은 냄비를 모아서 사람의 다양한 표정으로 DMZ 글자를 표현했네요.
북한 군인들이 고기 잡는 배라고 합니다. 아시다 시피 북한은 식량 사정이 안좋아 군인들이 직접 고기를 잡아 먹는다고 하네요.
통일전망대 구경을 마쳤습니다. 검문소 나올떄는 차량 운전석 앞에 검문소 입장시 받았던 방문증을 반납합니다.
미시령을 넘으면서
울산바위
잠시 전망대에서 내렸는 데, 바람이.... 바람이...
속초 시내가 보입니다.
왜 속초로 돌아서 서울 귀경을 하느냐면, 저녁 식사로 황태를 먹기 위해...
용바위식당 메뉴판 황태구이 정식과 메밀전병 그리고 감자전, 막걸리를 주문합니다. 메밀전병은 약간 매콤합니다.
인제에 왔으니 인제막걸리를 먹어야죠.
황태구이 정식 + 메밀전병
감자전도 나왔네요. 매운 것 못드시는 분을 위해.
끈끈이대나물
용바위식당이었습니다.
그렇게 제기준 세번의 시도만에 통일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편안하게 귀경을 합니다.
해파랑길은 걸어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궂이 끝까지 완주하지 않고, 중간 중간에 괜찮은 길(부산 갈맷길해파랑길 1코스, 울산 십리대숲(7코스), 영덕 블루로드(해파랑길 19코스~22코스), 고성 화진포(해파랑길 49코스)만 걸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일 완주를 계획하신다면 제주 올레길처럼 전구간 안내가 썩 잘되어 있지 않고, 중간 중간 당황스런 일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 혹시나 못보면 어쩌나했던 금강산을 보게 되어 가장 좋았고, 좀 더 쾌청한 날 다시 한번 귀회가 된다면 볼 수 있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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