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영월로 가보기로 합니다.
날씨 고려해서 금요일 퇴근길에 가보기로 합니다. 토요일 최저 기온이 케이웨더는 영하 5도, 아큐웨더 앱은 영하 10도를 예상하길래,
침낭은 배낭 부피 생각해서 35리터 배낭으로 영상 2도까지 편안히 잘 수 있는 침낭을 준비합니다. 핫팩, 그리고 옷 껴입고 자면 얼추 가능할 거 같네요.
금요일에 퇴근 하자 마자 청량리역에 도착하니 40분 정도 여유가 있어 멀 살까 고민하다가, 편의점에서 막걸리 2병, 근처 분식집에서 김밥 2줄, 떡볶이 2인분 구매합니다. 떡볶이는 1인분만 사도 될 뻔 했네요.
19시 10분 동해역이 종점인 무궁화호 열차에 올라 21시 30분 영월역에 도착합니다. 보조배터리를 안 챙겨서 걱정했는 데 다행히 콘센트가 장착된 열차칸이라 아이폰을 충전하면서 이동했습니다.
함께 내린 승객들이 순식간에 어디론가 사라지고, 홀로 별을 찾아서 떠납니다.
역 앞에 뭔가 새로운 조형물이 생겼네요.
영월역
이별이 생각보다는 많이 안보이는 데, 그도 그럴 것이 음력 보름이 지난 지 며칠 안 되었고, 현재 위치한 곳이 동강이 흐르는 인접 도로여서 가로등도 많고 빛 간섭이 많은 이유입니다. 시간상 봉래산 위로 오를 수 없어 급하게 자리를 잡다 보니 그렇습니다. 우측 아래 검은 물체에 빨간 빛 있는 것이 별마로천문대가 있는 봉래산 정상입니다.
야경과 별을 함께 담아보려는 데 쉽지 않네요.
살포시 텐트가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여건상 그냥 여기서 자리를 잡고, 다음에 날 잘 잡아서 다시 제대로 별보기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금강정 - 망원렌즈 샷
동강대교 - 망원렌즈 샷
조리개 최대한 조여서 담아본 달님. 달이 아직 이렇게 크니 별들이 잘 보일리가...
마지막으로 눈으로 별맞춤을 마치고.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서 리액터 안 챙겨온 생각이 간절함을 느끼고, 무게 줄인다고 텐트도 좁은 1인 텐트 챙기니 공간도 협소하고, 막걸리에 사온 떡볶이 막 밀어 넣습니다. 생수병에는 직접 내린 원두커피에 우유 약간 넣어서 카페라떼를 챙겨 왔지만, 바로 못 먹고 담날 마셨습니다.
그렇게 새벽 텐트안 기온이 영하 6도 ~ 영하 7도
침낭이 첨에는 좀 춥더니 안에 넣은 핫팩 덕분에 어느정도 잘 만 하더라구요.
새벽 세시 삼십분 와서 운동하고 가신 동네 어르신 정말 부지런 하시네요 ㅜ
역시 담날이 되니 구름 많고 흐리네요. 그래서 토요일 저녁에 별 못 볼 거 같아서 그나마 금요일이 맑아서 퇴근길에 무리하게 진행 했습니다.
짐 정리를 마치고, 하룻밤 지내게 해준 장소에 고맙고 미안해서 데크 여기 저기 떨어진 쓰레기며 담배꽁초 주워 봅니다.
아침 8시 현재 기온 영하 6.9도, 습도 65%
출발 준비가 되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쓰레기를 버리고 화장실을 들리러 영월역으로 고고
영월역에 도착해서 사진 정리도 하고 휴대폰 충전도 하고 한시간 정도 있다가, 슬슬 정처 없이 점심 거리 찾아 갑니다.
영월대교 지나면서 바라본 동강대교. 어제 야경의 주인공은 동강대교입니다. 동강대교가 영월대교 훨씬 큰데 이름이 헤깔리면 동강에 정선, 영월이 속해 있어 동강이 훨씬 큰 의미이므로 큰 다리는 동강대교, 그 옆 작은 다리는 영월대교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영월읍 좌측에서 서강, 우측에서 동강이 흘러와서 아래로 남한강으로 분기가 됩니다.
영월 오면 늘 이용하던 곳이라 왔는 데...
사장님이 바뀌었네요. 맛은 그대로입니다. 근데 뭔가 버벅이는 느낌이 있네요. 메밀전병 2개, 수수부꾸미 1개, 올챙이국수 1개, 좁쌀동동주 1병 주문합니다.
두둥
올챙이국수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옥수수로 만든 술이라는 데, 샘플로 주셨는 데 달달하더라구요.
다음엔 요기도 가봐야 겠습니다.
영월시외버스터미널
2002년 8월 7일에 대홍수가 있었군요.
그냥 강변길따라 쭉 걸어 봅니다.
예전에는 캠핑카 보면 참 부럽고 멋졌는 데, 요즘에 캠핑카 타면서 진상짓(공공 수도 무단이용, 쓰레기 불법 투기등등) 하는 것들이 하도 많아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동강섶다리
건너가는 데, 바닥이 꿀렁 꿀렁 합니다. 이러다 갑자기 푹? 아니겠죠 ㅋㅋ
잠시 혼자 만의 막걸리 타임을 가져 봅니다. 어제 사온 막걸리 한병이 남았거든요.
바람이 갈데 없는 갈대를 쉼없이 터치하고, 막걸리는 제 위장을 터치합니다.
앞으로 지나가야 할 동강섶다리
가야할 곳
지나온 곳
소나무 가지가 삐죽 삐죽 나와 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생긴건 아닌 데 나름 도시 사람이라 이런 다리가 신기합니다.
외씨버선길 구간과 겹치는 길이네요.
영월 드
외씨버선 갤러리
어쩜 제가 가야할 방향과 같은 방향인거죠?
봉래산 - 정상에는 별마로천문대가 있습니다.
하나로쇼핑타운
오늘도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은... 딱! 7병만 사려구요. 근데 한병에 1.2L(1200ml)인 것은 쉿!
한병은 동강이 바라다 보이는 리버뷰 강변 둔치에서 앉아 시식을 합니다.
영월대교
방금 전에 거닐었던 동강섶다리와 썰매 타는 가족
슬슬 집에갈 준비를 하려 영월대교를 지납니다.
동강이 얼었습니다.
영월역 도착!. 사진 정리도 하고, 무궁화호를 기다립니다.
집에 잘 도착 했습니다. 한병은 이미 제 뱃속에 저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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