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에서 못살겠네 양구 보다는 나으리
그렇습니다. 예전에 군대 가는 분들이 우스게 소리로 읇던 노래죠.
이번에는 양구로 가보려고 하는 데, 일요일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텐트를 지고 일박이일 여정으로 출발합니다.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첫차(7시)를 직통버스 타고 약 1시간 50분 소요되어 도착하는 데,
동서울 터미널에서 약간 헤프닝이 있었는 데 보통 강원도 버스가 1번대부터 있어 주변을 둘러 보는 데, 버스 출발 2분 전에도 버스가 안보여서 주변 버스 기사님께 여쭈니, 아 글쎄 제 스맛폼의 어플상 승차홈이 31번으로 확인됩니다.
별로 뛰는 거 안좋아 하지만, 버스 놓치면 안되니 미친듯이 뛰어서 버스에 무사히 승차합니다.
양구가는 버스중에 잘 고르면 일반 요금으로 우등 버스를 고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7시 버스는 일반 요금에 우등입니다.
1시간 40분 만에 양구에 도착합니다. 첫 여정은 국토 정중앙을 찾아가는 것이므로, 국토 정중앙 천문대로 가는 방법은 6.4km를 걸어가던지 또는 터미널 길 건너편에서 1번, 4번, 7번을 타고 도촌초교에서 내려서 20분 정도 걸어가는 방법인 데, 아래 시간표중에 동면의 양구발 버스를 타면 됩니다. 시간은 버스 차고지 출발 시간이므로 참고 바랍니다. 카카오버스의 정류장 검색으로 2640113 으로 찾으면 현재 운행중인 버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되돌아 올 때도 버스 이용을 원하시면 아래 시간표 동면의 팔랑,목장발 시간을 참고하시고 도촌초교(2640160)의 현재 운행 정보를 참고 하시구요.
버스를 기다리면서 터미널 한 컷
8시 50분 넘으니 1번 버스 정보가 뜨네요.
카카오버스 입니다.
3정거장 전에 있네요.
8시 58분 1번 버스를 타고 8분 후에 도촌초교에 하차합니다. 하차할 때 별도로 카드 태그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카카오맵을 참고로 슬슬 걸어갑니다.
도촌막국수 - 이따 정중앙 찾고 와서 들려볼 생각입니다. 평이 괜찮더라구요.
국토정중앙천문대까지 길이 가파르지 않습니다.
두둥~ 국토정중앙천문대 도착!
근데 과연 여기가 국토 정중앙 맞나요? 아니죠!
극동, 극서, 극남, 극북에 대한 좌표입니다.
극서 : 동경 124
국토정중앙에 대한 좌표입니다. 과연 어딜까요?
제주도와 마라도까지 표시가 되어 있네요.
울릉도와 독도도 표시되어 있습니다.
국토정중앙까지 950m 남았다고 하네요. 찾아가 볼까요?
51km - 다음에 도전!
자연스럽게 악수하게 만드네요.
그럼 국토정중앙을 찾아 가볼까요?
야자매트가 이쁘게 깔려 있는 길.
100M 단위로 남은 거리를 표시해 줍니다.
억새
청춘양구
50M 남았다고 합니다.
좌측이 배꼽점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정중앙봉 가는 길입니다.
국토의 정중앙(배꼽점)이라고 세워진 휘모리 조형물 - 하지만 진짜로 국토의 정중앙은 여기가 아닙니다.
국토정중앙과 휘모리(배꼽점)은 위도 경도가 다릅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진짜 국토의 정중앙을 찾아서 정중앙봉으로 올라 봅니다.
사격장도 보이고 어째 기분이 썌합니다.
구글맵 어플을 설치해서 정확한 국토의 정중앙 위치를 찍어 봤지만, 접근 불가합니다
현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또다른 어플(My GPS Coordinates)을 설치했지만, 실제 국토의 정중앙은 군부대 사격장 내에 존재하므로, 갈 수 없습니다.
빨간선은 정중앙봉으로 가는 등산로 표시입니다. 정중앙 근접 등산로는 등산로에서 실제 국토정중앙까지 가장 근접한 곳을 의미합니다. [정중앙 근접 등산로]와 [국토정중앙]까지는 직선거리로 280m 가량 차이가 있습니다.
주말이라서 사격을 하진 않겠지만, 실제 국토정중앙까지는 급경사로 위험해서 안전 문제로 접근할 수 없습니다. 아쉽지만, 이정도에서 마무리 하기로 합니다. 휘모리(배꼽점)은 사격장 내에 있는 실제 국토정중앙에는 접근이 안되기 떄문에 임의로 접근 가능한 곳을 지정한 듯 합니다.
정중앙봉입니다.
정중앙봉의 위도 경도 입니다.
정중앙봉 조망입니다. 나무들이 있어 그리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봉화산 방면입니다.
여기가 도솔지맥이군요?
이제 슬슬 하산하는 길.
아래쪽에 국토정중앙천문대를 망원으로 당겨봅니다.
언제 봐도 멋진 우리의 아름다운 산하
쉼터
해치지 않아?
쉼터도 있습니다.
연못은 얼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는듯한 야영장을 지나 갑니다.
누가 소녀의 코에 도토리를 넣었나 가까이 가 봤더니 벌레집이네요 ㅜ
제주도에 마라도 그리고 울릉도에 독도까지 섬세하게 표현했네요.
그렇게 12시가 안된 시간 도촌막국수에 도착합니다.
안냥?
메뉴판 - 막국수, 메밀전병, 곰취막걸리 주문. 그리고 먹다가 막바지에 편육하나 포장.
막국수
메밀전병
반찬은 무김치에 물김치. 파란 물통에는 차가운 육수, 주전자에는 따듯한 육수.
맛있겠죠? 네.
깨끗히 비워냅니다. 음식도 맛나고, 일하시는 분들 모두 친절하네요.
그리고 그냥 가기 아쉬어서 혹시나 하고 부르니 다가오네요.
쓰담 쓰담 해주고 다음을 기약합니다.
배꼽마을 - 근심하지 마소서
그리고 나타난...
귀여운 댕댕이들. 흰둥이 검둥이 두마리는 탈출을 감행하네요.
어디서 구수한 냄새가... 엉덩이 치워라...
쑥새
찔레 열매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양구 시내로 복귀하는 길은 걸어가는 중입니다.
우선 하나로마트 들려서 막걸리를 구매합니다.
양구중앙시장
오일장인지 복작 복작 하네요.
파로호 꽃섬 가는 길
파로호 꽃섬
꽃이 없는 꽃섬이지만, 봄을 기약하며 답사 차원에서 걸어 봅니다.
토끼도 있나 보군요? 겨울에는 추워서 다른 곳에서 키우는 거 같습니다.
데크길을 따라 걸어 봅니다.
갈대가 갈데가 없는 지 이 곳에 있습니다.
일단 찜! 응?
파로호 꽃섬을 지나 한반도섬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파로호 음악분수 - 겨울엔 쉽니다.
한반도섬으로 입성!
한반도를 축소한 듯한 곳입니다. 커피숍도 있고, 백두산도 있고, 지리산도 있습니다.
백두산
지리산
한반도섬 가는 길에 섬이 두개가 있는 데, 좌측이 독도, 우측이 울릉도입니다. 독도에는 태극기가 꽂혀 있습니다.
왜 한반도섬인지 아래 트랙 보시면 아하!. 근데 제주도를 못 갔었네요. ㅋㅋ
그렇게 조용한 곳을 물색하다가 찜 한 곳으로 가서 집을 지어 봅니다.
하루를 보내 봅니다. 간밤에 눈이 내리는 소리를 텐트 안에서 오랫만에 들어 봅니다. 많이 왔으면 어쩌지 했는 데, 다행히 눈이 많이 내리진 않았네요. 늘 그렇 듯 머문 자리는 항상 깨끗히 유지합니다. 간밤에 별 좀 담아 보려 했으나 구름이 가려서 다음을 기약합니다.
해는 안 떳지만, 여유있게 시내로 걸어서 복귀합니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지나온 길1
지나온 길2
파로호 꽃섬을 다시 지나고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로호 꽃섬
하나로마트 들리기는 시간이 애매해서 터미널에 도착했는 데, 남은 시간은 50분. 분식집에 입성합니다.
쫄면 안되고, 냉면 안되고, 돈가스는 버스 시간 배려해 주시면서 패스, 라면에 김밥 1줄 추천해 주셔서 떡라면에 김밥 주문하고, 막걸리도 한 병 주문합니다.
김밥
천천히 먹고 마시고. 버스는 9시 20분 출발입니다. 일반 요금에 우등 버스입니다.
떡라면
뭔가 식당 사장님께서 주관이 뚜렷하신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 느낌 좋았습니다.
밥도 든든히 챙겨 먹고, 터미널 옆 슈퍼에서 다소 비싼듯 하지만, 막걸리도 업어 봅니다.
양구에서 인제 막걸리를 팔길래 양조장이 있는 지 물으니 예전에 있었는 데, 현재는 없다고 합니다. 장사가 안되어 문 닫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버스 기사님이 배낭을 짐칸에 실어 달라고 해서 안에 노트북을 꺼내고 배낭을 짐칸에 싣고, 승차하는 데, 삼각대를 보시더니 좋은 삼각대 가지고 왔다고 해서 양구에 별 찍으러 왔으나, 흐려서 다음에 또 와야될 것 같다고 말씀 드리니, 좋은 취미라고 칭찬하시네요.
이틀동안 25km 걸었네요.
처음 가본 곳인데. 양구. 다음에 별 보기 위해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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