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할 때 중요한 요소중에 날씨 복도 정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이번 대간 산행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일요 대간 산행을 위해 전날 토요일 자정 무렵 16명의 멤버들이 모입니다. 늘 그러하 듯 무박 산행에는 잠을 잘 못이루는 탓에 자다 깨다 하는 과정에서 보니 산행 시작점인 죽령으로 가기 전에 제천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 위해 제천으로 이동간에 중간 중간 짙은 안개가 웬지 모를 불안함에 휩싸이게 합니다. 날씨가 안좋으면 어쩌지?...
그렇게 제천에서 식사를 마치고 한시간 가량 이동하여 죽령으로 이동하려 합니다. 여전히 도로는 안개가 나왔다 사라졌다 하고 있습니다.
2시 40분 - 죽령에 도착. 산행 준비들을 하는 중에
하늘에 쏟아질 듯 떠있는 별들을 손으로 담아보겠다고, 준비해온 삼각대를 갖추면 간단히 해결될 것을 ISO만 잔뜩 올려서 소능로 두장 담아봅니다. 삼각대를 썼으면 ISO 많이 올릴 필요 없고 셔터 속도로 컨트롤 하면 더 이쁘게 담길텐데 산행이 금방 시작될 줄 알고 급한 맘에 그리 했습니다. 하지만 여유는 조금 있었는 데....ㅜ
3시 26분 - 산행 시작!
그렇게 열심히 도솔봉으로 오르고 있는 데, 일출 시간 5시 44분을 몇 십분 앞두고 하늘은 벌써부터 일출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합니다. 그래서 급한 맘에 본인 포함 몇분들은 서둘러서 일출 보기 좋은 장소로 이동합니다.
일출을 대기하고 있는 데, 세상에나! 운해까지 보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됩니다.
굿
5시 44분 일출 시작. 구름이 좀 끼어 있으나, 나뭇가지가 방해를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담아 봅니다.
앞으로 가야할 도솔봉이 보입니다.
햇님도 얼추 보이고
산꿩의다리
왜솜다리
7시 11분 - 도솔봉에 도착합니다.
운해는 계속 됩니다.
신기하게 도솔봉은 두군데 정상석이 있습니다. 관리 지자체가 두군데라 그런 것 같습니다.
캬아
운해를 바라보며
정말 정말 좋네요.
등대시호
지나온 도솔봉이 보이는 이 곳은?
9시 14분 - 묘적봉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잠자리들도 자리 잡았습니다.
가는장구채
동자꽃
마타리
참취
물봉선
뚝갈
13시 17분 - 싸리재입니다.
노루오줌
미역취
이정표가 뒤죽박죽 아쉽습니다. 졸다가 설치 하신 듯!!
14시 42분 - 시루봉을 지나고
큰산꼬리풀
동자꽃이 피어 있는 길
참당귀
참나물
짚신나물
어수리
흰진범
푸른여로
개시호
이질풀
산박하
15시 20분 - 투구봉에 도착해서 대기합니다. 아직 안오신 분들 인증샷을 담아 드리기 위해.
잠시 풍경도 보고
15시 41분 - 촛대봉을 지납니다.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20Km 산행에 땀 범벅이라 시원한 거 먹고 싶다고 말씀 드리니 흔쾌히 냉면 콩국수에 삼겹살을 먹기위해 은성식당에 도착합니다. 정말 간절한 것은 아주 시원한 생수와 아주 아주 시원한 소맥입니다. ㅠㅠ
땀 쫙 빼고 시원한 소맥 너무 좋아요
기본찬
콩국수
삼겹살
물냉면
서빙이 다소 더딘 거 빼면 음식은 그럭 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별도 보고 일출도 보고 운해도 보고, 시간 관계상 일몰은 못봤고,
산행 중간 중간 불어오는 매우 시원한 바람은 산행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개인 기준 5000Kcal에 육박하는 칼로리를 소모해서 그런지 막판에 힘이 좀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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