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전야제로 미리 하루 전에 가서 근처 산에서 일박을 하기로 합니다.
낙엽이 소복히 쌓인 길을 걸어 갑니다.
오색딱따구리
정자박을 하려다가 수시로 사람이 지나다녀서 좀 외진 데크에다가 둥지를 틀어 봅니다.
텐트 안에 들가서 만찬을 즐깁니다.
막걸리는 가볍게? 3.2L
집에서 골뱅이 무침을 하기 위해 사전 준비해온 재료들을 무쳐 봅니다.
안주 준비 완료!
골뱅이무침 - 오징어채 대신 지포를 잘게 썰어 넣으니 또한 별미네요.
홍어
그리고 3등분한 과메기(원양산) - 막걸리 한잔! 두잔!
그렇게 한병을 비우고, 한병은 남기고 잠을 청하려 누워 봅니다.
비가 텐트를 때리는 소리도 들리구요.
자정이 넘은 시각...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나보니, 텐트의 재봉선쪽으로 빗물이 새는 겁니다.
비는 계속 내릴 거 같고, 일단 텐트를 정자 있는 쪽에 끌어 놓고, 잠을 계속 자려고 했지만, 그냥 철수를 하고 부모님댁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어머니와 함께 김장 대작전! 쪽파 다듬고, 갓 다듬고, 배와 사과 양파 갈아놓고, 미리 무 채썰고, 미리 끌여둔 대추물과 새우젓, 생강, 고춧가루, 미원을 더해 속을 만들어 둡니다.
근데 절일배추가 택배로 와야하는 데 저녁에나 배송이 된다고 해서 대기, 저녁에 받아서 둘이 속 버무리고,
막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 옵니다.
김장 결과물을 약간 싸옵니다.
무가 많아서 속 버무린 것과
썰어서 라면 한개 끓여서 먹으니 아삭아삭하니 맛나네요
다음에는 텐트 방수 확인을 잘 해서 가야 겠습니다.
근디 첨부터 정자에 자리 잡았으면 중간에 철수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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