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백패킹-후기

세평 하늘길, 승부역 가는 길, 해파랑길 33코스 1박 2일 (2020-05-07~08) #2/2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2. 07:56
반응형

첫장에서 강건나 안내판은 낙동정맥트레일 울진구간 분기점 표시네요. 근데 강은 어떻게 건너라구? ㅜ

조금 더 오르면 몸 덜 적시고 건널 구간이 있긴 하네요.



 

잔잔한 강물에 드리워진 바위 그림(반영)

 

염주괴불주머니

 

나도냉이



 

은병대

 

17시 20분. 드디어 분천역에서 출발한 지 다섯시간 후에 승부역에 다다릅니다.

 

오늘 근처에서 하룻밤 지새울 생각입니다.

 

승부역 - 화장실에 뜨건 물이 콸 콸 나옵니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 수송에 승부를 걸었네요 ㅜ

 

다녀온 이후 생각이지만, 첫날 도착하자 마자, 자리 구축해놓고 바로 올라갔다 와볼껄 그랬네요. 빈몸으로 가면 한시간도 안걸릴 거린 데...

 

백설공주와 정확히 일곱난장이입니다. 악역 역활인 사과 장수 할매도 보이네요.

 

보다시피 평일은 영업 안하고,

 

오호

 

정자닷!

 

이글루 안에 모형 에스키모도 있어요.

 

분천역으로 복귀하는 또다른 길

 

32리터 배낭에 먹거리까지 때려 넣느라 사서 고생ㅠㅠ. 다음엔 40리터 가져 다니기로 약속??

 

많은 분들이 공사를 진행하면서 유명을 달리 하셨네요...

 

집도 다 지었고.

 

슬슬 사진 정리하고, 막걸리도 몸안에 때려 넣고, 근데 배낭이 너무 작아 먹거리를 많이 못 샀더니 부실하네요 ㅠㅠ 

 

잠시 세상 밖으로 겨 나와서 달빛 드리운 낙동강 & 승부역도 담아 보구요,

 

그렇게 하루 해가 지나갑니다.

 

다음날이 되고, 화장실도 들리고, 양치도 뜨건물에, 세수도 뜨건물에,

 

6시 35분 - 9시 58분 석포역에서 동해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서둘러서 출발합니다. 그냥 편하게 승부역에서 가도 되지만, 석포역까지 더 걷고 싶었네요,

 

뒤로 승부역도 보이고

 

앞으로는 차 다니기 편안한 도로가 보이고

 

절경이네요

 

이 다리를 건너면 안되는 데 ㅠ





 

어제 왔었어야 하는 숲길

 

투구봉 입구

 

매발톱

 

승부역 출발하자 마자 건너왔던 다리(승부현수교)가 보입니다.

 

일이 어째 계속 오름인 게 이상한 데? 헐~ 잘못 왔습니다. 그렇게 왕복 1.5km를 잘못 오게 되네요 ㅠ

 

여기서(삼거리) 올라가야 합니다.



 

콩배나무

 

사과나무

 

사과나무 밭입니다.

 

이정표가 주무시네요. 아직 10.3km 남았는 데 내게 남은 시간은 2시간 35분! 쪼금 서두루셔야 겠어요 ...

 

햇볕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승부리마을회관. 정자도 있네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오르막 ㅠㅠ

햇님아 내게 힘을 다오. 근데 땀만 흘리게 하네 ㅜ

 

그렇게 차량으로 가야할 거 같은 길을 계속 걸어가고 있습니다.

 

암기 잘하세요!. 암기2교입니다.

 

반짝 반짝

 

강 건너편에는 잘 안보이시겠지만, 바위에 산철쭉이 데코중입니다.

 

가야할 길

 

 

마무이길? 무슨 말이지? 그래서 봉화군청에서 어원에 대해 찾아보니

마무이 : 강원도 태백시 동점동 퉁점에서 구리를 싣고 결둔으로 들어오는 말이 산을 넘어서는 입구였다고 하여 마문 (馬門) 이라고 불리어지다가 언제부터인가 어원이 변화되어 마무이로 차츰 부르게 되었다.

 

여기 설마 버스도 정차하는 건가??? 그럴리가!



지느러미엉겅퀴

 

신나무

 

사상자

 

하루 세대 운행하는 열차가 지나갑니다. 석포가 아닌 승부, 분천 방면으로요.



반짝 반짝

 

강물에 물고기가 있네요.





 

그렇게 열심히 빠워 워킹으로 걸어서 조금 시간이 남을 거 같습니다.

 

영풍 석포제련소. 왜 낙동강 상류에 제련소를 지어놨는 지 이해는 좀 안됩니다.



 

9시 42분 석포역 도착! - 다행히 열심히 걸은 덕에 늦지는 않았네요. 화장실에서 땀 좀 닦고, 동해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어야죠.

 

9시 58분 동대구에서 출발한 열차가 분천역, 양원역, 승부역을 지나 석포역에서 승차. 철암,동백산,도계를 지나 11시 25분에 동해에 도착하게 됩니다.

 

지나다 보니 물이 확실히 맑아 보이네요 제련소 지나 오기 전까지는 정체 불명의 거품들이 강물 위로 떠다녔었거든요.

 

11시 25분 동해역 도착. 만일 강릉으로 가려면 환승해서 가면 된다고 해서, 원래는 동해에서 버스로 서울로 복귀하려고 했는 데, 급 강릉으로 경유하게 수정해서, 여기서 식사 후에 묵호까지 해파랑길 33코스 따라 걸어가기로 합니다. 강릉에서 19시 50분에 동서울 가는 버스도 예매해 두고요. 묵호에서 강릉까지는 가는 방법은 17시 33분에 묵호역에서 정동진 경유하는 열차를 타기로 하고, 이 역시 예매 완료. 이제 내게 주어진 시간은 약 4시간 가량 남았습니다. 이 시간동안 밥도 먹고 묵호까지 걸어가면 됩니다.

 

식당으로 첫번째 후보였는 데 문을 안열었네요 ㅠ 

 

조금 구석진 위치지만, 칼국수 한그릇 하기로 하고

 

칼국수 나오길 기다리며 동해 사투리가 적힌 변면 인쇄물을 한 컷 담아 봅니다.

 

마카 사는 기 심이 들더래두 마음을 농구면 심이 난다니!

 

중국집도 아니고 정말 빨리 나오네요. ㅠ 만두칼국수 주문합니다. 6000원. 메뉴판 인근에 손님이 앉아서 메뉴판은 못찍었네요 ㅠㅠ

 

만두 2개가 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점심 피크시간 되기 전에 현금 결제 후 후다닥 나오고

 

동해역을 지나서 묵호역 방향으로 트래킹을 이어 갑니다.

 

해파랑길 시그널 - 예전에 배낭 메고 40~50km를 하루에 걸었는 데, 오늘은 양반이네요 ㅋㅋ

 

완두

 

장미가 어느덧!

 

이정표가 깔끔하게 설치되어 있네요. 예전에 걸을 땐 표식이 부족해서 참 그지같은 길이었는 데....

 

참오동나무

 

아카시아 -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씨엠송이 생각나네요

 

이팝나무 - 요즘 가로수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수종이죠

 

해당화 - 향이 정말 좋은 꽃입니다. 동해 바닷가에는 이제 해당화 향이 진동하겠네요.

 

해당화 맛집인가요? 꿀벌이 두마리가 경쟁 중이네요.

 

피라칸타

 

이팝나무가 흐드러집니다.

 

걷기 좋은 길

 

해당화

 

한섬해변

 

웬 정자냣1

 

지나온 한섬해변

 

천곡항으로 가는 길

 

고불개해변 - 역시 동해 바다는 물색이 참 이쁘네요.

 

유채

갯완두

 

저기 머지 않은 묵호항 그리고 언덕에 하얀 묵호등대가 보입니다. 지금은 웬지 저기까지 가야할 거 같습니다.

 

조개나물

 

가세해변 - 자꾸 어딜 가자는 거야!

 

지느러미엉겅퀴 - 어류가 되려다 실패했는 지 지느러미가....

 

무당벌레

 

개망초

 

보리장나무



 

몽돌이 파도와 부딪히는 소리가 듣기 좋네요



 

묵호항여객선터미널을 지나

 

드디어 묵호등대를 오르는 길의 시작입니다. 굵고 짧게 가야죠.



 

중간에서 한박자 쉬고

 

전에 없던 문을 지나

 

14:58 묵호등대에 도착합니다. 강릉행 열차 타려면 이제 한시간 반정도 남았네요. 하산 시작!





 

바다 가는 길

 

여기도 급경사

 

자세히 보면 차마 몸에서 떨어지지 않은 똥도 표현이 되어 있는 데, 후레쉬 안 터트려 고맙다.





 

4분 만에 하산 완료! 슬슬 배가 고프죠? 역시 면은 소화가 빨리 되서 문제입니다.

 

난 그냥 물회가 먹고 싶었을 뿐인데... 멘붕!!

 

한다리 더 걸쳐서 오게 된 곳

 

12000원짜리 물회

 

두둥!~~

 

슥~~

 

맛나게 먹었어요. 하지만, 담엔 부흥횟집 갈테닷!

 

한다리 걸친 30년 전통으로 문이 닫혀 있네요 ㅠㅠㅠ

 

다음에 다시 도전!!

 

묵호역 가는 길, 식당 앞도 지나고

 

16시 8분 묵호역에 도착합니다. 아직 한시간 넘게 남았는 데...

 

17시 33분 묵호역을 출발해서 정동진역을 지나고

 

18시 20분 강릉역에 도착합니다. 강릉을 왜 왔을까요?

 

여길 오기 위해서죠. 점심은 물회 저녁은 그냥 회? ㅋㅋㅋ

 

늘 가던 반가운 그 곳



 

초장은 안 챙겨주셨지만, 서울 가져 간다니 만원짜리 회 2접시를 공짜로 스티로폼에 얼음과 함께 포장해주시구요.

 

카카오지도가 성실히 알려주는 대로



 

벽화도 있는 골목 지나

 

자정이 살짝 지나 집에 잘 도착 했습니다. 오는길이 비가와서 쪼큼 막히네요.

 

자정이 넘었지만, 먹을 건 먹어야죠? 청어와 새꼬시

 

놀래미

 

그렇게 첫날 23.5km를 걸었고, 둘째날 31.2km를 걸었습니다.

걷는 동안은 비가 안 와서 좋았지만, 승부역 가는 길은 생각보다 수시로 차량이 오고 가는 것에 놀라왔고, 한편으로는 좀 안타까운 시간이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