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여행-후기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 (2020-10-30)

야생화정보마당 2021. 7. 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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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때 갔다가 시기보다 늦어서 잎이 다 떨어진 모습을 보고 허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반계리 은행나무

다시 도전합니다.

 

새벽 네시에 일어나 밥도 챙겨 묵고 4시 50분에 집을 나섭니다.

 

고속터미널에서 6시 20분에 출발해서 문막을 경유하는 고속버스 타고 가야 합니다.

 

일반 좌석(고속 버스)인 줄 알았는 데, 우등 버스네요. 어쩐지 어플로 예매할 때 뒷 좌석이 모두 예매된 것처럼 나온다 했습니다.

 

버스 안에서 일출도 만나구요

 

살짝 옅은 안개까 끼어 있습니다.

 

버스에서 순식간에 지나는 지라 물안개를 담아 보는 데...

 

1시간 15분 후에 문막에서 하차하고, 반게리로 가는 1번 마을 버스를 타야 하는 데, 뭔가 노선이 많이 축소 되었습니다. 이게 다 중국 우한발 폐렴(코로나) 덕분이죠. 버스 시간도 안 맞고 해서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5.2km 약 1시간 20분 소요된다고 네이버지도에서 안내하는 데, 좀 서둘면 한시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문막소방서 지나는 길에 여기서 원주 소금산(레일파크)까지 가는 버스 시간표를 봤는 데, 하루 4회 운행 ㅠ 다음 스케줄로 째려봤던 곳인데 어째 못갈 거 같네요. ㅠ

 

문막소방서(문막119안전센터)

 

그렇게 열심히 인도 따라 걸어서 목적지인 반계리 은행나무가 살짝 보이기 시작합니다.



 

400미터 남았습니다.

 

두둥~

 

반계리 은행나무 - 수령이 8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그나 저나 사이즈 보시면 알겠지만, 어마 어마 합니다. 은행나무를 화폭에 담는 분들도 계시네요.

 

설명글도 읽어 봅니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 봅니다.

 

 

천연기념물이라서 울타리가 쳐져서 들어가면 안됩니다. 가지가 부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여기 저기 받침대가 눈에 띕니다. 





 

아직 노랗게 여물지 않은 부분도 보이네요.

 

나무 둥치가 세월을 말하듯이 상당히 웅장합니다.





 

작년에는 11월 20일에 갔을 때 잎이 다 떻어졌는 데, 올해는 과연....

 

노란잎은 은행나무의 상징이죠



 

이렇게 잎이 풍성한 반게리 은행나무는 아쉽게도 숫나무라서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하지만, 동네 은행나무 암나무들이 이 나무의 씨를 받아서 실하게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방향에서 바라 보기







 

살포시 단풍나무들과 함께

 

막 쏱아질 듯 하네요.

 

햇님도 함께 담아 봅니다.

 

숫나무 맞네요. ㅡ,.ㅡ:

 

받침대가 꽤 많습니다.

 

모든 잎이 노랗게 영글면 하루 이틀 사이에 바람이 불어 잎이 다 떨어집니다.

 

그렇게 약 한시간동안 은행나무를 바라 보다가, 다시 걸어서 되돌아 갑니다. 버스가 두시간 후에나 온다니... ㅠ

 

원근법에 의해 마치 바로 앞에 은행나무가 천년을 아우르는 은행나무보다 거대한 듯 착각하게 하네요.

 

안녕~~ 앞으로도 오랜 세월 아프지 말기를...

 

나가는 길입니다.

 

길없음 - 적잖은 분들이 착각해서 출입했나 보네요.

 

반계1리 마을회관 그리고 정자.

 

뚱딴지

여기 은행나무는...

 

바람이 불 때마다 잎이 우수수 탈모 진행중.

 

개망초

 

개쑥부쟁이

 

산국

 

별꽃

 

서양등골나물

 

이름이 특이해서

 

섬감을 가로 지르는 문막교를 지나면서...

 

섬강

 

물이 참 맑고 제 그림자도 보이네요.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여치 오랜만!

 

새벽 4시에 밥 묵고 시장기가 몰려 와서 문막시장을 지나는 데, 상시가 아닌, 오일장으로 3일 8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0일.

 

35년 전통 그리고 한우국밥만 보고 들어갔는 데...

 

메뉴판도 담고, 단촐한 메뉴라 고르기 어렵지 않네요. 한우 국밥에 막걸리 없으니 맥주 한병 주문.

 

한우 국밥 등장

 

반찬은 다섯 가지. 고들빼기 김치도 보이네요.

 

그렇게 삭~~ 비워 냅니다. 국밥에 슬라이스된 인삼도 들어 있네요.

 

끈끈이대나물

 

미국쑥부쟁이

 

13시 40분에 원주에서 출발하여 15분 후 13시 55분 문막 경유하는 버스를 예매하고 문막터미널에서 사진 정리하다가 버스타고 서울로 고고싱.

저렴한 버스라 그런지 대학생들 빽빽하게 좌석 차지하고 간만에 활기차고 묵직찬 버스를 타고 왔네요.

작년엔 은행잎 다 떨어져서 안타까웠는 데, 이번엔 쪼금 절정은 아닌 듯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이쁜 모습으로 계절을 맞서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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