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독도의 날!
이번 주말에 무엇을 할 지 고민하다가 그래! 당일로 독도에 한번 다녀오자! 결심을 합니다.
서울에서 독도를 가려면 강릉, 묵호, 후포 포항에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서 배타고 울릉도 가고 또 배타고 독도를 가야하는 데 그걸 하루만에 다 한다고? 말도 안돼!
다행히도 서울에서 강릉이나 묵호 기준으로 셔틀 버스가 있으므로 이걸 이용해 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번개처럼 큰그림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울릉도에서 독도 배편을 알아봅니다.
가보고싶은 섬에서 검색 시작!
12시 20분 울릉도(사동항) - 독도 배편이 일반은 매진이고 우등이지만 다행히 몇석 남아 있네요. 60,500원 결제
08시 20분 : 강릉(안목항) - 울릉도(사동항) 우등 73,500원 결제
17시 20분 : 울릉도(사동항) - 강릉(안목항) 일반 61,000원 결제
마지막으로 강릉(안목항)으로 이동하는 셔틀 왕복편을 알아 봅니다.
양지관광 03시 30분 : 영등포구청(서울) - 강릉(안목항) 40,000원 결제
결제를 모두 끝내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내일 독도 입도가 가능하기를 빌며.... 이번엔 플랜B 따위는 없는거다.
전의를 불사르며 칠리탕수육 세트 + 간짜장 2개 21,000원을 배달시켜 폭풍 흡입하기로 합니다.
군만두도 주다니!
가장 중요한 멀미약도 동네 약국에서 구매합니다. 생각해보니 배만 거의 10시간을 타야 하다니... 2알 들어 있는 것을 2상자를 구매했는 데, 알고보니 하루에 최대 2알 이상 먹으면 안된다고 써 있네요. 1,000원씩 총 2,000원 지출
ㅡ,.ㅡ;
이런 모습입니다.
1일 복용 회수는 2회로 한도 ㅜ
그렇게 결전의 그날이 다가왔습니다.
10/26)
02시 기상. 전날 22시경 취침했으니 대략 4시간 정도 취침한 샘이네요,.
02시 30분 자장구를 몰고 영등포구청역 2번 출구로 향합니다. 30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자전거 거치대에 이쁘게 주차를 하고,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오네요.
헐~ 각 좌석별로 전기콘센트도 있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전기 충전기도 챙겨오는 건 데.... 하지만, 보조배터리 20000짜리 가져왔으니 괜찮아!
03시 30분에 영등포구청을 출발하여 영등포, 잠실을 경유하여 출
07시 08분 강릉(안목항) 도착! - 날씨는 그럭 저럭 괜찮아 보이네요. 출발할 때 기사님이 바다 기상이 안좋아서 울릉도에서 배가 빨리 돌아올 수도 있다고 그러네요, 그럼 독도는?
오늘 타고갈 배입니다.
두근 두근. 발권을 합니다. 8시 20분에 출발하는 배는 40분 전인 7시 40분부터 발권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발권은 간단합니다. 미리 결제를 마쳤기에 매표소에 신분증 들이밀면 알아서 표를 줍니다. 이미 가보고싶은섬에서 신상정보도 넣었기에, 승선신고서는 불필요하구요.
시간이 아주 쪼금 남는 거 같아서 안목해변 두 컷 담고 배타러 뛰 갑니다.
싱글생글
08시 20분 드디어 울릉도로 출발! 배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이라고 합니다.
11시 40분 울릉도 사동항 도착! 배 출발하기 한시간 전에 멀미약을 먹어서 인지, 파도에 배가 꽤 꿀렁거렸는 데 괜찮게 왔네요.
터미널 안쪽을 한 번 스캔해 보렵니다.
머지? 아! 내가 타고온 씨스타 11호가 알고보니 다시 독도로 들어갔다 와서 다시 강릉으로 가게 되네요. 일부러 이렇게 예매한 게 아닌데 어쩌다보니, 내가 강릉에서 타고 온 배로 독도까지 가게되는 상황이 되었네요. 매표할 때 독도가는 배 운항하는 지 물으니 일단 운항은 한다고 하네요,.
타고온 배는 아니지만...
12시 20분에 독도로 향합니다. 1시간 35분 소요된다고 운항 관계자가 말하네요. 11시 40분에 도착하느라 머 먹지도 못하고 바루 독도로 가야 합니다 ㅠㅠ. 하지만 내 배낭에는 꿀호떡이 있으니.,,
두둥~ 강릉에서 타고온 씨스타 11호
예전에 3박4일로 왔었던 곳인데...
독도로 출발하기 위해 승선합니다. 같은 배를 세번타야 하다니!
꿀호떡 흡입! 아무 좌석에 앉았는 데 누가 머라 머라 하길래 알고 봤더니 지정좌석이네요. 표에 좌석번호 써 있구요. ㅋㅋ 이런...
꿀호떡 몇개 우겨 넣고, 멀미약도 한알 더 먹습니다. 이로써 멀미약 하루 권장치 끝!!
1시간 30분이 넘어 독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울릉도로 올때보다 파도가 살짝 더 심하고 여기 저기 멀미하는 분들도 계시고.. 입도가 안되면 선회관광을 한다는 데... 과연 나의 운명은 ㅠㅠ
두둥~
안내방송에서 독도경비대에게 간식 선물할 사람은 매점에서 구매하라고 하는방송이 흘러나와서, 아싸! 입도가 가능하구나! 생각했는 데,
30분 정도 체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방송에 기분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14시 8분 독도 입성!
내가 독도에 오다니! 우스겟소리로 삼대가 덕을 쌓아야 올 수 있다는 곳인데.
비록 산책로를 이용해서 오를수는 없지만,
이 순간이 너무 뭉클했습니다.
독도에 사신다는 주민 맞죠? 배 들어올 때 막 손흔들고 그러시던데, 찡 하더라구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망원으로 땡긴 이 곳에 야생화(해국)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민간인은 접근 불가한 가파른 바위 에 말이죠.
30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독도를 떠납니다.
16시 20분 울릉도 사동항에 되돌아 와서 17시 20분 배가 출발 전에 이번엔 밥을 꼭 먹어야 겠다는 일념에, 뛰어가서 매표소에서 강릉가는 표를 마저 발권을 마치고, 근처 식당으로 향합니다. 근데 힝~~ 홍합밥, 따개비밥 모두 2인 이상 ㅠㅠ 별수 없이 육계장이나 먹습니다. ㅠ
반찬이 참 정갈하고 맛나네요. 모자르면 계속 갔다 먹으면 되구요.
식당에서 멀미약도 파네요 ㅠ
그냥 육계장이나가 아니라, 정말 맛나네요!! 저 반찬으로 제공되는 사라다에는 무려 안동에서 공수해왔다는 고구마가 담겨 있습니다. 서너번 퍼다 먹었네요 ㅋㅋ
육계장
그렇지! 빠질수 없지! 5000원이지만, 과감히 한병 주문합니다.
그렇게 이렇게 저렇게
가송식당. 옆에 전주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라 왔는 데 정말 맛나게 잘 먹었어요.
이제 슬슬 떠날 시간입니다.
승선
다음에 또 올께요~
17시 20분 그렇게 또 다시 독도가 아닌 울릉도를 뒤로 떠나 보내면서 강릉 안목항으로 향합니다.
독도 파노라마 1
독도 파노라마2
20시 40분 강릉 안목항에 도착했고
21시 넘어서 셔틀버스를 타고
21시 30분~22시 대관령 휴게소에서 잠시 식사시간을 가지라고 쉬고
아마도 서울 도착하면 자정은 넘지 싶은 데,
그럼 이게 무슨 당일 독도 여행이냐 딴지를 거신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요기서 정말 정말 중요한 건 독도에 입도를 했다는 거죠! 암요!
남들 다 챙기는 태극기 한장 챙겨 가지 않았지만,
차분히 홀로(혼자 갔으니) 독도를 품에 안고, 잘 왔습니다....
예전에 왔을때도 시도했으나 날씨가 안좋아서 그땐 실패, 이번에 그러니 두번만에 성공!!
셔틀버스 기사님도 친절하시고,
멀미약을 두알이나 챙겨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멀미를 덜하는 지 전혀 멀미를 하지 않고, 무려 10시간을 배를 타고도 멀쩡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
독도 명예주민증을 신고하러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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