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백패킹-후기

백패킹 4종 선물 풍경 (2020-10-26~27)

야생화정보마당 2021. 7. 2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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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을 하러 다니는 분들도 가지각색, 그냥 시작부터 끝날떄까지 먹는 걸로 시작해서 먹는 걸로 끝나는 분, 백패킹 장소에 가서 한참 멍때리는 분, 목적지가 교통편이 불편해서 숙소 대용으로 이용하는 분등 여러 타입이 있지만,

 

전 백패킹을 통해 접할 수 있는 4종 풍경을 경험하기로 합니다. 그것은 1.일몰, 2.별, 3.운해, 4.일출 입니다.

 

- 일몰, 일출은 해당 시간의 날씨가 맑아야 하고,

- 별을 보려면 해당 시간에 날씨가 맑아야 함과 동시에 주변에 빛(도시의 불빛등)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보름달이 뜨면 이 또한 별을 보기 적절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어두운 환경이 중요합니다.

- 운해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이면 딱이죠!

 

시간이 애매해서 그간 다녀본 곳 중에 한 곳을 선정합니다.

짐을 대충 꾸리고, 늘 그러하듯 버너-가스-코펠 없이, 비화식으로 준비합니다. 핫팩 작은거 3개 정도 챙깁니다. 저녁에 몇시간 동안 별을 봐야 하니까요.

 

그렇게 가평역에 도착

 

첫번째 목적지가 코스모스 뒤로 보입니다.

 

하나로마트 - 먹방하러 가는 거 아니니까 간단히 끼니를 때울 것만 구입합니다.

 

자라섬 입구



 

북한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레일바이크도 있네요. 지금은 무관하지만요.

 

레일바이크

 

가을이라 단풍이 울긋 불긋 하네요. 봄되면 벚꽃이 화려하게 피어 있겠군요.

 

벚나무길



 

풍접초 - 오랜만에 보네요.

 

꽃며느리밥풀

 

거친 등산로를 오릅니다.





 

가평 시내가 보이고

 

수년 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 데, 그간 얼마나 때로 와서 난리 난리 부르스를 쳐댔는 지 의자를 꼼꼼하게 설치해 두었네요. 역시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은 아니지요.

 

해질녘이 되니 까마귀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이런 이런 ㅠ 데크팩을 두고 와서 임기웅변으로 그냥 주변에 널리고 널린 돌 주워다가 대충 고정합니다. 1인용 텐트라서 자리 차지도 많이 안하고 주변에 민폐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텐트 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이 상황이면 스트레스 만땅이겠죠. 하지만, 전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자라섬도 보이네요.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가 햇볕에 반딱 반딱 광이 납니다.

 

달님도 방긋 등장하네요. 이따 별님 볼때는 좀 덜 밝게.. 응? 알았지?

 

헬기도 보입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것 보고 소방 헬기인가 했는 데 아니네요.

 

일몰이 그리 멀지 않았네요.

 

그렇게 첫번째 선물을 개봉합니다.

 

일몰 시작





 

일몰 끝. 햇님이 산이든 수평선이든 걸칠 때부터 2분이 지나면 햇님이 사라집니다. 그러니 어물쩡 하면 안되고 열심히 봐야하고 담으실 분은 담아야 합니다.

 

달님도 잘 있네요.

 

별님을 보려면 두어시간 여유가 있으니 우선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음식을 천천히 섭취합니다. 가평 쌀막걸리가 새로 나온 듯 해서 한병 겟 했습니다. 오늘 예감 좋은데요/

 

핫팩도 3개중에 1개 미리 오픈합니다. 전에 사용하던 군용핫팩 절반 용량이라 주머니 양쪽에 쏙~ 넣으면 딱이네요.

 

이제 두번째 선물을 개봉할 시간이네요.

 

슬슬 별님이 보이기 시작하는 데, 아큐웨더 예보상 자정부터 구름이 걷히는 걸로 나오네요. 지금은 19시입니다. 구름은 있지만 별이 슬슬 보이네요.



 

역시 야경과 별을 함께 섞는 건 쉽지 않네요



 

좀 쉬다가 드디어 자정이 넘어서 나왔습니다.

 

정말 구름 한점 없이 맑은 하늘에 별이 쏱아 지네요.









 

아침에 운해를 미리보기 하 듯 대지에는 열심히 안개가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냥 별이나 보는 거죠...











그렇게 중간 중간 허리펴고 별보기 운동이 끝나고

 

다음날

 

세번째 선물을 개봉합니다.

 

6시 33분 - 곧 일출이 있겠습니다만. 운해 등장!

 

운해의 방해로 인해 일출은 지연 중입니다. ㅜ







 

네번째 선물을 개봉합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20분 넘게 일출이 시작됩니다.

 

운해 위로 일출 뚜둥~





 

멋지네요!!

 

4종 선물을 모두 개봉 했으니, 이제 약먹을 시간입니다. ㅋㅋ

 

일출을 기다리며 한땀 한땀 짐을 정리하고, 이렇게 처음 그모습 그대로 깨끗하게 만든 뒤

 

마지막으로 하산 전에 운해를 다시금 눈에 마음에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햇님도 안뇽~~~



하산 시작!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내려갈때도 거치네요 ㅠ



 

운해가 산 위에서 볼때는 참 좋은 데, 그 속에 들어갈 땐 곰탕이라 좀 그래요 ㅠ

 

까실쑥부쟁이

 

이녀석만 한잔 했네 

 

꽃향유



 

누리장나무

 

습기를 잔뜩 머금은 거미줄 가운데 무당거미 한마리. 굿은 안 한다고 전해집니다.

 

산국

 

갈퀴나물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 까마귀는 산 위에 백로는 냇가에.



 

그랬다고 합니다.

 

자라섬의 마스코트 자라 등장!!!

 

옆에서 바라보니 가운데 자라는 목이 잘려서 자라가 아니라 잘라? ㅜ

 

오목교가 서울 목동에만 있는 게 아니었음다.

 

그렇게 운해를 가르고 가평역에서 시작해서 가평역에서 끝을 맺습니다.

 

아직 오전 시간이라 가평 인근에 산에 가 볼수도 있겠지만, 이미 충분히 목적 달성을 했으니 욕심 부리지 말고 그냥 집에 갈랍니다.

텐트, 매트, 침낭 포함해서 32리터 배낭 안에 모두 때려 넣고 다녀 오니 웬지 뿌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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