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밭담길이 총 8코스가 있는 데, 코스당 2~4Km 정도로 하루에 4코스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 같아서,
대중교통(때로는 걸어서)으로 둘러 보았습니다.
저렴한 항공권을 위해 실제 제주는 3박 4일 지냈습니다.
첫째날 저녁 무렵 김포에서 제주로 넘어가서 첫번째 걸을 애월읍 수산리 물메 밭담길을 버스를 타고 찾아 갑니다.
공항에서 15분 거리의 명주주택 정류장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모감동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되는 데, 마트를 털어볼 요량으로 주변에서 방황하다 보니 전에 이용했던 마트가 망해서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서 막걸리만 보충합니다.
정자에서 하루 깨끗이 머물고 다음날이 됩니다. 전날 저녁 근처에서 레이저 불빛 나오는 야생 동물 몇마리가 주변에 있어 궁금해서 가까이 가보니 고라니인지 노루인지 서로 놀래서 이내 도망가더라구요.
물메 밭담길 시작점인 수산리사무소를 찾아 갑니다.
올래길 표시도 보이는 데, 네 그렇습니다. 밭담길을 중간 중간 올레길과도 겹치는 구간이 있습니다.
사철나무 - 열매
개망초
한라산이 보입니다. 날은 다소 흐리네요. 구름이 잔뜩~
수산봉
칸나
털머위
드디어 수산리사무소에 도착!
1. 애월읍 수산리 물메 밭담길
일단 지도와 안내판을 봅니다.
3.3Km 52분 소요된다고 하는 데, 본인은 촬영도 하고 꽃 구경도 하느라 조금 더 소요되었습니다.
제주밭담길의 캐릭터는 머들이네 가족으로 5개의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길 안내에 수고를 해줄 예정입니다. 가끔 헤깔리는 코스가 있을 수 있으니 아래 gpx 파일을 받아서 참고해서 길을 많이 잃지 않게 해주세요.
수산리사무소
돌담에서 안내 중이던 머들이네를 모아 봤습니다. 윗칸이 부모, 아래칸이 자녀겠죠?
흰꽃나도샤프란
흰꽃나도샤프란
좌측으로
금잔화
털달개비
수산리 8경이 있네요. 하지만, 밭담길을 따라 간다면 모두 만날 수는 없습니다.
1경 성두적성 차향지예
정지하라고 되어 있는 데, 사람은 정지할 필요 없습니다.
여기 표시된 지도상 물메 밭담길에서는 수산봉을 더 포함하지만, 처음에 올린 지도 기준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돌로 제주도 각 표본 지역을 표시해 두었네요.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시점과 종점의 기준이 되는 곳들입니다.
인동초
현위치인 애월 수산리 물메마을의 위치는 위성 좌표까지 친절하게!
꽃댕강나무
좀 더 맑았으면 더 잘 보였지만, 바다도 보입니다.
수선화에게
등갈퀴나물
저런... 밭담길 종주 중인데, 첫 시작부터 공사 구간이라니... 다행히 지나는 데는 문제 없을 거 같아서 조심 스레 이동합니다.
수산저수지(좌), 수산봉(우)
공사중이라도 밭담 캐릭터는 잘 있네요.
수산저수지와 한라산
대원정사 - 구간에서 벗어나므로 사진만 찰칵!
곰솔 -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네요.
수운교 수산지부
큰섬지 - 마시면 안된다고 되어 있네요.
애기범부채
여기만 오름
광대나물
서양등골나물
명아주 - 열매
매우 보호색이 뛰어난 고양이군요?
둥근잎유홍초
좌측에는 삼나무 - 제주어로 쑥대낭
올레는 우측으로 가라 하지만, 밭담길은 왼쪽!
금잔화
핫립세이지
다시 수산리사무소로 왔습니다. 여기서 살짝 문제가...
이 주변을 지나는 버스는 시간대가 매우 불편하므로, 조금 걸어서 수산교차로 정류장에서 270번 버스를 타고 한림으로 이동합니다.
다행히 270번 버스는 오래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잠시 하귀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걸어가면서 먹을 걸 구매 후 하귀환승정류장(하귀하나로마트)에서 202번 40분 이내 환승하여 한림 옹포사거리에서 하차합니다.
한림읍 동명리 수류촌 밭담길의 시작점인 진근동 정류장으로 걸어서 이동합니다.
사철채송화
갯쑥부쟁이
갈대가 갈 데가 없나 보네요.
주황새삼
유채
피마자
개쑥갓
작지물이라는 용천수에 풀이 무성하네요.
미국가막사리
큰방가지똥
콜라비
2. 한림읍 동명리 수류촌 밭담길
시작점 좌측 길 건너편에 지도(안내판)이 있는 데, 못 찾고 나중에 사진 정리하면서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이번 코스는 제주 밭담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음을 알려 드립니다.
3.3Km 52분 소요
진근동 정류장에서 진행 방향 좌측에 보시면 보이시죠? 진행 방향은 사진 기준 직진입니다.
병솔나무
양배추
브로콜리
망개나무
봄까치꽃
꼭두서니
한수풀역사순례길과 겹치는 구간이군요.
명월성지가 보입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비가 간간히 내리는 날이네요. 근데 저 치킨탕수육 누가 만들었는 지, 하마터면 다 못먹을 뻔 했습니다. 너무 맛없어서요!!
중간에 보이는 섬은 한림 비양도
유채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메밀 - 메밀하면 보통 강원도 봉평을 떠올리시는 데, 제주 메밀의 생산량 무시 못합니다.
메밀
감국
사랑초
갯무
마편초
한림 비양도
살짝 노란 유채밭이 보이네요.
개명물
렉산 때문에 색이 이렇네요.
란타나
별나팔꽃
다음 걸을 한림읍 귀덕1리 영등할망 밭담길까지는 버스편이 안좋아서 시간 관계상 걸어서 이동합니다.
참깨
결명자
듀란타(발렌타인자스민)
금관화
제주진득찰
귀덕1리사무소에 가까워 지나 봅니다.
둥근잎미국나팔꽃
잠시후에 지나 가겠군요.
3. 한림읍 귀덕1리 영등할망 밭담길
벌써 오후 3시가 넘어가고 해넘이는 5시 30분인데, 어두울 때 걷는 게 싫지만, 마지막 네번째는 어둠에 약간 걸을 걸 각오 해야 겠네요. 세번째는 영등할망 밭담길입니다.
4Km, 60분 소요.
여긴 왜 이렇냐면 갈떄는 왼쪽으로 가서 한바퀴 돌고 다시 우측편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양배추 밭에 냉이가 공생하네요.
한라산도 보입니다.
수국
좀 서둘러서 끝내고,
네번째 마지막 코스까지도 대중교통이 안좋아서 걸어서 이동하니 17시 정각 ㅠㅠ
15Kg 배낭 메고 예상외로 많은 길을 걸어 그런지 어깨와 골반은 욱신 욱신...
4. 애월읍 어음1리 공세미 밭담길
힘내서 오늘 마지막 코스 화이팅!
3.8Km 55분 소요
어둠이 느껴 지시죠?
가로등 불빛에 의지. 랜턴도 비추고.
어두운 관계로 부지런히 진행해서 18시경 마무리하고,
291번 버스를 타고 제주 시내로 향합니다.
오늘은 33Km를 걸어서 몸살날 지경이라 텐트에서 자면 안될 것 같아서 27000원 짜리 숙소를 잡았습니다.
1인실이라 그런지 저렴하네요. 시설도 괜찮습니다.
배낭 부리고 근처 1Km 이내 마트에 가서
편히 보냅니다.
커피포트에 양말 빠는 미친 새끼들 때문에 커피포트는 1층 프론트에서 확인 후 빌려 줍니다.
세상은 넓고 본인만 아는 이기적인 병신들은 참 많다.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비도 간간히 오고, 코스와 코스를 잇는 대중교통이 안좋아서 죄다 걸어서 이었더만 33Km를 걸어서 몸이 상당히 메롱이지만, 통증 있는 부위에 늘 휴대하는 약통에서 맨소래담 꺼내 바르니 불주사 맞는 것 처럼 뜨거웠지만, 다행히 다음날 상태 좋아 집니다.
두번째 장으로 이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