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은 없지만, 작년부터 벼루고 벼루던 꽃이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니 피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16시 퇴근 시간에 맞춰 하늘공원으로 페달을 열심히 굴렸는 데 안타깝게도 살짝 지각을 합니다.
보시다시피 날씨는 비가 오긴 커녕 꽤 좋습니다.
저 멀지 않은 북한산도 가볍게 조망이 되고
그리 어렵지 않게 계단을 오른 뒤
남천
수세미 터널을 지납니다.
본격적인 보물찾기를 시작합니다.
보물을 찾으며 곁가지로 보여지는 야생화는 최대한 담아볼까 합니다.
무릇
야고 - 그리 어렵지 않게 보물을 찾았습니다. ㅜ. 열당과라는 얼핏 듣기에 생소한 집안의 꽃으로 기생식물입니다. 어디에 기생을 하냐면 억새에 기생을 합니다. 원래 제주에서 피던 꽃인데 어찌 하다보니 하늘공원까지 넘어오고 덕분에 신비스런 이 꽃을 어렵지 않게 영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생식물의 본분을 다하려는 듯 주로 양지바른 곳 보다는 억새의 그늘 아래 자리 잡은 모습이 대다수입니다.
서양벌노랑이
핑크뮬리는 이제 피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억새 축제 쯤에는 좀 더 이쁜 핑크빛을 자랑할 듯 합니다. 핑크뮬리의 원산지는 미국입니다.
핑크뮬리
이질풀
핑크뮬리
핑크뮬리
댑싸리 - 댑싸리는 마르면 빗짜루로 사용이 되고 원산지는 유럽 & 아시아로 되어 있네요.
금계국
미국쑥부쟁이
꽃범의꼬리
뚱딴지(돼지감자) - 뚱딴지가 머여? 뚱뚱한 사람이 딴지 거는 거여? 그건아니구요.돼지감자는 옛날엔 돼지나 먹던 감자라고 그리 칭하고, 생뚱맞게 여기 저기 돋아나서 밭을 망친다고 해서 뚱딴지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전해 내려옵니다. 꽃은 이러하지만, 뿌리쪽에 식용 가능한 열매(돼지감자)가 나오죠.
미국미역취 - Hello? 불러도 대답이 없네요 ㅠ
억새 - 아시죠? 쉽게 말해서 산에 피면 억새, 강가에 자라면 갈대, 갈데가 없으면 바닷가에도 피겠죠? 응?
새는 들어가기 힘든 사이즈의 구녕을 마구 뚫어둔 전시용 새집입니다. - 이러다 안에 진짜 새 있으면 어쩔껴?
이거슨? 다들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열쇠집 있죠? 잠긴 문 있으면 가서 열어 주는 고마운(?) 분들... 이거슨 밤에 빗장을 연다는 것으로 야관문. 다른 말루 비수리 라고도 합니다. 비오면 수리해주고 그런거 아닙니다. 흥!!
야관문(비수리)
야관문(비수리)
야관문(비수리) - 근데 너 왜? 하늘공원에 있는 거니? 설마 하늘공원 문단속 해주려고??
야고 - 오늘의 주인공이니 마구 담아 줘야죠? 보면 볼수록 신비롭네요.
야고
야고
야고 - 매크로 샷!, 속 사정은 이러합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이겼구요.
야고
붉은토끼풀
야고
야고 - 이 녀석은 곧 피려는 지 오무리고 있는 모습이 웬지 귀엽게만 느껴집니다.
야고
맛집인가요? 웬 사람들이. 일몰 보러~
이쁠까?
빛내림이 살짝!
윌리를 찾아라가 아니라 모델님을 찾아라!
한강에도 반영이
가시박
성산대교 - 야경도 이쁘다는 소문이... 자매품 동쪽에는 성수대교가...
밤이 되었습니다.
월드컵경기장
성산대교
달이 취한다 - 다 비켜!!
국회의사당 등 등...
그렇게 네시간 조금 안되게 하늘공원에서 방황을 하다가,
문득! 아 맞다! 배가 고프지?
인왕골 - 순간 이동을 합니다.
소갈비살 - Hello? 이 녀석도 대답이 없어! ㅠ
지글 지글
건배~
다시 지글 지글
후루룩 후루룩 역시! 물냉면은 사랑입니다.
성공적인 뒷풀이
그리고 사브작 사브작 사주신 톰형제 커피집에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
ㄷ
뭔가 허전하다 했는 데, 와이파이 비번을 알아내어 아이폰 클라우드백업을 합니다
왜냐면 제 데이터는 소중하니까요.
함께해주신 분들 출근 관계로 오늘은 여기까지!
혹시라도 정서에 맞지 않은 문장들이 평소보다 많이 포착이 되셨다면 역시 당신은 센스쟁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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