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 12

서산 야생화 산행 - 깽깽이풀, 노루귀, 산자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맞이한 봄은 늘 그러하듯, 정신을 차리고 보면 순식간에 다음 계절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봄은 최선을 다해 맞이해야 합니다. 다행히 새벽 바람 맞이하며 봄바람 맞으러 간 그 곳은 비가 내리지 않습니다. 무스카리 박태기나무 - 개화 전 황매화 꽃들이 전날 줄기차게 내린 비를 맞아 촉촉함이 배어 납니다. 봄의 마지막을 알리듯 흐드러진 벚꽃 냉이는 열심히 씨를 맺고 자목련과 벚나무 어딘가에 맺힌 물방울은 어제 비가 내렸음을 증명하고 명자나무 - 사람 이름 같은 명자도 피어 나고 수선화 - 겨울에 보면 어색하지 않을 꽃이지만.... 광대나물 자주광대나물 - 번식 이 미래가 불안한 꽃은 양으로 승부하는 경우도 있고, 허름한 축사에 같혀 있는 소들은 오히려 평화로워 보이고 살구나무 살구나무 ..

태안의 봄 (2021-04-10)

평일날 꽃보러 다니는 게 참 좋았는 데.... 평일 열심히 일했으니 토요일 날씨도 4주만에 드디어 쾌청하고!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가 태안으로 정했습니다. 보고픈 녀석이 있거든요. 볼 수 있을지는 가봐야 알겠지만요. 새벽에는 자출하다 빵꾸로 파업 선언한 자장구 뫼시러 여의도로 갔다 와서 집에다 잘 모셔두고, 인천터미널에서 8시 10분에 태안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합니다. 하아~ 엄~~청 밀리네요. 거의 한시간 더 소요되어 태안에 도착합니다. 프랑스가 아닌 파리가 달려 붙어 있는 데 설마 구더기 심는 건 아니겠죠? ㅜ 바닷가에서 막걸리 마시는 게 소원이라 소원막걸리 한잔 걸칩니다. 하나로마트에서 함께 구매한 뚫어줄래 빵도 함께! 오늘도 매크로 렌즈 부착하고, 아주 작은 야생화에 눈을 많이 맞춥니다. 유럽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