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제주 여행 후기

편백 숲에서 하루 숨쉬기 - 부제 : 제주라구! (2018-08-21~22)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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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왕복 항공권 47,800원! 음 이정도면 나쁘지 않군?

 

당일로 갈까 2박으로 갈까 1박 2일로 갈까 고민하다, 위 가격에 맞추다보니 1박 2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배낭을 수하물로 부치지 않고 기내 가지고 타려고 짱구를 굴려봅니다. 32L 짜리 배낭에 잘 도구들(텐트,침낭,매트)과 먹거리 등등 넣으려고 고민하다, 매트는 에어매트가 사이즈가 작은지라 발포매트는 포기합니다.

 

선결 과제가 있는 데, 가져갈 매트를 입으로 부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전용 펌프를 만들어야 하는 데, 마땅한 게 없어 잔머리를 굴려 봅니다.

 

두둥~ 마루 고무줄을 이용하는 거지요.


 

요래 마개 안쪽에 조여질 정도로 매듭을 지어


 

요래 큰 비닐 한쪽으로 적당히 째서 방금 만든 마루고무줄로 비닐에 넘겨 비닐을 마개를 충분히 감싼 뒤


 

짜잔~ 요래 마루고무줄로 마개 안쪽을 밀봉해 버리면 됩니다. ㅋㅋㅋ 해보니 잘 됩니다. 마무리는 몇번 입으로 불어야 하지만, 뭐 그 정도야!! 


 

요렇게 준비를 해 두고요.


 

이번엔 특별히 가져갈 물건들을 찍어 봅니다. 저게 다 32L에 들어 간다고??? 네! 들어 가고 막걸리도 3병정도 충분히 들어 갑니다.


 

세면도구와 의류. 세면도구에 액체류는 물어보니 국내는 각 병당 500ml이하로 총 2L까지는 휴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는 투명 지퍼백에 안 넣어도 된다구 하구요. 저 모스키토 킬러(액체 모기 기피제)도 휴대 가능함을 확인 했구요.


 

먹거리. 이번엔 칼을 과감히 빼벼렸습니다. 수하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요!


 

텐트 팩도 빼버렸습니다. 대신 자립이 되는 이 텐트를 가져 갔는 데... 이 여름에? ㅠㅠ


 

기타 카메라등 전자기기들... 이와중에 노트북까지??? 무게를 줄일 생각이 읎구만!


 

이 모든게 8Kg 초반대


 

그렇게 결전의 날이 되고!

 

아! 이런 ㅠㅠ

 

공항까지 짜장구로 가려고 했는 데 새벽부터 친절하게 비가 내립니다 ㅠㅠ

 

쿨하게 포기하고, 플랜B!

 

바로 본인 최초로 공항버스를 이용해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것이지요.

 

그렇게 우산 들고 정류장에서 공항버스 타는 건 좋았는 데! 카드를 띡~ 찍으니 9000원이 결제되는 것입니다? 응? 뭐가 이래 비싸?

 

이상해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인천공항까지는 9000원, 김포까지는 4000원

 

기사님께 여쭈니 찍기전에 김포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ㅠㅠ

 

다행히 차액 5000원을 돌려 주시고. 이렇게 본인 최초 공항버스 이용하기 헤프닝은 추억으로!

 

06:10 우중충한 구름들을 뚫고 제주로 가는 중 




 

저그 산방산이 보이는 거 보니 곧 착륙하겠군!

 

출발때 지연이 되어 원하는 버스를 못타나 했는 데!

 

여기서 잠깐! 오늘 어디가니? 네~ 절물자연휴양림 가서 장생의 길과 숫모르길을 병행해서 걸어 보려구요.

 

근데 공항에서 절물 가는 버스가 있는 데 07:50 버스를 타야 하고 안그럼 한시간을 기다려야...

 

다행히 버스 도착 5분전에 정류장에서 대기할 수 있어 원하는 07:50 버스를 탔죠.

 

바로 수하물이 없었으니 대기 시간이 없어 가능한 일이구요. 앞으로도 웬만하면 수하물은 만들지 않기로 다짐해 봅니다. 수하물 없으니 빠르고 무지 편하네요.
 

그렇게 절물 도착!


 

원점 회귀할꺼니까 나가는 시간표도 찍어 두고요.


 

그럼 들어가 볼까요? 여기서 또 하나의 문제! 너무 시간이 촉박해서 막걸리를 못샀는 데....


 

일단 가봅시다.


 

홍접초


 

절물휴게소(매점)이닷! 여기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근데! 냉장고에 막거리는 있는 데 제가 찾는 제주 막걸리가 없는 겁니다. 여긴 제 주라고!

그래서 참담한 심정으로 혹시나 주인 아즈씨께 여쭈니 아싸아~! 제주 막걸리는 은밀한 곳에 숨겨 두셨다고 (ㅋㅋㅋ 역시 제주 막걸리의 가치를 아시는 구만)

그게 아니고 등산객들이 떼로 와서 제주 막걸리를 싹쓸어 간다고, 근데 제주 막걸리는 가서 사와야된다고. 그래서 숨겨 두셨다고 ㅋㅋㅋ 들어보니 이해가 되는 상황이구요. 조촐하게 3병만 구매합니다. 병당 2000원, 카드도 됩니다.


 

두둥~ 하마터면 오늘 못만날 뻔 했던. 배낭에 이쁘게 찔러 넣어 줍니다.




 

입장료 1000원 카드 결재!


 

장생의 숲길은 11.1Km 입니다. 근데 절물오름도 오를꺼고 숫모르길도 다녀오려면 대략 20Km 예상해봅니다.


 

삼울길 방면으로 가면 장생의 숲길 입구가 있어요.


 

편백의 세계로 빠져 볼까요? 평상이 꽤 많은 데 텐트는 못친답니다.


 

저건 지압용 평상? ㅋㅋㅋ




 

쓰러진 나무로 만든 장승들


 

제주상사화 - 지금 이 꽃이 아주 지천이네요!


 

네!


 

드디어 장생의 숲길?




 

여기가 장생의 숲길 입구 되겠습니다.









 

장생의 숲길과 숫모르숲길과 겹치는 구간이 있네요? 숫모르숲길은 한라생태숲으로 갈라집니다.

 

거북꼬리



 

방울꽃 - 야생에선 첨보는 데 이 곳은 꽤 많네요!

 

노루생태관찰원으로 빠지는 길입니다. 장생의 숲길(절물오름)-노루생태관찰원(거친오름)-숫모르길 모두 연계해서 원점회귀도 가능하겠네요. 근데 좀 길고 지루할 거 같긴 합니다.

 

잘 가고 있는 건가?

 

이삭여뀌

 

제주배꼽털달팽이 - 달팽이닷! 근데 집에 웬 털이 이리 많지? 찾아보니 제주배꼽털달팽이라네요. 헐~

 

제주배꼽털달팽이

 

장생의 숲길에는 이렇게 500m마다 안내판이 있습니다. J-0.5, J-1 이런식으로요!

 

리본 표시도 엄청 자주 있어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듯 하구요.



 

중간에 정자도 있네요. 아! 여기서 한라생태숲 방면으로 갔다 왔어야 하는 데 ㅠ 그냥 지나쳤네요. 따라서 숫모르숲길은 패스



 

마지막이래! 마지막!

 

산수국

 

산수국

















 

잣성

 

산수국

 

사랑나무 - 두가지 종(산벚나무, 고로쇠나무)이 합쳐질 수도 있는거군요? 오호!



 

그냥갈 수 없죠? - 제주막걸리 3병중 한병 오픈! 안주는 서울서 공수해온 참외합니다.

 

탑꽃

 

잠시 쉬었으니 다시 출발!







 

절물오름 갈림길. 여기서 절물오름 갔다가 절물오름 한바꾸 돌구 다시 여기 와서 출구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네요!



 

요래 원점 회귀 가능한 모델입니다.







 

제2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한라산

 

제2전망대 -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지 머무른 사람은 없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제1전망대도 만납니다.



 

제1전망대





 

무릇

 

맥문동

 

맥문동

 

무릇

 

다시 원위치 했습니다. 이제 3.6Km 남았구요.

 

추분취 - 첨 보는 꽃이네요. 얼핏 보면 한련초랑도 비슷한 데 추분취라고 합니다!

 

탑꽃

 

누가 두고 갔을까요? 그건 모르겠고 일단 배낭에 찔러 넣습니다.

 

큰반하



 

잣성









 

추분취



다와 갑니다!

 

큰반하 열매가 천남성과 매우 흡사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이 식물도 천남성과입니다.

 

장생의 숲길 미션 끝 ^^ 절물오름까지 네시간 정도 걸린 거 같습니다.





 

절물오름 오름길에 마주치던 공중 산책로와 이어지는 길 같네요.



 

제주상사화

 

수련



 

수련



 

이제 안녕히...







 

꽃댕강나무

 

13:40 절물에서 출발하는 343 버스 타고 제주 시내로 탈출합니다. 절물 가는 버스는 343, 344가 번갈아 다닙니다.

 

제주성지 - 제주시청 지나 광양사거리에서 하차했습니다. 걸어서 동문시장으로 가려구요.

 

날도 더븐데 시장을 두바퀴나 돌았네요 ㅠ 먹을 식당이 마땅치 않아요. 로타리자매식당 입성!

 

근데 정문을 못찾아서 옆 쪽문으로 입장하니 사장님이 황당해 하심 ㅋㅋㅋ 제가 더위 먹은 듯... ㅠㅠ

 

메뉴판을 일단 볼까요?



 

일단 간단하게 두가지 메뉴 주문하고 막걸리도 주문! - 막걸리 전용잔 들이미니 사장님 씨익~ 웃어주십니다.

 

고기국수 + 왕만두 + 막걸리

 

고기국수

 

왕만두

 

비빔국수 - 뭔가 부족한 듯 해서 하나 더 시키니 사장님 눈이 커짐...



 

그렇게 간단히 고기국수 + 왕만두 + 비빔국수 + 막걸리 2만원어치 깨끗하게 비우고 나옵니다.

 

어디 갈까요?

 

배부르니 회는 두접시만! 전어,갈치+고등어 2만원



 

찜해둔 그 곳으로 갑니다.







 

사위질빵

 

하늘타리

 

등대도 보이구요

계요등

 

계요등 열매

 

등골나물

 

층층잔대

 

으아리

 

짚신나물

 

오이풀

 

엉겅퀴

 

짜잔~





 

무엇이 있을까요?

 

ㅋㅋㅋ



 

날씨가 더워 텐트 안에 있기 거스기 했을 쯤...

 

일몰을 보러 잠시 나옵니다.













 

역시 텐트 선택이 문제네요 ㅠ 더워서 잘 수 없지 싶어 접고 나옵니다.



 

걸어서 이동중...



 

공항 인근으로 가는 중 발견한 24시 마트. 9월부터는 시간이 변경된데요 ^^





 

공항 근처에서.... 아! 제주 맥주 꽤 맛나네요. 한캔에 3300원이지만, 수입맥주 못지 않네요. 바나나막걸리도 바나나향이 코끝을 자극하네요. 마치 바나나맛우유 먹는 느낌? ㅋㅋㅋ







 

그렇게 텐트는 몇번씩 접었다 폈다, 결국은 못자고 공항까지 왔네요. 새벽 4시에 직원들 오고 4시 30분 정도 되니 공항내로 입장 가능합니다.

 

09:10 제주를 떠날시간, 한라산은 구름으로 잔뜩 가리워져 있고, 이른 시간이라 다행히 태풍을 피해 갈 수 있네요.

 

집에 오니 요래~

 

잠을 제대로 못자서 피곤했지만, 그래도 즐거웠던 시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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