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백암산(백양사).
꽃 관련 소식을 관심을 기울이다가 우연히 백양사에 오래된 매화나무인 고불매가 꽃을 피웠다는 내용을 알게 됩니다. 고불매는 수령 350년 된 매화나무로 천연기념물입니다.
백양사에 가려고 알아보니 당일로 갈 수도 있지만, 너무 여유가 없어 부득이하게 일박을 계획합니다.
백양사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일단 서울에서 백양사나 백양사행 터미널(장성 사거리터미널)에 바로 가는 노선은 없고, 버스는 장성군, 광주광역시를경유해야하고, 열차는 백양사역으로 가면 바로 앞에 사거리터미널에서 백양사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가성비 따져보니 열차로 백양사역에 가는 것이 제일 낫다고 결론이 나서, 용산발 목포행 열차를 타고 백양사역에 내려야합니다. 본인은 영등포에서 출발했구요.
영등포역 - 55L 배낭을 꾸립니다.
11:35 영등포 출발!. 집에서 올때 버거킹 KT 포인트 50% 할인 제품을 구매해 와서 먹습니다.
여행은 일상이 된다.
구름이 이쁘네요!
15:24 백양사역에 내립니다.
역 앞에 정자가 있네요. 역 뒤쪽(북이면사무소)에도 정자 있습니다.
이런길이 있네요?
17시 백양사행 버스를 타기 앞서, 매식을 하러 갑니다.
광대나물
큰개불알풀
사거리터미널(장성)
다음날 점심 먹을려고 했는 데...
연담가든(김밥마을) - 미리 알아본 곳인데 알고 보니 동네 맛집이네요.
메뉴판
김치찌게 주문합니다. 막걸리는 빠질 수 없죠!
기본찬 - 8가지
두둥
김치찌게
밥 1개 추가해서 맛나게 잘 먹었네요. 반찬 찌게 다 맛나요.
식당에 작은 연못이 있네요.
구름이 이뻐서
이제 하나로마트 털고 버스타러 가야죠.
터미널 앞에 바로 하나로마트 있습니다. 근데 규모가 좀 작아요.
막걸리 종류는 2가지. 그래서 각각 2병 삽니다.
두둥
백양사 가는 버스는 2개 종류가 있습니다.
직행버스가 있고, 군내버스가 있어요. 직행버스는 광주광역시에서 오는 버스로 백양사까지 10분 소요되고, 요금은 1500원, 표는 터미너 내에 매표창구에서 구매하면 됩니다(카드 가능)
군내버스는 여기 터미널과 백양사를 오가는 버스로 15분 소요되고, 요금은 1300원. 현금으로 탈때 내시면 됩니다. 교통카드도 되나본데 어떤게 되는 지는 몰라요.
17시에 출발하는 군내버스입니다. 군내버스로는 막차인 셈이구요. 직행버스는 막차가 19시30분까지 있어요.
17분 걸려서 백양사 정류소(종점)에 도착합니다.
내일 올라야하는 곳이 보이네요.
참! 일박을 하면서 계획을 잡다보니 내일 일출이 짱 좋을 거 같아 일출도 보고 산행도 하고 막판에 고불매를 만날 계획이거등요. 밤에 여유되믄 별도?
산에 하얗게 목련이...
1차 후보지를 물색
너무 식당들과 붙어 있어 국립공원 구역 벗어나긴 하지만, 패스.
매표를 몇시부터 하는 지 들어가서 물어보니 백양사에서 걷는거라 본인들은 모른데요. 하긴, 설마 새벽부터 걷을라구요? ㅎㅎ
되돌아가는 버스 시간도 확인.
제비꽃
방금 내린 버스정류장인데 여기서? ㅋㅋㅋ. 주차장 야영금지 현수막 있습니다.
자주괴불주머니
버스 타고 오면서 혹시나 하고 째려 봤던 곳...
황금계란위에 인삼? - 좀 지나면 삼계탕으로 되는 건가? ㅋㅋㅋ
꽃잔디
꽃잔디
국립공원 영역에 포함 안되긴 하지만, 괜시리 시비 걸까봐 정자 옆에 칩니다.
입성!
점심 먹었던 식당에 메뉴는 없지만, 김밥도 한줄에 2000워씩 판매 합니다. 2줄 사왔네요. 아참! 밥 한공기 더 먹은 거는 돈 안받으시더라구요 ㅠㅠ
배낭 안에서 눌려서 이래 사각 김밥이 되어 버렸네요 ㅠ
하나로마트 털었던...
왕 고래밥이라는 데, 맛은 오리지널만 못하네요 ㅠ
그렇게 다음날이 됩니다. 3시 40분에 기상. 일출시간은 6시 19분
침낭은 동계침낭이라 폭신하게 따뜻하게 잘 잤는 데,
며칠전 어스를 봐서 그런가 오랜만에 가위에 눌립니다. 근데 무서운 그런건 아니고
분명 나갔을 땐 사람이 없었는 데, 웬 남자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두둥~ 정자 아래서 불도 켜져요. 좀 기다리면 발사되는 거 아니야?
전날엔 하늘이 뿌 했는 데, 죽여주는 일출을 기대하게 별이 총총걻니다.
04시 10분 일출 보러 진격!
단풍나무만 있는 게 아니구, 벚나무도 있는 데 아직 개화는 안했어요.
백양사를 지나는 데 연등이 몇개 보이길래
하아! 일출을 보기 위해 백학봉에 오를 건데 1670개 올라야한데요. 경사도 장난 아니라던데요
그렇게 차근 차근 오르는 중입니다.
영천굴에 왔는 데, 배가 살살 아파 옵니다. 그래서 영천굴에 있는 영천약수 한모금 마셨는 데, 정말 맛나더라구요. 근데 놀라운 일이. 배가 안아픈거예요!! 헐~
영천굴 내에 해수관음상
아! 그랬군요.
다시 부지런 히 오르는 데, 하늘이 불게 변하는 데, 시간은 충분하지만 괜히 맘이 급해집니다.
백학봉 100미터 전에 자리를 잡아 봅니다.
드디어
일출이
완벽합니다!
현재 기온은 영하 0.1도. 다른 건 문제 없는 데 손이 시리네요. 핫팩 챙길껄 ㅠㅠ
멋진 일출을 봤으니 이제 어여 정상 찍고 오늘의 목적 달성을 하러 가야죠!
얼핏보면 치악산 사다리병창 느낌?
바위에 걸터 앉은 소나무도 예술
백학봉을 지나구요.
이런 편안한 길을 지나갑니다. 백양사에서 백학봉 오름길으 정말이지 ㅠㅠ 심장이 두근 두근 헥헥 바운스 바운스 입니다.
갈림길의 유혹을 뿌리치고 정상인 상왕봉으로 진격!
잠시 쉬는 시간. 약도 빨아 봅니다. 우루사 아님! 눈이 안좋아 지는 거 같아 눈 영양제 먹고 있습니다.
두둥~
솔방울로 데코한 어제 남긴 김밥도 마무리 하구요.
이런 좋은 자리에서 말이죠.
산자고 - 아직 잎을 오픈하진 않았네요. ㅠ
산자고
사자봉(우측)이 보이네요.저긴 안가여~
상왕이 좋으니 어여 상왕봉으로!
도집봉을 지납니다. 바위 좋아하는 분들은 군침 흘릴....
생강나무
산자고
산자고 군락이 ㅠ
사자봉
얼레지
여기 얼레지 중에 잎이 시커먼게 있네요.
조릿대길
조릿대길
상황봉으로..
드디어 상왕봉 도착!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제 하산입니다.
카메라 스트랩 머버! ㅠㅠ
저기 방장산 보이시죠?
능선사거리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얼레지 군락 - 근데 다들 일관성 있게 잎을 오무리고 있네요
남산제비꽃
고깔제비꽃
개별꽃
애기괭이눈
애기괭이눈
꿩의바람꽃
자주괴불주머니
비자나무
비자나무
가을이면 멋진 단풍나무가 되겠죠?
새벽에 어두울때 오른 백학봉 시작점입니다.
도랑에 피어 있는 자주괴불주머니
드디어 목적지인 백양사가 보이네요
이뭣고
서향
서향
서향
드디어 드이어 만납니다.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고불매(매화나무)
만첩홍매화
고불매(매화나무)
새벽에 박시게 오른 백학봉이 보이네요
아! 원래 고백매가 함께였을 수도 있었네요.
정자도 보이구요.
잘 보이지 않는 데
확대해보면 이렇게 이끼가 많습니다.
가인야영장의 모습도 보이구요.
백양사 일주문
만남광장 돌정자 앞에 있는 조형물
11시30분에 출발하는 군내버스를 기사님의 착오로 하마터면 못탈뻔 했네요. 정류장에 사람 있는 데 서야할 자리 오지도 않고 휙 지나는 데 황당해서 원. 뛰어 가서 탔네요.
어제 왔던 곳
북어해장국(6000원) 주문
양도 많고 맛도 좋아 한공로 끝냈네요. 12시되니 동네분들 막 몰들어 옴 ㅋㅋ 식당 여사장님 밥이며 반찬 주신다는 거 배불러서 말렸네요 ㅠ
깨끗
13:03 출발 예정입니다
북이면사무소 정자
미션 잘 수행하고 무사히 서울 귀경 중입니다.
저녁 약속시간 늦지 않게요 ㅋㅋ
내장산에 단풍만 유명한 줄 알았는 데,
이렇게 멋진 매화나무가 있는 절을 알게 되다니,
별도보고, 일출도 보고, 산행도 하고, 멋진 나무도 보고, 소소한 야생화들도 만나고
즐거운 이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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