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지인 5인과 함께 지리산으로 피서 여행을 떠나 봅니다.
텐트로 야영을 할 수도 있지만,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컨셉으로 민박을 잡아서 지내기로 합니다.
날씨가 수상해서 타프도 챙기고, 산모기에게 헌혈하지 않기위해 모기장도 챙기고, 모기나 날파리 잡는 제품도 챙기고, 커피 그라인더도 챙기고, 그 외에 전 부칠 도구등등 이거 저거 챙기다보니 짐이 꽤 많네요.
8/1)
점심 지나서 출발. 비가 추적 추적... 하지만 그 곳은 일단 흐림으로 나오는 데...
모두 모이고, 각자가 싸온 간식을 서로 나누어 봅니다.
쉼터에 피어 있는 꽃
노랑코스모스
꽃기린
다시 차를 달려 창 밖을 보니, 구름이 산허리를 간지럽히고 있습니다.
무지개 같은 것도 보이구요.
하나로마트에 들려서
막걸리 6병 겟
민박집에 도착하여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직접 잡은 오리와 닭 구이를 준비합니다.
닭
오리
짱아찌를 내어 주시고
두둥~ 각자 막걸리 일잔씩 장전 그리고 발사합니다.
나물 반찬이 너무 맛나요.
닭&오리&감자 그리고 제가 챙겨간 적양파의 콜라보
남은 나물 반찬을 투하해서 밥도 볶아 봅니다.
8/2)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범부채
도라지(흰)
부추전을 해드리기 위해 텃밭의 부추를 직접 수확 중입니다.
아침상으로 백반. 기본 나물반찬에 파&배추김치에 된장국을 내어 주십니다.
후식으로 솔잎차
부들레야
산초나무
계곡으로 향합니다. 물이 참 시원하고 깨끗하네요.
사위질빵
좀깨잎나무
삼잎국화
어제 하나로마트에서 산
자주도 깎아 묵고
딱딱이 복숭아도 깎아 묵고
꿀벌 한마리가 물 주위를 배회합니다.
달맞이꽃은 영업을 접었네요.
개망초
원추리
원추리 뒤로 지리산이 터 잡고 있고, 오늘 날씨도 흐리네요. 금방이라도 비가 올 듯 합니다.
모기장도 쳐 놓고. 근데 자리를 잘못 잡아 더운 곳이라 짐 보관용으로만 이용하게 되었네요.
시원한 계곡물은 천연 냉장고
오디즙도 한 즙
그렇게 계곡에서 점심시간까지 보내고,
차를 타고 최참판댁으로 향합니다. 입장료 2000원씩 지불
해바라기는 날이 흐려도 열심히 해를 찾고 있습니다.
초당으로 가는 길
초당
상수리나무
별당의 연못이 멋지네요.
애기범부채 - 제주에서 자주 봤던 녀석입니다.
파리풀
능소화
미역취
배롱나무의 붉은 꽃이 잘 어우러 집니다.
웬지 보고 있으면 배가 부를 것 같은 풍경
여주 - 경기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나무 한그루
백일홍
배초향
기생초
사철채송화
개님이 현관에서 어서오십시오하고 큰절을 올리는 것 처럼 주무시네요..
맥문동
화개장터로 이동
주말치고는 한산한 화개장터. 황금색 조영남 조형물이 눈에 듸네요.
하나로마트에 들려 민박집 가는 길에 잠시 계곡에 들리고
저녁은 하나로마트에서 구매한 지리산 흑돼지와 오겹살 구이
목살
두둥~
어제처럼 볶음밥도 두둥
식후 본인이 야샘차게 준비한 감자전도 내어 봅니다.
모기장도 치고 그렇게 마지막 지리산의 밤을 불태웁니다.
8/3)
아침은
민물고기 매운탕입니다.
두둥~
분명 어제 잘떄 단도리 했는 데, 모기장이 바람에 춤을 추고 있네요.
민박집을 나와서, 주변의 몇군데 들려서 귀경하려고 합니다.
화엄사에 왔습니다. 입장료는 아시다시피 일인당 3500원
자귀나무
상사화
바늘꽃(백접초)
누리장나무
배롱나무
능소화
란타나
안젤로니아
아프리카봉선화
베고니아
부처꽃
국보를 보러 올라 왔는 데, 보수중이네요 ㅜ
그랬다고 합니다.
한모금 마시고
배롱나무
담장을 나무와 어울리게 잘 쌓았네요.
분홍안개꽃
여뀌
그 다음으로 들린곳은 사성암. 여긴 무료입니다.
절벽에 지은 건물이 예사롭지 않네요.
수련 - 미니화단에 피어 있네요.
로벨리아
사성암에서 바라본 풍경
옥잠화
소원바위
구례 시내도 시원하기 보입니다 - 뿌연 날씨가 조금 아쉽긴 하지만 비가 안오는 게 어딘지.
소원바위
담장위의 바위채송화도 담아 봅니다.
오르는 길이 가파른 관계로 셔틀 버스도 유료로 운영하네요.
원래 내려오는 길에 들리려 했던 양조장. 맛나다고 해서 일부러 들려 봅니다.
두둥~
전 간단히 6병. 동동주는 1200ml 2000원, 생막걸리는 750ml 1000원. 가진 현금이 9천원이라 9천원어치만 주문합니다. 카드도 받는다는 데, 막걸리를 카드 내고 구매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다른 분들도 각자 적당량을 구매하고
양조장 한켠에 있는 생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 주로 동네 주민들이 생수통을 가져 와서 물을 떠가네요.
맛배기로 동동주도 맛을 봅니다. 막걸리도 오자마자 맛을 봤습니다.
그렇게 남원춘향골양조장을 들려 정읍으로 이동중...
체계산 출렁다리를 지납니다. 출렁다리만 살포시 올라 볼까 하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합니다.
점심은 중식으로 정했는 데,
양자강은 월요일 휴무, 조화당은 브레이크 타임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을 피한 곳이 있네요.
음식을 주문하고,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양조장에서 샘플로 먹고 남은 동동주 한병을 나눠 마십니다.
찹쌀탕수육(대)
바삭하니 맛나네요.
짬뽕밥에 제공되는 빰뽕
삼선짬뽕
문어짬뽕
쟁반짜장 2인 - 양이 으마 으마 하네요.
굿입니다!
그렇게 상경하는 길에 충청도 진천쪽 물난리를 창밖으로 보면서 ㅠ
22시가 넘어서 집에 무사히 도착합니다.
여행 내내 날씨 영향은 없어서 참 좋았는 데. 맛집과의 인연은 쉽지 않더라구요. 업종 바뀐 곳, 쉬는 곳, 브레이크 타임. 다섯번의 어긋남이 있었습니다.
1. 첫날 민박집 가는 길에 남원춘양골 양조장에서 막걸리 말통(20L,23000원)을 주문했는 데, 17시에 양조장이 문을 닫아서 맡겨둔다고 찾아가라고 하는 데, 커뮤니케이션이 안 맞아서 수령을 못받고
2. 둘째날 저녁에 먹을 지리산 흑돼지 구매하려고 간 하동 대성숯불갈비정육점은 저녁 6시가 조금 안된 시간 문을 닫았고
3. 셋째날 점심으로 반야라는 맛집에서 먹으려고 둘째날 전화 연락했는 데, 식당 안한다고. 1년 전 후기 있었는 데 ㅜ
4. 셋째날 점심으로 정읍 양자강에서 먹으려고 검색하니 월요일 휴무
5. 셋째날 점심으로 정읍 조화당에서 먹으려고 찾아가니 저녁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서울 귀경길에 폭우도 만나고, 날이 개고 몇번 반복하면서, 집으로 오니 비는 거의 안오고 그치는 분위기였습니다.
물 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삼일간 보내고 오니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고 재충전이 잘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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