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대관령에도 모데미풀이 핀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어차피 강릉으로 하산할텐데 담날 맑음이니 일출도 보고 오자고 일박이일로 그림을 그리고,
숙박은 일단 텐트로 하려 했지만, 버스 시간이 넘 안맞고 촉박해서 고민하다가 숙박 어플로 강릉시내에 만원 할인에 15000원짜리 모텔이 검색되어 텐트로 하룻밤 보낼 계획은 지워버립니다.
그렇게 6시 40분 횡계를 경유해서 강릉으로 가는 버스에 탔는 데,대박! 45인승 버스인 줄 알았는 데 28인승 우등 버스인 겁니다. 어쩐지 어플로 예매할 때 뒷좌석만 예매가 다 된게 이상하다 했습니다. 동서울에서 횡계는 14600원이고 2시간 30분 소요된다는 데 10분정도 더 소요됩니다.
횡계로 향하는 길... 갑자기 먹구름이?? 우산 안가져왔는 데?
다행히 장평 진부를 거쳐 횡계에 도착하니 비 올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휴우~ 9시 20분에 도착하니 작은 고민이 듭니다. 10시 10분 버스를 타고 들머리로 갈지, 그냥 걸어갈지. 그러다 기다리기 귀찮아 제 스타일대로 그냥 걷기로 합니다.
우선 하나로마트를 털어야죠
새로 막걸리가 보이네요. 메밀이 5% 함유되었다고 합니다. 2000원. 한병 겟
막걸리 종류가 참 많죠? 가운데 눈사람 그려진 건 원주에서 만든겁니다. 가운데줄 젤 좌측 허생원 메밀 막걸리 3병 겟
그렇게 열심히 꽃 찾아서 걸어 가는 데, 황태덕장에서 겨우내 정성스레 말린 황태들을 수확하는 작업에 한창이네요. 그 특유의 비릿한 향이 좋습니다.
들머리 도착하여 슬슬 진행하는 데, 작은 폭포가 보입니다.
일본잎갈나무 길
괭이눈 - 오늘엔 첫 눈을 마주치네요.
애기괭이눈
동의나물
동의나물 - 잎이 곰취와 비슷하지만 드시면 안됩니다.
속새
역시 강원도는 땅에 밤새 서리가 얼어 있네요. 걷는 데는 부담 없구요.
박새
꽃밭으로 예상되던 그 곳에는
복수초 한두 개체가 아직 미련이 남은 모습이고
얼레지는 햇볕을 덜 받아 덜 개화된 상태고
드디어 등장합니다.
모데미풀
모데미풀은 역시 옹기 종기 모여 있는 게 특징이죠
너도바람꽃 한 개체가 힘겹게 피어 있습니다.
꿩의바람꽃도 아직 햇님덕을 덜 받고
계곡물은 매우 맑아요
모데미풀
흰털괭이눈 - 괭이눈은 꽃 주변잎까지 노랗게 해서 벌을 유혹하지만, 흰털괭이눈은 꽃 자체를 돌출되어 크고 노랗게 해서 벌을 유혹합니다.
분홍빛 길을 따라 갈 예정입니다. 보현사까지는 안가구요.
중의무릇 - 올해 처음 만나네요.
중의무릇
홀아비바람꽃은 요래 피우지 않은 게 절반 이상입니다.
피나물도 노란 꽃을 열심히 피우는 중이구요.
홀아비바람꽃 - 그 와중에 이쁘게 핀 녀석도 있네요.
중의무릇 - 중은 스님을 낮추어 부르는 말인 데, 그렇다고 스님의무릇이라고 하면 좀 어색할 거 같네요. 꽃은 꽃이지!
족도리풀
개별꽃
현호색
노랑제비꽃
진달래 - 시들시들하니 내년을 기약하려고 하네요.
누가 여기다 이랬어?
쉬어가기 좋은 반듯한 바윗돌 위에 자리 잡습니다. 하나로마트에서 턴 물건들... 고래밥은 집에서.
간단히 요거만 섭취
조용히 막걸리는 섭취 중인데 머지 않은 곳에서 다람쥐 한마리가 조용히 세수 중이네요
요래 요래 말이죠.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를 조망합니다.
산벚나무
주막터에 자리잡은 산벚나무
주막터 -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복사나무
단풍나무에 꽃이 피고
줄딸기
인간의 개입이 없는 곳에 물은 한없이 깨끗합니다.
계곡을 장식하는 산벚나무
알록제비꽃
병꽃나무
철쭉
산철쭉
호제비꽃
각시붓꽃인데 흰색이네요.
각시붓꽃
꽃마리
애기똥풀
염주괴불주머니
푸릇 푸릇 4월이 좋습니다.
대관령박물관쪽으로 가봅니다.
소나무 그늘이 시원한 길이네요.
들현호색은 아직 꽃이 안피고
조팝나무
긴병꽃풀
붓꽃
벚나무
꽃사과
벚나무
대관령박물관
강릉시내로 가는 시간표는 2개가 있습니다. 좌측이 중국 우한발 폐렴 이전꺼
그리고 우측에 이렇게 중국 우한발 폐렴이 창궐한 요즘 시기에 적용되는 시간표입니다. 15시 35분 뒤에 2시간 후인 17시 20분에 버스가 있는 데, 첨엔 17시 20분 버스를 생각했다가 웬지 가능할 거 같아서 미친듯이 걸어서 15시 35분 버스 15분 전에 도착했네요.
그렇게 버스에 오른 지 10여분이 흘러 신영극장에서 하차합니다. 주변에 숙소, 하나로마트, 중앙시장이 있어 편리합니다.
오늘의 숙소입니다.
처음에 들어와서 서늘해서 그런가부다 했는 데, 관리하는 할머니가 전화와서 여긴 난방 안했으니 다른 방을 안내해서 옮겼네요
짐을 부리고, 샤워 전에 먹거리를 먼저 쇼핑하러 밖에 나왔습니다.
중앙시장에 먼저 도착! 이유는 우측 아래 보이는 지하어시장에 가서 회를 뭉텡이로 사서 회로 배채워 보려구요.
어시장입구는 시장내에 이렇게 있습니다.
중앙시장 지하어시장을 소개합니다.
전에도 그랬고 오늘도 여깁니다. 잠시 후에 다시 올께요!
이런 곳도 지나서
하나로마트 입성
강릉의 막걸리를 맛보려고 왔습니다. 작은병 한병씩 그리고 맥주 두병 겟
다시온 중앙시장 지하어시장 부강회 - 좌측 접시 3접시 구매. 전에 2접시 먹고 상당히 배가 불렀던 기억이....
그렇게 지금 쇼핑한 거 좌좐~ 회 사이즈는 아이폰SE와 비교. 중앙시장은 다른 많은 먹거리를 모두 뿌리치고 오로지 이 회만 보고 왔습니다 ㅠ
그럼 시작해 볼까요?
두둥~
요래 회 아래 아무것도 깔리지 않고 전부 회 입니다. 결국 두접시 반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냉장고 냉동칸에 비닐에 넣어 얼려버리고 취침
다음날이 되어 무려 1시간을 걸어서 송정해변에 도착합니다. 일출 5시 39분에 맞추려고 새벽 3시 30분에 기상했네요. 서울이 아니기에 버스는 7시나 되어야 운행하니...
근데 불안하게 저기 낮게 깔린 구름은 머죠?
결국 낮게 깔린 구름의 훼방으로 그 위로 일출을 맞이 합니다.
요래 말이죠
두둥~ 역시 오메가 일출 경험은 쉽지 않아요.
일출을 맞이하고 북쪽(경포대)으로 살방 살방 걷기로 합니다.
해송에 가둔 일출
청솔모
해송
강문해변입니다.
강문솟대다리를 건너구요
백로 - 언제 봐도 매력적이네요
경포해변입니다.
경포호수 위로 UFO같은 구름이 떳네요.
백두대간은 장식하는 풍차들...
왜가리
솔향 강릉의 모델 같네요.
메타쉐콰이어라는 데
오리배도 있고
그냥 오리도 있습니다. (내 이름은 흰뺨검둥오리 라굿!)
강릉 오죽헌의 상징인 오죽도 있습니다. (오죽은 검은색 대나무)
지난날 멋졌을 벚꽃길을 지납니다.
벚나무 - 아직 꽃이 일부 남아 있네요.
강릉바우 벚꽃길
벚꽃이 졌으니 왕벚꽃의 세상이죠.
몇그루 식재된 왕벚나무가 자리를 빚내고 있습니다.
줄딸기
라일락
튤립
튤립
무스카리
물피
무스카리
벚나무
허난설헌 생가터 가는 길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초록빛과 소나무
너무 좋네요. 한가지 옥의티는 아직 오전 9시가 안되어 생가터 관람이 안된다는 거 ㅠ
생가터 안쪽에서 부터 담장 넘어로 뿜어 나오는 왕벚꽃
왕벚꽃과 담장이 잘 어울어 지네요.
왕벚나무
박태기나무
왕벚나무와 산철쭉
왕벚나무(좌)와 단풍나무(우)와 은행나무(중) 새싹
살갈퀴
사철나무도 질세라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왕벚나무와 단풍나무
동네 고녜이 두마리가 보입니다. - 고녜이는 고양이를 강릉 사투리로 일컫는 말
고녜이 오늘은 네가 모델이다!
갯완두
선자령의 풍차들
오죽헌이 보입니다. 오천원권 지폐에 새겨진 곳이죠.
벚나무 열매인 버찌가 익기를 기다리는 중이네요.
그렇게 강원도 횡계에서 시작해서 강릉에서 마무리 하는 여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냥 끝내면 먼가 서운하니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강릉 사투리로 이루어진 문장 배워보고 가실께요.
표준어 >>
동해 바다에서 뜨는 해가 진짜 일출 이래요
얼마나 멋있어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저절로 나올 거예요
다른 일출은 가짜예요
저녁나절
회 한 접시 떠놓고
소주 잔 기울이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 행복 이래요
강릉 사투리 >>
동해 바다서 뜨느 해가 진짜라니
해가 기가매캐
동해물과 백두사이 지절로 나온 다니까
딴기는 가짜야
해구녕 까질 때
회 한사라 떠노코는
대꾸리 한사발 하면서
바다보면
기가 맥힌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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