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이 제주 여행을 함께 하자고 해서 개인 사정상 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이번 여행은 렌트가 아닌 대중고통 모드라고 하여 결심을 내리고, 이왕 제주 가는 거 항공료라도 아껴보자고 해서 수요일 저녁 비행기로 내려가고 지인들 일정 끝나는 다음주 월요일의 다음날 개인 시간 보내고 수요일 저렴한 항공편을 예약합니다.왕복 항공료 83000원 입니다.
6/15)
텐트 숙박을 배낭에 준비했으나, 다음날 상큼한 만남을 위해 첫날은 텐트 이용 자제하고 27000원짜리 숙소를 잡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스트하우스는 싫어헤서 1인 모텔방으로 잡았습니다.
재주공항에서 걸어서 30분 가량 소요되어 터미널에 도착. 인근 숙소에 짐을 풀고 혹시나 해서 전화해보니 현옥식당이 저녁 10시까지 영업 한다고 해서, 이게 웬 떡이냐? 하며 곧장 현옥식당으로 갑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현옥식당 메뉴판. 자리물회와 막걸리 주문합니다. 참고로 개인적이로 이번 여행에서 이 식당에서 자리물회 + 막걸리 조합으로 3번 먹었습니다. 막걸리는 3000원.
자리물회 + 막걸리
잠시 후에....
현옥식당이었습니다.
원래 어쩔수 없는 상황이면 이용했던 터미널 건너편 편의점은 6월 17일~28일까지 내부 공사로 운영을 안하여, 주변에 다른 편의점에서 막걸리 2병을 겨우 공수합니다.
혼자 열심히 마시고 있는 데, 출입문을 두둘기는 인기척이 있길래 누구냐고 물으니 웬 외국인지 분당 300타 영어로 뭐라 솰라 솰라 하길래, 집중해서 영어 듣기 평가 하는 입장에서 들어보니 중간에 단어 하나(Quiet, 조용한)가 뇌에 박히길래 아차! 그리곤 "아이 돈 스피크 잉글리쉬, 오케이 쏘리" 이러곤 일단 머리를 굴리다가 티비를 그냥 꺼버립니다. 티비를 크게 튼 것은 아니지만, 이 모텔은 방음이 형편 없는가 부다 생각하고, 담부터 여긴 패스 하기로 고성2리에 있는 종교색 짙은 숙소 2개와 함께 블랙 리스트에 담아 둡니다.
6/16)
지인을 만나기 위해 일찍 일어나서 비행기 공항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또다시 도보로 공항으로 갑니다.
유리옵스
남천
접시꽃
능소화
능소화 - 열매인가? 했는 데 꽃봉오리가 이런 모습이군요?
실유카
공항에 다 와 갑니다. 지인들과 함께하는 임시 단톡방에 착륙 상황 체크하니 다행히 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네요. ㅋㅋ
아왜나무
지인들과 방갑게 조우하고, 추자도를 가기 위해 3번 버스 승강장에서 465번 버스를 타고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로 향합니다.
18분 후에,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
퀸스타2호를 이용해서 상추자로 향합니다. 소요시간은 1시간인데 조금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야 하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좌석 여유가 있어 2층으로 갈 사람은 가라는 데 아무도 안갑니다. 멀미 더 할까봐... 제주항에 약국에서 멀미약 팔지만, 3000원이라고 하니, 배타실분은 미리 다른곳에서 사오시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스포일러)추자도에서 제주로 나올 때 음청난 일이 생깁니다!
퀸스타호는 추자도를 경유해서 해남 우수영까지 갑니다.
퀸스타2호
1시간 10분 후에 상추자항에 도착하여, 미리 대기중인 숙소 픽업 트럭에 배낭을 던져 놓고, 18-1 추자도 올레를 시작합니다. 예전에 18.1km 거리의 18-1 코스 추자도 올레가 너무 빡센지, 18-2 코스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18-1 코스는 11.4Km(4~5시간 소요), 18-2 코스는 10.2km(3~4시간 소요) 인 데 둘 다 난이도가 상이네요. 2014년 올레 완주 시 추자도 올레 18.1km를 4시간 57분 걸려서 완주하고 제주로 당일 탈출을 했는 데, 그때 15kg 배낭 메고 걸었던 길이라 추자도 올레는 다시 안하려고 했는 데, 거리가 절반으로 떼었고, 배낭도 떼었으니 좀 수월할까요? ㅋㅋㅋ
추자항연안여객터미널. 숙소에서 2박 하고 제주로 나갈 예정이라네요. 오늘은 18-1 코스, 내일은 18-2 코스, 모레는 나바론 하늘길.
진도항으로 가는 배도 있네요. 참고로 저흰 제주로 나갈떄는 16시 50분에 출발 예정!
잠시 상추자항 몇 컷 담아 봅니다.
흐린 날씨와 옅은 해무가 보입니다.
상추자~하추자 순환하는 버스 시간표도 담아 봅니다. 여긴 상추자 대서리이고, 하추자의 신양항 지나 예초리까지 운행합니다.
등대산공원 가는길. 원래 시작은 봉골레산을 넘어야 하는 데, 살짝 스킵. 나중에 스킵한 구간도 보충합니다.
금잔화
란타나
분홍낮달맞이
황금물고기총 - 황금빛 참굴비가 모델입니다. 근데 손은 왜 황금??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그만하고 김밥 옆구리로 옵니다. 든든히 먹고 18-1 코스를 걷기 위함이죠.
메뉴가 상당하네요. 식당 사장님이 불판이 4개라고 하셔서 다양하게 못시키고, 최대한 통일하는 쪽으로 협상을 마쳤습니다.
순두부찌게
기본찬.
야채비빔밥 - 저도 야채비빔밥을 시켰지만, 순두부가 와서 야채비빔밥은 눈으로 먹고 순두부를 먹었습니다.
맛이나 보자 하면서 김밥 2줄 시켰는 데, 그 중 한조각!. 일단 단무지가 아주 맛나네요. 그래서 김밥도 합격!, 순두부도 맛나고, 반찬 안짜서 좋고!
전 2014년에 21일 투자해서 456Km 26개 올레 코스를 모두 완주했고, 다시 올레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스탬프 찍고 시작합니다.
가자니아
사랑초 - 자주괭이밥과 헤깔릴 수 있는 데, 사랑초(옥살리스)는 잎이 하트 모양이고, 자주괭이밥은 잎이 삼각형 모양입니다.
사계국화
자주괭이밥
인디언국화
수염패랭이꽃
수레국화
흰 개는 두 종류로 분류합니다. 짖는 개와 안 짖는 개.
괭이밥
삼잎국화
엉겅퀴
인동초
산골무꽃
뽀리뱅이
18-1코스는 왼편, 나바론 하늘길은 오른편.
찔레
멍석달기
염주괴불주머니
민들레(토종)
해무 떄문에 조망은 별로입니다.
갯무
추자도 올레길 안내도
상추자도를 지나 신양항으로 가기 위해 추자대교로 향합니다.
번행초
제주모시풀
칠성무당벌레
참굴비상
씀바귀
덩굴민백미꽃
저 고래는 제주남방큰돌고래 이겠죠?
파리풀
전호
멋집니다!
갯무
옛날 안내도인가?
신양항이 보입니다.
우측에 살짝 보이는 섬생이는 숙소가 있는 곳!
갈퀴나물
광나무 - 비슷한 나무로 쥐똥나무가 있는 데, 광나무는 향이 안나고, 쥐똥나무는 향이 좋습니다.
노랑무당벌레
예초리항입니다.
큰송엽국(카포브로투스 에둘리스) - 송엽국(사철채송화)보다 잎이나 꽃이 매우 크네요.
예초리
백합
예초리 기정길 - 기정은 제주어로 절벽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제주 서귀포의 박수기정은 박수(제주어로 샘물) + 기정(제주어로 절벽)이 합쳐진 말입니다.
번외로 눈물의 십자가 길을 가고 있습니다.
눈물의 십자가 - 1801년 신유박해 떄 순교한 황사영 알렉시오의 백서 사건으로 아내인 정난주 마리아가 제주에 관노로 유배 시 아들까지 관노가 되길 원치 않아 아들 황경한을 추자도 갯바위에 둔 것과, 제주에서 천주교가 첫 뿌리를 내린곳이 추자도라서 상징적으로 눈물의 십자가를 세웠다고 합니다.
자귀나무 - 첨엔 뭔가 했는 데, 꽃봉오리네요. 열매는 별도로 있습니다.
내려왔던 길 다시 올라 가려면 눈물이... 그건 아니지!
원추리
바구니에 담긴 것은 어린 황경한
모진이몽돌해변
황경한의 눈물에 대한 안내판
오늘 목적지인 신양항이 보입니다.
신양항여객선대합실.
17시 58분 신양항에서 숙소까지 1.5Km 거리를 추자도 순환버스(910번)을 타고 이동하여, 신양2리 입구에 있는 숙소에 도착합니다. 섬생이 옆에 빛내림이 살짝 있네요.
이 곳에서 숙박하는 분들에 한해 제공되는 1끼 만원의 밥상을 받습니다. 음식 솜씨가 상당히 좋으시네요.
보기에는 밥이 한공기지만, 잠시 후에 두공기 반이 됩니다.
광나무
일몰을 잡으려 했지만, 숙소에서 카메라를 못 챙겨서 아쉽게도 실패!
6/17)
추자도에서 둘째날이 되었습니다.
아침상입니다. 제육볶음을 주시네요. 원래 아침은 잘 챙겨 먹지 않지만, 챙겨주신 정성에 맛나게 먹습니다.
분꽃
오늘은 18-2코스를 시작해야 하기에 신양항으로 가는 데, 버스 타고 가려 했으나 시간이 착오가 있어 걸어 갑니다. 이따 지나가는 길입니다.
수국
해당화
앵두나무 열매
정자도 보입니다.
신양항 도착! 18-2 코스 시작합니다. 종점은 상추자도의 대서리이고, 숙소는 버스를 이용해서 되돌아올 예정입니다.
백접초(바늘꽃)
정자 틈을 비집고 올라온 새싹이 너무 앙징 맞네요.
예초리를 지나 석두청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좌측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석두청산.
석두청산 쉼터
예덕나무
수덕도 - 오늘도 해무가 끼어 시야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자귀나무
비짜루 열매
갯쑥부쟁이
대왕산정
중간 스템프는 어딨을까?
저기도 아니고, 그 담에 있는 간세가 살짝 해무가 걷힐 때 보이네요.
스파이더 하우스 - 콩글리시 작살!!
멋은 지네요.
토끼와 거북이
용도 보입니다.
무려 쌍용
용둠벙의 전설
찾았다! 18-2 코스 중간 스템프.
화산 송이
간세가 여기 있었군요!
며느리밑씻개
방가지똥
용둠벙 숲길을 지나 왔습니다.
오리나무 열매
대왕산을 내려오니 시장기가 몰려와서 추자북경으로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아마릴리스
추자북경
다육이가 어찌나 많은 지!
메뉴판
다육이 꽃은 꽃술도 통통
기본찬
우측에 작게 써있는 글씨는 [젓가락만 중국산]
탕수육
간짜장 곱배기 - 제기준입니다.
짬뽕
간짜장 곱배기 비빈 모습 - 맛은요? 말해! 뭐해!
길냥이라고 하는 데, 자리 잡고 있네요.
성깔 있게 생긴 눈
건물 안에는 후덕하게 생긴 강아지 한마리.
콩
힘내서 18-2 코스를 계속 걷고 있습니다.
숙소 옆으로 지나네요.
전호
정자
묵리슈퍼 - 예전에 여기가 반환점이었습니다!
얌전한 강쥐는 세심한 손길로 쓰담 쓰담 해주고용.
고추
알리움
옥수수
갯강활
묵리를 지나고 있습니다.
돌배나무
달팽이도 올레 중?
청미래덩굴 열매
일엽초
묵리항 뒤로 섬생이
추자대교를 지납니다.
협죽도
가두리 양식장
설마 오늘은 여길 오르지 않네요.
상추자항에 다와 갑니다.
춤 추자도
어제 시작했던 스템프.
막판에 해가 나와서 더워 가지고 잠시 카페에서 휴식 시간입니다.
늘 아이스 아메리카노
첫날 놓친 봉골레산으로 향하는 데...
고양이가 보이길래 살살 접근해서 쓰담 쓰담 해줍니다.
창질경이
화살나무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2/2 게시글에서 계속 됩니다.
'아웃도어 > 제주 여행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여행 - 제주 올레 15코스, 16코스, 한라생태숲 순채 (2022-06-15~22) #3/3 (0) | 2022.06.24 |
---|---|
제주 여행 - 추자도 나바론 하늘길, 제주 올레 15코스 (2022-06-15~22) #2/3 (0) | 2022.06.24 |
제주 야생화 8박 9일 대중교통 여행 - 화순 곶자왈, 가파도 청보리, 선흘리 동백동산 (2022-04-05~13) #2/2 (0) | 2022.04.14 |
제주 야생화 8박 9일 대중교통 여행 - 창꼼, 다려도, 전농로 벚꽃, 비양도, 명월리 폭낭, 한라수목원 (2022-04-05~13) #1/2 (0) | 2022.04.14 |
제주 변산바람꽃, 새끼노루귀, 세복수초,매화,홍매화,만첩홍매화 (2022-03-08~10) (0) | 2022.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