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며, 아침 댓바람 부터 부산을 떨어 봅니다.
며칠전 어머니가 만들어 주실 줄 알고 기대했지만, 재료만 툭 주고 가버리시고,
이것들을 어떻게 하지?
한번 저질러?
그렇게 본인 최초 메밀전병을 부치기 위한 처절한 사투가 시작됩니다
메밀부침가루와 어머니표 소
메밀전병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소
메밀가루 뒷면에 써 있는 배합 기준대로 메밀가루 100g에 물 200~250ml, 지금 400g의 메밀가루를 사용할 것이므로 대략 800ml 정도의 물을 섞어 봅니다.
전의를 가다듬고 기름도 넣지 않고 일단 저질러 봅니다.
첫판은 실패 ㅠ
이건 아닌가보네
그래서 프라이팬을 바꾸고, 식용유도 두릅니다.
모양은 거시기하지만, 일단
뒤집는 데 성공
그렇게 대충 만든 메밀전병 10줄이 완성이 되어
밀폐용기 두개에 나누어 담고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현충원으로 갑니다.
집을 나서자 마자 꽃들이 샤방 샤방
황매화 - 황매화는 매화나무 종류가 아니고 단지 꽃이 매화꽃 비슷하게 생겨서 황매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걸까요? 황매화는 매화나무 처럼 향이 나지 않습니다.
명자나무
황매화
인적이 뜸한 이곳에 벚나무만 가로수로 흐드러집니다. 지금 전 하나로마트로 가고 있으나...
벚나무
라일락 - 예전에 장난기 가득한 누군가가 제게 라일락 잎을 정말 맛나다고 한번 먹어보라 해서 씹었다 정말 정말 맜있게 먹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나만 죽을 수 없지! 잎을 먹는 순간 정말 정말 쓴 맛이 입안을 휘감게 됩니다)
네이버지도가 있지도 않은 하나로마트를 안내하는 통에 헛걸음 하고, 또 다른 슈퍼로 향하고 있습니다.
복사나무
산철쭉 - 5월의 꽃인 철쭉류가 벌써부터 고개를 디밀고 있습니다 ㅠㅠ
개나리는 이미 만삭이구요.
인공폭포에는 진달래와 그 아래 돌단풍이 흐드러집니다.
돌단풍과 배경으로 진달래
개나리 터널?
드디어 현충원에 입성
수양벚나무 - 역시나 예상대로 꽃들이 만개한 상태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막걸리 대신 생수와 함께 집에서 만들어 온 전병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현충원은 음주가무가 어울리지 않는 곳입니다.
바로 앞에는 연못과 벚나무가 눈을 즐겁게 하고 있네요.
수양벚나무
수양벚나무
누꼬? - 왜가리 입니다.
왜가리 - 조형물이 아닙니다. 살아서 꿈틀거립니다.
현충지
현충지와 왜가리
현충지
수양벚나무
호제비꽃
수양벚나무 - 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습니다 ㅠ
동문으로 입성해서 현재 정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수양벚나무
수양벚나무
수양벚나무
수양벚나무
이 길을 따라 오르려 합니다.
산수유(좌), 개나리(우)
꽃마리
벚나무
개나리를 바라보면서 원점회귀의 꿈을 접고 호국지장사를 지나 동작충효길 2코스로 접선하기로 합니다.
단풍나무가 가을을 준비합니다.
진달래
종지나물(미국제비꽃) - 나물이 이름에 들어 있으니 먹을 수 있겠죠? 네.
조팝나무
야자매트는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동작충효길 2코스
흑석동을 지나고 있습니다. 한강 건너편 남산타워도 보입니다.
앵두나무 - 참고로 우물가는 없습니다.
진달래
개나리
복사나무
벚나무와 노란 개나리가 어울어 지네요
벚나무, 개나리
벚나무
라일락 향기가 있습니다.
여긴 아파트 그림자에 가려 아직 개화 준비중...
개나리와 조팝나무
벚나무 - 여긴 반정도 개화
벚나무 길
벚나무
벚나무
벚나무
그냥 가기 아쉬우니 닭을 잡아 봅니다.
봄인지 여름인지 애매한 요즘입니다.
이렇게 봄은 순삭될지도 모릅니다.
그 몹쓸 병도 함께 순삭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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