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의 가의도라는 섬을 가기 위해 계획을 짜봅니다.
하루 배시간이 3회인데,
안흥외항(신진도)에서 들어가는 배 첫회가 08:30인데 대중교통으로는 아무리 머리를 짜도 당일코스로 그시간에 맞출수는 없어, 다음배인 13:30 배를 이용하고, 나올때는 17:05 배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가보고싶은섬을 이용해서 미리 결재를 마치구요.
이왕 가는 거 태안 가는 버스 첫차를 타고 가서 주변 몇군데 들려보기로 합니다.
태안가는 버스는 여러가지가 있는 데 그중 집에서 접근이 용이한 곳으로 남부터미널, 광명, 부천, 인천을 후보지로 정했는 데, 그중 인천이 당첨되었습니다.
이유는 가격도 젤 싸고, 소요시간(1시간 50분)이 제일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나머지는 2시간 20분에서 3시간 넘는 곳도 있음). 이럼 가서 좀 더 여유있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겠죠?
이동수단은 쾌적한(?) 이동을 위해 자장구를 챙겨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인천터미널에 자장구를 배송하기 위해(평일 ㅠㅜ) 직접 타고 인천터미널로 쏴줍니다. 약 18km정도 나오네요.
새벽이라 상콤한 바람 맞으며 요런 사진도 한 컷!
07:00 무사히 인천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에 몸과 자장구를 싣고 떠나는 데, 일출이 짠~
08:45 약 5분정도 예상보다 빠르게 태안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하나로마트를 털기에 앞서! 태안 시내 주변 관광을 마치고 신진도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을 시내버스로 하느냐, 아니면 자장구로 달리느냐~ 고민에 빠집니다. 가의도에서 배가 17:00에 출발하면 30분 걸린다는 데 그럼 17:30에 도착! 근데 신진도에서 나오는 버스가 17:30에 있고 그 다음 버스가 1시간 가량 기다려 18:25에 있고... 문제는 터미널에서 버스타는 정류장까지 3~5분 걸어야 하는 문제... 그래서 고심하다가 그냥 버스로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나오는 버스 시간표는 터미널 2층 태안여객에 가서 프린트물로 받아 옵니다. 휴일에는 아마 근무 안하지 싶은데... ㅎㅎ
그렇게 고민을 접어두고 자장구에 몸을 싣고 달려라~ 달려 하나로마트가 보입니다. 동선은 터미널>하나로마트>태안성당>경이정>태안향교>태을암>백화산정상>터미널>자장구 버리고 버스로 신진도>가의도>신진도>버스타고 터미널 복귀>자장구 싣고 인천으로 궈 궈
09:00 하나로마트 입성!(터미널에서 자장구로 3분 거리)
막걸리는 요러합니다. 우측에 주황색 1.2L 짜리 하나 삽니다. 그리고 미니꿀호떡도 사구요.
09:06 두둥~ 쇼핑 완료!
성당터널을 지나구요
09:14 유턴해서 태안성당 도착!
두둥~ 뭔가 멋진데요?
다행히 문이 열려 있어서...
조용히 안에 들어가서 딱! 한컷 찍고 조용히 나옵니다.
굉장히 오래된 곳인줄 알았는 데 약 11년 되었네요.
09:25 태안성당에서 자장구로 3분거리에 있는 경이정 도착합니다.
조선시대에 안흥항에 들려 육지로 가던 중국 사신이 머물다 가던 곳이라네요.
뒤에서 본 모습이구요.
09:27 또~경이정에서 자장구로 3분거리인 태안향교. 근데 아쉽게도 여긴 잠겨있어 출입이 안되네요
09:38 백화산 입구에 도착! 여기서 충격적인건 정상까지 자장구를 끌바해서 갈거라는 거죠. 왜? 내려올때 빨리 내려올 수 있으니까! ㅋㅋㅋ 경사가 10%라 타고 오르긴 쉽지 않아요. 제껀 더군다나 MTB도 아니고.
그럼 함 끌어 볼까요?
09:47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끌다 지쳐 잠시 퍼집니다. 막걸리는 이거 샀노라 고하고 신선함 유지를 위해 배낭으로 쏙~. 남자라면 딸기우유죠!
오색딱따구리가 심심하지 않게 사운드를 발생해주네요.
저에게 와서 본의 아니게 개고생 중인 자장구도 한 컷!
뭔 바윈진 모르겠지만,
계속 끌바중.... 요렇게 완만한 데는 좀 타주고요.
10:12 드디어 태을암 도착!
마애삼존불도 있습니다.
잠시 들려 볼까요?
대웅전의 모습이구요.
동백
마애삼존불도 보러 왔네요
마애삼존불
전망대 있는 곳이라는 데...
잠겨있는 데요?
정상을 갈까 말까 고민 고민하다가... 갔다 오기로 합니다.
자장구는 잠시 묶어두고 다녀오기로...
두둥~
10:38 정상 도착!. 태안 시내가 한 눈에 보이네요
정상석도 담아 줍니다.
10:40 내려갈 시간입니다.
발목나가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랩니다 ㅠ
10:43 묶어둔 자장구 옆에 샘터도 보이네요
물이 깨끗합니다.
10:45 슬슬 다운힐의 즐거움을 만끽해볼까요?
그렇게 순식간에 하산을 마치고 터미널로 되돌아가는 길에 정자 발견!
산뽀중인 강쥐도 포착! 실패
11:05 터미널에 도착 직전입니다. 여기서 11:30 버스 이용 예정이구요.
요기서 탑니다. 표를 끊으려고 했는 데, 교통카드로 되네요 ㅋ
11:30 버스타고 신진도로 고~ 고~
시장에서 어르신들 우루루 타셨네요. 젋은이(응?)는 저밖에 없습니다.
12:07 신진도에 버려지구요. 아참 여기 올 떈 내릴때 카드 찍으래요. 1450원.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
여객선터미널로 가볼까요?
3분만에 도착! 땅에 털썩 붙어 있는 공중화장실도 있네요.
배시간은 동계, 하계 미묘하게 틀리니 참고하시구요.
유람선은 요러합니다.
가의도 배타는 곳은 요렇게 별도로 있습니다. 터미널 우측 20미터 정도구요. 유람선 타는 데랑은 달라요
터미널에서 발권도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중국집을 털어 볼까 합니다!
짬뽕 한그릇에 맥주 한변 추가!
두둥~
짜장마을이었습니다. 맛은 매콤하니 맛났어요.
터미널 인근 공원?
정이 넘칠거 같은 정다방
큰개불알풀 - 드디어 첫개시!
13:37 가의도 이장님 7분 지각하셔서 배가 7분 늦게 출발합니다. ㅋㅋ. 배가 시간되는 데 왜안가나 했습니다...
14:05 가의도에 입성합니다. ㅠ
슬슬 출발해볼까요?
배는 떠납니다~
등대풀
깔딱 오름이네요 ㅋㅋ
동백
신장벌은 땅속에?
요긴 못갔습니다 ㅠ
아시다시피 여긴 태안국립공원입니다. 뭔 말인지 아시죠?
보호수가 보이네요.
신장벌로 고고~ 하지만, 이정표는 가정집을 가르키고 있고 ㅋㅋㅋ 위로 갑니다.
민들레
쇠별꽃
광대나물 - 빨간 꽃봉우리가 2~3일내에 삐져 나오겠네요.
여기 길은 좋네요
아구구구 귀여운 애기 흑염소
지도도 있네요.
응 뭐지? 아! 복수초가 갇혀 있네요
복수초 - 하지만 길가에도 많아요
복수초
노루귀(흰)
노루귀(분홍)
노루귀
노루귀(흰)
소사나무 군락
산자고
산자고
산자고
현호색
탁~ 트이네요
15:06 거의 다왔네요.
신장벌
신장벌
코끼리같이 생긴 바위도 있네요.
여기까지 오는 데 길이 착하진 않더라구요.
생태탐방로.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피봤네요 ㅠㅠ 이정표가 넘 부실해요.
산자고
현호색
유람선이닷!
잘가요~
16:07 잠시 쉬어봅니다. 이때 첨에 못갔어요ㅠ 부분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온도는 13.6도
많이 달지도 않고, 시큼하지도 않고, 먹을만 합니다. 소원을 빌면서 드세요(그 소원이 아니잖아!!)
멋지네요
쑥~ 쑥~
이제는 배타러 가야할 시간...
당연하죠!
담에 오게 된다면... 오게 될까?
16:49 선착장 대기중입니다. 10.8도
배가 들어 왔네요. 배에 오르면 배에서 표를 검사합니다. 표도 배에서 처리하구요.
무셔웡~ 주인이 따로 있는 도도한 고냥이 한마리가 같이 승선했네요.
17:23 도착! 나오는 배가 원래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는 데, 23분밖에 안걸렸네요. 그래서 17:30 버스를 탈수 있을 거 같아요. 아싸아~
갈매기야 안뇽?
밥(새우맛나는 과자)도 안주는 나쁜 사람~
정류장이 보이네요.
달도 보이구요.
17:33 버스에 오르구요.
버스에 올라 카드로 계산을 마치고(터미널 갈때는 여기서 찍음, 내릴떈 안찍어도 됨.),
짱구를 굴립니다.
18:10 인천행 버스를 타고 싶은 데, 간당간당합니다.
정말 다행인 건!
2분전인 18:08에 터미널에 도착했고, 묶어뒀던 자장구를 풀고, 표 끊고 인천행 버스 짐칸에 자장구 싣고 표내고 이 작업을 모두 2분 안에 마쳤다는 건 놀라운 사실입니다...
비록 올라오는 길은 30분 막혔지만,
암튼... 뜻한대로 야생화를 봤으니 된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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