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등산-후기

소백산 (2012-02-09) - 칼바람이닷!

야생화정보마당 2021. 8. 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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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왼쪽 아래로 시작해서 한바꾸 원점회귀

 코스 : 어이곡(새밭계곡)-비로봉-국망봉-늦은맥이재-을전-새밭계곡

 

산행정보>

 

소백산 하면 항상 삼가동에서 시작해서 희방사로 마무리 짓는 대중교통을 종종 이용했는 데,

 

과연 다른 코스는 어떨까?

 

오늘 다녀온 코스는 어이곡(새밭계곡) 부터 시작해서 비로봉, 국망봉 찍고 되돌아오는 원형 코스를 대중교통으로 다녀오게되었다.

 

우선 시작부터 다소 빡빡하지만,

 

청량리에서 중앙선 안동행 6시 10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이용해서 단양역에 도착하기로 한다(고속버스는 현지 시내버스랑 시간 연계가 안되기 때문에 현재로서 이용 불가!)

 

08:26 단양역 도착(청량리~단양 까지 기차 운임은 월~목 기준으로 10,500원)

 

일단 시간표를 한번 찍어보고...

 

어이곡(이하 새밭계곡)까지 시내버스(8시 55분 버스를 꼭 이용해야함)를 이용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단양역을 나와서 도로 우측방향으로 갓길로 이동한다. 

 

우측방향 갓길...

 

잠시후에 다리 아래로 지나고

 

상진대교를 건너는 데, 다리에는 다행히 인도가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찍은 사진으로 아래 중앙의 큰 건물은 단양관광호텔로 그 앞을 지나 우측에 물류센터 앞 도로 정류장까지 이동해야 한다. 

 

다리를 건너고 영월,단양 방향으로 이동한다.

 

어이곡까지 여기서부터 18.5Km 정도 된다고 나와 있다.

 

다리를 내려와서 도로 진행방향으로 우측에 있는 인도를 이용해서 계속 진행방향으로 직진!

 

 

방금 건너온 상진대교의 모습

 

햇볕 때문에 잘 보이진 않지만, 현재 가야되는 정류장의 반대편 정류장이 희미하게 보인다.

 

버스가 앞에 보이는 물류센터에 들어갔다가 회차해서 곧바로 나온다.

 

08:46 상전리 버스 정류장 도착(여기까지 빠른걸음으로 20분정도 소요되었다.)

 

버스 시간을 보면 [상진리->새밭] 방향 버스를 타면 되고, 하루에 7회 운행되지만, 반드시 8시 55분 버스를 여기서 타야 한다.

 

버스 정류장 앞에서 보면 반대편 정류장이 보이고, 노란 지게차가 보이는 데, 그쪽으로 버스가 들어갔다가 곧바로 나오게 된다.

 

08:55 버스가 회차되어 나오고 있다. 반드시 저 골목 안에서 나오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09:27 새밭계곡 도착! 여기는 종점이므로 헤매지는 않겠지만, 자신없으면 도착할때 기사님께 알려달라고 부탁해주는 쎈스!

 

이곳으로 가면 된다.

 

방금 타고온 버스도 보이고

 

정자도 보인다.

 

09:31 산행 시작!

 

저 위에 능선에 하얀 상고대들이 나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듯 하다.

아래 사진은 비로봉식당으로 도로는 그 건물 좌측으로 계속 이어지고 끝에는 을전 통제소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로봉으로 가야하므로 반드시 식당을 보고 우측에 산길(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

 

 

방금 내린 곳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러하고

 

09:38 아직까지는 눈이 많지 않아 아이젠 없이도 진행 가능 하다. 사진에 통제소도 보이는 데, 다리를 건너가도 되고, 안그래도 되지만, 다리를 건너준다.

 

 

이쪽으로 하산한다면 눈썰매 전용 구간!

 

 

어젯밤에 눈이 살짝 내렸는지 새로온 눈이 살짝 덮혀있고, 중요한 것은, 내가 처음이다!

 

 

 

10:20 점점 상고대와 가까워지고

 

길은 대체적으로 편안하다... 아직까진

 

 

누구의 발자욱일까?

 

 

10:42 나무는 점점 하얀색으로 바뀌고

 

 

 

여기 저기 찍느라고 정신이 없어진다. 덕분에 시간은 약간 지체가 된다.

 

 

 

 

햇볕을 받아서 반짝 반짝

 

 

 

 

 

눈꽃터널도 지나보고

 

이미 누군가가 러셀을 해줘서 길은 아직 편하다.

 

 

 

 

 

 

 

 

 

 

 

점점 나무색이 하얗게 하얗게

 

가끔 줌도 해보고

 

들어가보고 싶지만, 시간이...

 

 

만지면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하늘도 파랗고...

 

처음 오를때는 바람도 안불고 핫팩 뜯어서 주머니에 넣고 손이며, 카메라며 녹이면서 올라왔건만, 뭐 이래 날씨가 따신가? 하다가...

이제 바람이 슬슬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비로봉과 가까워질수록 거세지는 바람...

 

가져온 두꺼운 오리털 점퍼를 입어도 얼굴이 시린건 피할 수가 없다. 버프로 간신히 버티고는 있지만...

 

 

비로봉 빨리 찍고 와야겠다는 생각만...

 

 

 

 

이정표도 고생이 많다.

 

마지막 비로봉 가는 길... 하~ 몸이 휘청~ 휘청~ 가급적 바람을 정면으로 맞지 않으려고 몸을 살짝 틀어본다. 

 

11:58 비로봉 도착!

희방사측 능선

 

 

앞으로 가야한 국망봉 능선

 

뭐 지체할 시간이 없다. 바람을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여길 떠야 한다.

 

(혹시나 바람 소리 궁금한 분은 아래를 클릭!)



 

 

근데 희안한 것은 비로봉을 내려오고 국망봉쪽으로 진행하니 바람이 덜 느껴진다... 아마 그쪽 지역이 제일 바람이 심했던 것 같다.

 

한가지 재미난 건 국망봉으로 진행하니 중간 중간 길이 막혀서 러셀을 약간 해야 했던 기억이...

 

바위도 하얗게 옷을 갈아 입었다.

 

상고대 퍼레이드는 계속 되지만...

 

 

따땃하게 해가 비치는 곳은 상고대가 약간 녹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다.

 

 

몇년만에 보는 훌륭한 풍경들...

 

 

 

 

 

 

여긴 눈이 거의 전멸...

 

아~ 그러고보니 추운 바람 덕분에 점심을 먹는 것을 깜빡!

 

다행히 아주 명당(바위가 바람을 막아주는)자리가 있어 사발면 하나를 꿀맛같이 때워주고, 가져간 막걸리는 손도 못대고 그냥 국망봉으로 향한다.

 

 

 

 

여기도 눈꽃터널은 심심치 않게 보인다.

 

 

국망봉과 가까워지면서 비로봉은 벌써 저만치 멀리 보인다.

 

13:44 초암사 갈림길을 지나고

 

 

 

 

14:00 국망봉 도착!

14:03 앞으로 16시 5분 버스(단양에서 동서울 버스를 탈경우 18시 30분이 막차인데, 이 시내버스를 놓치면 18시가 넘어서 오기떄문에 난 무조건 이 버스를 타야하는 줄 알았다)를 타기위해 고민에 빠지다가, 초암사 갈림길의 지도를 보고 나는 잠시 패닉에 빠지게 된다. 여기서 어의곡쪽으로 내려가도 3시간 40분, 을전으로 내려가도 3시간 40분 남은시간은 약 2시간...

하지만,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다시 갈 생각이 갑갑해서 안가본 원래 코스대로 늦은맥이재에서 을전까지 하산하기로 맘을 먹는다. 

 

 

고치령? 늦은맥이재는 어디가고? 하지만 gps는 맞게 경로를 표시하므로 무시하고 그냥 간다...

 

좀 빠른속도로 가는데, 러셀이 된 구간은 그나마 다행. 하지만, 중간에 러셀이 안된구간도 몇개 되어 내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든다.

 

14:21 늦은맥이재 1Km 남았다! 좀 더 서둘자!

 

14:36 드디어 늦은맥이재 도착! 이제 하산하는데, 남은거리가 4.5Km ㅠ.ㅠ 무조건 15시 30분까지 내려가보기로 맘잡고 최대한 빨리 하산한다.

 

 

다행히 길은 러셀이 되어 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런 표지판은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도 있지만, 아래 숫자로 얼마나 남았는지 거리 계산이 가능하다. 500m당 계산되므로 6이면 3Km 남았다.

 

 

15:31 을전 통제소 도착! 사실 이미 지도는 봤지만, 확인차원에서 을전으로 내려오면 새밭까지 길이 이어져있는지 소백산북부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맞다고 하며, 시간은 오래 안걸린다고 했다.

 

통제소 건물, 앞으로 내려가야하는 길

 

물탱크로 추정되는 것이 얼어서 터졌는지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계속 하산을 하는 데, 웬 개 2마리를 묶지도 않고 풀어놓았다.

상식적으로 개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절때 뛰지 않으면서 그냥 지나치면 개는 보통 해꼬지를 안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개가 무서운 사람도 있을텐데, 저런식으로 관리하는 건 아니지 싶다... 저 검둥이 녀석 쫄랑 쫄랑 나한테 다가와서 내 카메라 냄새 한번 맡고는 더이상 따라오진 않는다.

 

 

 

15:44 처음에 보았던 비로봉 식당(다시 만나니 꽤 반갑다. 내가 제대로 찾아온 것이므로)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등산로

 

15시 47분에 하산 완료후 16시 5분 버스를 여유있게 기다린다.

 

16:05 버스를 타고 가는 길

 

16:23 고수대교가 보인다. 고수대교가 뭐냐면, 저 다리를 올때 건너왔는 데, 갈때 저 다리를 건너자 마자 세워주면 미친듯이 달려서 동서울행 버스를 타야하므로 주시하고 있다. 16시 5분차를 타고 16시 3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려면 고수대교 건너자 마자 5분정도 거리로 예상되는 것을 막 달려야한다. 

 

16시 26분 차에서 내려서 미친듯이 달려서 28분에 발권을 마치고 동서울 가는 버스에 무사히 올랐다.

 

고수대교

 

위 버스터미널은 임시터미널로 원래 터미널은 공사중이라 3월에 공사가 끝나고 다시 원래자리로 돌아온다고 한다. 원래 터미널은 뛸 필요도 없고 고수대교 건너오면 좌측에 바로 있다.

 

서울로 상경하는 길... 하도 이상해서 코레일에 전화해서 단양역에서 청량리 가는 막차가 몇시인지 물어보니 20시 33분에 있다고 한다.

 

아뿔사! 그러면 하산을 무리하게 안하고 다음 시내버스를 타서 처음 시내버스탔던 상진리에서 내려서 역에서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좀 황당했다.

 

어쨌든 산행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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