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특정꽃을 찾기 위한 살방살방 꽃산행인데,
거리도 그렇고, 설악산을 너무 과소평가한 이유로 쉽지 않을 산행이었습니다.
26Km, 오색에서 시작해서 대청봉 찍고 서북능선 지나 남교리로 하산!
첨 계획은 이랬습니다. 공룡 20km 6시간에 마쳤으니 대략 26Km면 널널하게(?) 10시간이면 될 줄 알았죠... 그러나!
산행경로)
산행통계)
산행기)
늘 그렇듯이 전날 패킹을 마치고,
04:00 기상합니다. 배낭 무게 8Kg 언더로 그럭 저럭 괜찮네요. 여기엔 식수 1.5L와 포카리스웨트 1.5L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날 잠도 5시간도 못자고 기대감(?)에 잠을 설쳤네요.
05:11 집에서 버스 타고 충정로역에서 환승해서 동서울터미널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일출 기미가... 하지만, 곧장 역사안으로 들어갑니다.
06:20 며칠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발권한 동서울->오색등산로 표(17500원)를 무인 발권합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참 편해졌네요. ㅎㅎ
06:30 동서울 출발!. 버스 이동간에 편의점에서 구매한 카페라뗴 200ml 홀짝 거립니다.
07:57 인제터미널을 경유 하구요
08:07 원통터미널을 정차 합니다. 여기서 20분에 출발한다고 하니 화장실을 잠시 들려도 됩니다. 저도 잠시 내리구요.
내린 이유는 버스 시간표를 담기 위해서죠 ㅋㅋㅋ
버스요금표도 최신판으로!
오호~
요것도 찰칵!
08:20 원통터미널을 출발하구요.
08:34 장수대에 정차를 하구요
08:44 한계령에 정차를 합니다
* 잠깐! 여기서 알고 넘어가야 하는 거!
장수대, 한계령, 오색등산로 도착전에 기사님께서 어디 어디인데 내리실분 계시냐고 묻습니다. 이때 혹여 대답 안하면 그냥 통과합니다. 그러니 졸다가 못내리는 불상사가 없도록 주의해야 겠습니다.
한계령에 잠시 정차할때 버스에서 찍은 겁니다.
08:56 드디어 오색등산로에 하차합니다. 다음 정류장이 오색터미널인데, 오색터미널과 오색등산로는 1.2km 거리가 있기 때문에 오색에서 산행하려면 여기서 내리는 게 좋겠죠? ^^
짜잔~ 오색등산로 입장하는 곳이죠.
시간표를 찍었는 데 잘 안보여서 나름 뽀샵으로 조정을 했는데... 그래도 안보이는 데는 안보이네요
08:54 드디어 출발입니다!! 시작부터 돌길이네요... ㅡ,.ㅡ 참고로 전 이곳으로 오르는 게 처음입니다.
계곡물이 시원해 보이네요. 물도 맑고
ㅎㅎㅎ 어째 시작이 좀... 워낙 명성이 있던 오색~대청봉 코스라...
허거거궈 이런 길이 쭈욱~~~ 몸에서 땀이 슬슬 탈출하기 시작합니다.
큰까치수염
오색1쉼터까지 이어지는 깔딱 돌길... 몇번을 쉬었는 지 모릅니다...
전 혼자 산행시 쉴때 이렇게 쉽니다.
배낭내려놓고, 물 마시고, 땀닦고, 다시 배낭 메고. 길어야 2~3분? 절대 엉뎅이를 땅에 합체하지 않구요. 만일 합체를 했다면 정말 힘든겁니다. 아직 합체하진 않았는 데, 땀이 너무 나와 팬티까지 다 젖은 상황이네요.
오색1쉼터를 지나고, 약간 완만한 길을 지나구요.
이런데 화장실이 있었네요?
동자꽃
산꿩의다리
오리방풀
까치고들빼기
터리풀
10:10 오르다가 만난 계곡물... 아! 세수를 하고 손수건을 적시고, 너무 좋네요!!
다시 시작되는 오름길...
조록싸리
설악산 다람쥐는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해요. 바로 앞으로 휙~ 지나가고... 잠시 부탁해서 한장 찰칵!
계단 오름길...
모시대
단풍잎 가지의 강렬한 붉은색과 초록빛 잎의 조화가 이뻐서 한컷!
박새
물레나물
미역줄나무
금마타리
둥근이질풀
미역줄나무
개시호
나비나물
흰둥근이질풀
터리풀
네귀쓴풀
드디어...
11:23 대청봉에 도착합니다 ㅠㅠ 여기까지 오색에서 온몸에 땀범벅하며 2시간 30분 소요되었네요. 여기까지 식수 3리터중 1L(포카리스웨트 포함)가 몸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참! 중간에 소금알도 2알 섭취했구요.
아~ 이제부터 쉬운길이겠죠? 정말로? ㅎㅎㅎ
운무가 중청대피소를 잡아 먹을 듯 하다... 결국엔 못넘고 철수합니다. ㅋㅋㅋ
범꼬리
바람꽃
금마타리
지금 설악산은 야생화천국이네요~~
다시 한번 시도? 어림없지! ㅋㅋ
바람꽃 군락입니다.
참바위취
와우~
네귀쓴풀
대극
중청대피소가 보입니다!
뒤로 대청봉의 모습이구요.
건물 지하에 있는 취사장에 가서. 끓여먹으라고 되어 있는
식수를 비상용으로 500ml 덜어 갑니다.
매점 가격표예요. 암것도 안삽니다. 별로 살게 없거든요. 식수가 쪼끔 눈에 밟혔지만... 패스
갈림길에서 이제 저는 한계령으로! 여기서 한계령까지는 7.7km네요.
털중나리
계속 시도중이군요? ㅎㅎ
참조팝나무
개구릿대
기상청에서 설악산 최고기온 22도라고 예보했는 데, 더 더운거 같아요.
금마타리
여로
송이풀
동자꽃
바이칼꿩의다리
12:03 점심대용으로 싸온 빵과 수박을 먹습니다.
캬아~
므찌네요~~
금마타리
참조팝나무
12:19 끝청을 통과 합니다.
백당나무
노루오줌
오리방풀
박새 - 꽃이 요래 생겼습니다
눈개승마
위치안내판에 요래 통신 가능한 메이커가 적혀있는 데, 다를수도 있으니 본인 것도 시도해 보시는 게 ^^
요런길은 평화롭네요
산꿩의다리
요기도 다람쥐!
노루오줌 - 노루오줌, 산꿩의다리, 터리풀 비스무리 둥둥합니다. 한방에 구분하신다면 당신은 고수?
털중나리
13:01 한계령까지 4.6Km. 지금 경로상 한계령까지 내려갈일은 없으니 한계령삼거리까지는 더 짧아요. 글구 원래 남교리까지 가려고 했는 데, 이미 포기하고, 그 전 대승령까지 진행하고 좌측 장수대로 하산하기로 맘 굳혔습니다. 대승령까진 10Km네요. 현재 진행 속도(시속 2.5km)상 4시간 소요 예상입니다.
둥근이질풀
금마타리
와~ 너덜 너덜~
이래 보니 대청봉에서 꽤 많이 왔네요?
하아 하하 릿지 모드?
돌양지꽃
누가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나무로 보수를 잘해놨네요 ^^
13:54 한계령삼거리 도착합니다. ㅠㅠ 아직 갈길이 머네요. ㅎㅎ 대승령까지 아직도 7.7Km. 대승령에서 장수대 하산이 2.6Km니까 실제 산행은 10.3Km 남았구만유?
요것이 나왔다면?
슬슬 귀때기청봉을 향한 바위 너덜구간의 시작인거죠! 헐~~ 중간에 세워진 반사판 붙은 봉을 보면서 따라가는 방향 잡으시면 됩니다.
다왔나 싶은 데... 아직도!
귀여운 까치살모사 새끼(욕 아님. 진짜 새끼임 ㅠㅠ)
자주종덩굴
아~ 증말 너덜.... 속도가 안납니다.
바위채송화
14:38 다온줄 알았더니 아직도 400m 더가라는 친절한 이정표 ㅠㅠ
14:45 드디어 너덜구간의 끝! 귀때기청봉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면 안될것은 너덜타고 왔으니 다시 너덜타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는 거!!!
헉~ 줸장!
15:11 귀때기청봉을 거의 탈출한 모습입니다.
낙석주의 구간인지, 철망을 씌워놨네요~
가는다리장구채
왜솜다리 - 아~~~ 원래 오늘 뵐려고 했던게 솜다리(산행목적!)인데, 왜솜다리만 있네요. 솜다리 피고 왜솜다리 피는 데, 제가 늦었나봐요...
왜솜다리
왜솜다리
솔체
바람꽃
15:40 대승령까지 4.3km 남았다네요. 마지노선을 17:20으로 정해봅니다. 장수대 지나 동서울 가는 버스 막차가 18:30경 이거든요.
멋지다는 표현 밖에....
또~ 너덜 등장!
꿀풀
큰뱀무
아하하하 1408봉 오르는 계단입니다...
기린초
아~ 1408봉은 저기군요? ㅋㅋㅋ
솔체
16:14 1408봉입니다. 원래 솜다리가 이쪽 어디에 있다든 데... 아마 제가 늦게 와서 못보지 싶어요. 그나저나 대승령까지 아직도 3.2km!!
산쥐손이
산목련
병조희풀
캬아~ 길이... 설마 저길 다 넘는 건 아니겠죠?
16:24 대승령까지 2.8km... 몸이 너덜너덜해지고 있습니다.
박새
곰취 - 곰취닷!!!
17:13 하하하 계단이...
짚신나물
급해도 꽃은 찍고 가야죠
17:23 드디어 대승령에 도착합니다! ㅠㅠ 이제 또 공포의 하산길이 남았지만... 18시 30분 버스지만, 18:20까지 내려가기로 맘 먹습니다.
장수대로 하산 시작해볼까요?
여기도 후더덜덜 돌길을 다소 빠른 속도로 내려갑니다. 무릎이 욱신 욱신 거리네요. 가끔 잠시 멈추면서 계속 내려가다가...
17:42 계곡을 만납니다. 열받은 무릎을 담가서 잠시 식혀 주고요. 욱신거리던 무릎이 좋아 졌네요!
다리~~
이런 돌길을 계속 내려왔습니다.
뭐지? 아! 대승폭포?
초소도 보이구요
17:59 바쁜 하산길이지만, 잠시 보고 갑니다.
바로 근처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대승폭포 - 비오고 나면 장관이겠는데요?
저 아래 목적지인 장수대탐방센터도 보이구요.
하지만, 이런 계단길이 계속!!
18:15 잠시 계곡물에 마지막으로 발까지 담구고, 무릎도 식히고, 세수도 하고, 상의 탈의해서 가져온 여벌옷이며 양말도 갈아 신고.. 그리고...
18:24 드디어 ㅠㅠ 장수대 하산 완료했습니다. 참고로 챙겨간 식수 3L 다 먹었구요. 혹시 몰라 중청에서 담아온 500ml도 절반정도 먹었네요. 배탈이나 그런건 없네요.
두둥~
아하! 공룡 타려고 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시간표도 찍어보구요. 여기서 주의할 건 속초에서 출발한 버스가 한계령 넘어 장수대를 지나가는 데, 버스 시간보다 빨리 지나갈수도 있으니 15분 이상 미리 와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아래 동서울 막차가 18:40 통과로 되어 있네요? 아.... 춘천가는 것도 19:20에 있군요?
자판기가 눈에 들어오는 데... 천원짜리가 없어 못먹고 ㅠㅠ
버스정류장으로 갑니다.
두둥~ 버스정류장에 들어가서...
요래 도로를 응시해야합니다. 왜냐면 버스 보이면 바로 튀어 나가서 절 못보고 지나치는 불상사를 방자퀴 위해서...
유사시에 이용할 수도 있겠네요.
두둥~ 창문을 통해 바라본 장수대탐방센터
18:31 역시나! 시간표보다 빨리 버스가 왔습니다. 무려 9분이나.. 길건너 매점에서 음료수 사올까 말까 했는 데, 안가길 참 잘했네요! ㅋㅋ 원통까지 간다고 하니, 기사님이 원통가서 표 끊어서 달라고 하네요. 아마 동서울이면 현금결제하는 건가? 아님 원통가서 동서울~원통, 원통~장수대 2개 끊어서 드려야하는 건가는 모르겠네요. ㅋㅋ
18:39 원통터미널 도착해서 요래 원통~장수대, 원통~춘천 표를 두개 끊었네요. 근데 왜? 장수대서 바로 동서울 가지 원통 거쳐서 춘천으로 가야하는 지? 이유는 원통에 들려 하나로마트에서 막걸리도 사고, 춘천행 버스 막차를 타기 위함이죠. 춘천행은 19:50이 막차거든요.
18:56 하나로마트 도착!
어라? 지평막걸리도 파네요? 하지만, 전 지역 막걸리만 구매하기로.
19:07 하나로마트 밖 의자에서 요래 병맥주 500ml 2병하고 싸온 고성 마른오징어와 함께 병나발을 합니다. ㅋㅋㅋ 캬아~~ 죽이네요 죽여! 원래 매식 하려고 했지만, 시간 관계상 요래....
19:26 기쁜 맘으로 터미널로 왔는 데... 응? 동서울로 가는 19:30 버스가 있는 겁니다. 순간 버스 홀드 시키고 뛰어가서 춘천행 표를 동서울행으로 바꿔 끊습니다. 홍천 경유하는 버스 라고 하네요. 동서울 막차인데 대박!
19:30 원통을 출발.
19:39 인제 경유
19:52 신남을 경유하는 데... 기사님이 바로 옆에 직통으로 고속도로 타고 동서울가는 버스 있는 데, 이용할 승객은 갈아 타라고 하는 데, 저 포함 10여명의 승객이 다 갈아타는 바람이 이버스는 텅텅 ㅋㅋㅋㅋㅋ
19:53 신남 출발!. 버스 이동간에 사온 빵 2봉지와 킨사이다 500ml를 먹습니다.
21:10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합니다. ㅠㅠ 아이고 샥신이야...
ㅋㅋㅋㅋㅋ 이게 뭘까요? 올때 배낭 무게죠.
무려 듬직한 막걸리가 6병이나!
정말 정말 힘들었지만, 무사히 집에 와서 기쁘네요!
사용한 돈) 총 51,800원
동서울->오색등산로 버스 : 17500원
장수대->원통 버스 : 1200원
원통->동서울 버스 : 13900원
원통 하나로마트 : 19200원(빵 2개 1800원, 카스병맥주 500l 2병 2500원, 팔봉산먹걸리 2병 4200원, 원주생막걸리 1병 2500원, 인제막걸리 3병 7200원, 킨사이다 500ml 1개 1000원)
산행거리) 22.45km
먹은 것)
식수 1.75L, 포카리스웨트 1.5L, 수박, 빵 5조각, 카페라떼 200ml, 빵 2봉지, 킨사이다 500ml, 병맥주 500ml 2병, 마른오징어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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