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꺵이? 그게 뭐야? 오징어게임에서 한쪽발을 뗀 체로 뛰는 건가?
깽꺵이풀.
이름은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하게 만들지만,
그 모습을 마주하면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는 지. 좀 더 이쁘게 지어줄 수는 없는 지. 그 영롱한 자태에 반하게 됩니다.
집 주변이 뜨거운 봄 기운에 벚꽃들이 화사하게 깨어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그 곳에 이른 개화 소식을 찾아 갑니다.
전에는 인천터미널에서 서산으로 갔지만, 올해는 보다 가까운 센트럴터미널에서 서산으로 향합니다.
6시 30분발 일반 고속버스. 가격은 예전보다 인상되어 9000원.
1시간 30분 소요된다고 합니다.
서해대교를 지나 당진시 갈산리 하천변의 순성 벚꽃의 개화 상황을 보니, 서울보다 남쪽임에도 오히려 아직 만개 상황은 아니어서 다음주가 되면 제법 그럴싸할 것 같습니다.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걸을 수 있다면 가급적 차는 집에 두고 버스(대중교통)를 이용하는 게 어떨지요?
서산에 도착합니다. 일요일이지만, 이른 시간이라 도로가 막힘 없이 시원했습니다.
터미널에 구비된 서산 시내버스 시간표를 한장 담아 봅니다.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서산동부전통시장 - 이른 아침이라 아직 오픈한 곳이 많지 않습니다. 바지락 조개가 1Kg에 만원 정도 하는 데 이따가?
하나로마트에 들려 지역 막걸리(서산, 당진 면천, 팔봉산)를 각 1병씩 총 3병 구매합니다. 추가로 오랜만에 동원골뱅이 400g 한캔도 구매. 한계령 막걸리는 집 근처보다 비싸네요!!
자전거를 챙겨올까? 아니야. 아니야. 그러면 스치듯 지나가는 꽃들을 보기 힘드니 자전거는 챙겨오지 않습니다.
개쑥갓
말냉이 - 냉이라고 다 똑같은 냉이가 아니야! 냉이. 말냉이. 물냉이. 다닥냉이. 싸리냉이. 황새냉이. 는쟁이냉이 등등...
쇠뜨기
명자나무
갓
수선화
히야신스
살구나무
매화
서로 잠시 눈맞춤을 하고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지나갑니다.
매화
흰민들레
머위 - 제법 하얀 꽃이 틔울 준비가 된 것 같네요.
현호색
생강나무
벚꽃
자주광대나물
괭이눈
오늘의 주인공을 보았으니 잠시 쉬어 갑니다
오늘의 주인공 등장합니다.
깽깽이풀
산자고
깽깽이풀
깽깽이풀
깽깽이풀
깽깽이풀
노루귀
괭이눈
현호색
벚꽃 그리고 개나리
산자고
산자고
산자고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진달래래
밥 값 좀 하는 강아지. 조용히 지나가는 중이니 고마 짖어라 ㅋㅋㅋ
줄이 풀린 강아지. 째려보니 눈싸움에서 패배한 듯 조용히 복귀 중...
매화
봄까치꽃(개불알풀)
좀 더 많은 시간 많은 깽깽이풀과 대화 하고 싶지만, 내일 또 돈 벌어야 하니 이쯤해서 물러 납니다.
깽꺵이풀은 내년을 기약하고
며칠 뒤에는 어떤 꽃들과 눈맞춤 할까?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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