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화천 여행인데 일이 꼬이다보니 이것 저것 살 붙이다 보니 꽤 알찬 하루가 되었습니다.
우선 최근 사망한 그 사람이 싼 똥인 화천 평화의댐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보기로 합니다.
새벽 4시부터 부지런을 떨었는 데,
6시 45분 동서울에서 출발하는 화천행 첫 버스를 이용합니다. 중간에 8시 15분경에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쉬었다가 8시 30분에 다시 화천으로 출발합니다.
춘천댐을 지나고
버스 창밖으로 북한강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구경 하면서
북한강 물안개
은빛 북한강
북한강 물안개
얼마전 다녀온 곳도 눈에 띄네요.
화천공영버스터미널 도착. 참고로 시내버스는 터미널이 별도로 있습니다. 평화의댐으로 가는 버스는 일단 11시 20분인 것으로 조사해서 시내버스 터미널을 안가고, 두시간을 뭐할까? 고민하다가 조그마한(?) 뒷산이 보이길래 올라보기로 합니다. 서화산. 꽤 만만한 사이즈네요. ㅋㅋㅋ
일용할 양식을 장전할 터미널 옆 대형마트.
화천에 왔으니 화천 막걸리들을 겟해야죠! 네병. 그리고 빵 과자등 구입.
약간 중국집 이름스러운 칠성루에 오릅니다. 꽤 가파릅니다. 이때 앞으로 벌어질 일을 왜 몰랐을까요?
가파르지만, 잠시 후에 칠성루에 당도합니다.
칠성루
화천군내를 시원하게 조망합니다.
칠성루
마트를 턴 결과물.
두둥~ 칠성루에 앉아 먹으면 좀 그래 보여서 아래 비치된 의자에서, 빵 2개를 안주삼아 아침겸 한잔 합니다.
칠성루 내에 적힌 글
고마우신 분이네요.
정상까지는 1km도 안되는 데, 경사가... 헥헥 오릅니다.
헬기장
헉! 뭔가 잘못 보았나? 눈 비비고 다시 보아도 승용차가 한 대. 여기까지 차가 올라오는 거였어?
운동시설도 있네요. 오르는 거 자체가 운동일 듯 ㅜ
정상에 단단한 정자도 보이고, 산불감시 초소도 보이는 데, 아! 그 분 차군요.
조망도 보고
진행 방향으로 슬슬 내려가기 시작하는 데,
갑자기 길이 이상해 지면서, 급경사에 미끌 미끌 ㅠㅠ
나무들에 의지해서 부들 부들 내려오고 나니 돌로된 계단, 개짖는 소리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런데, 다 내려오고 나니, 왼편은 막혀있고, 오른편도 길이 애매한 데 어찌 어찌 탈출하니 페인트 가게가 보이고. 열심히 짖던 개도 보이고 ㅋㅋ
궁금해서 하나로마트도 들려 보았는 데
막걸리 종류가 남다릅니다. 저노므 장수는 안끼는 데가 없어.
쪼매난 산이라고 우습게 봤다가 된통 고생한 서화산을 바라보면서 시내버스 터미널로 향합니다.
서화산
화천시장
그냥 가도 되지만, 시장을 경유해서 시내버스 터미널로 갑니다.
시내버스터미널. 여기서 좀 많이 당황스런 일이 발생합니다.
가운데 아래 글씨를 주목하세요. 네 그렇습니다. 현재 평화의댐으로 가는 버스는 민통선을 경유하는 데, 주민들은 상관없지만, 관광객은 신분증 있어도 갈수가 없다고 합니다. 중간에 검문시 내리라고 한답니다. 헐~~ 정말인지 근처 버스 기사님께 여쭈니 대중교통(버스)로는 못간답니다 ㅠㅠ 제가 황당해 하니 기사님 웃으시네요 ㅋㅋ. 더군다나 제가 조사했던 2번 버스는 평화의댐까지 가지 않는다네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안된다니 맞겠죠. 현재 평화의댐은 아침 저녁 하루 2번만 운행합니다. 추가로 택시로 가볼까하고 택시 기사님꼐 가격 물으니 편도 4만원, 왕복 8만원 ㅋㅋ 시원하게 포기합니다. 평화의댐과 저와는 인연이 없는 걸로. 승용차 있으신 분은 민통선 안거치고 굽이굽이 고개길로 우회해서 가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많이 당황스럽지만, 빨리 맘 추스리고 밥 먹으러 가야죠. 평화의댐 다녀와서 먹을라 했는 데, 잘 되었네요!
강원나물밥, 뚝배기메기매운탕 두개 시키면 안되냐고 사장님께 조용히 물으니 강원나물밥은 2인 이상! ㅋㅋㅋ 잘 보니 점심특선 메뉴네요. 뚝배기메기매운탕 주문! 막걸리도 하나! 근데 그거 아세요? 여기 막걸리는 용량이 750ml가 아니라 1000ml 두둥!! 뭔가 보나스 탄 느낌?
어차피 나물밥에 들어갈 나물들 일부(?)가 반찬으로 나오고 리필도 되니 그게 그거라고 생각할랍니다. 반찬 매운탕 너무 맛나요
메기 한마리가 통째로. 북한강에서 잡은건지 물으니 메기 자연산 찾기 힘들다 합니다. 양식이라네요.
두둥~ 시간 관계상, 배도 부르고, 매운탕 국물 남은 건 어쩔 수가... 제로페이(강원사랑상품권) 된다셔서 재빠르게 15000원 충전 후 11000원 결제!
밥도 맛나고 반찬도 맛나고, 사장님 친절하시고.
어쩌다보니 다시 화천공영버스터미널에? 사실 플랜B가 없어 붕어섬이나 가볼까 했는 데, 별거 없다셔서 산소길 추천하셔서 알아보니 너무 오래 걸려서 산소길 아니라 일산화탄소길이 될 거 같아서 그냥 깨끗히 포기하고 13시 출발하는 버스타고 춘천 경유 서울로 가기로 합니다.
그렇게 춘천으로 가는 길...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살짝 걸어 남춘천역에서 슬슬 서울로 진입. 그렇게 고민하다가 낙산에서 일몰 보려고 징허게 무거운 배낭 메고 낙산을 오르려 합니다.
해가 지면 어쩌나 걱정했는 데, 다행히 약간 여유가 있네요.
남산타워
한화빌딩도 살짝 보입니다.
일몰이 아름답습니다. 새벽에 터트린 핫팩 필요 없어 망우역에서 버렸는 데, 살짝 후회되네요.
비행기도 햇님 속에 가두어 보고
멋진 일몰 끝!
대낮 같네요 ㅋㅋ
하산길에 야경 몇 장.
사실 오늘은 커다란 삼각대도 챙겨 왔어요.
바로 짜잔! 오늘 마지막 스케줄인, 2021 청계천 서울빛초롱축제에 가려구요.
동대문에서부터 청계천따라 가니 은근 시간 걸리고 운동도 되고,
그렇게 장통교~청계천광장까지 이어지는(700미터) 83개의 등작품을 구경하기 위해 왔는 데, 중국발 우한 폐렴 덕분에 줄 서서 한정된 공간에 많이 섞이지 않게 인원 제한해서 들여보내네요. 한 15분~2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입장할때 전화로 방문 등록도 하구요. 손에 젤소독제도 덜어 줍니다.
입장하니 별도의 통제 없네요. 다른 방문객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 조심 진행합니다.
청사초롱도 보이고
피노키오
음성 지원 되는 듯 합니다.
쿵푸팬더
개구장이스머프 - 가가멜, 아즈라엘, 스머프들
스타워즈
어벤져스 - 아이언맨
범블비
미키마우스
호두까끼 인형
미니언즈
강감찬 장군
로보카 폴리
잘만들었네요
숨바꼭질 - 장난스런 표정까지 살아 있네요
여름에 피는 연꽃
남산타워도 보이고
판다
튤립
귀여운 다람쥐들
장수풍뎅이
빨리 토낍니다.
도마뱀
거미 - 타란튤라
거북이, 나무늘보, 달팽이
거북이
매드 해터
이웃집 토토로 - 고양이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다왔네요.
그렇게 어쩌다 보니
화천에서 알차게 보내려고 했는 데, 어쩌다보니 세가지 테마로 하루를 이쁘게 포장 마무리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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